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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경의 포토카툰] 20살 청춘들의 능청스러운 세리머니

조회수 2017. 5. 22. 10:4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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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사고 한 번 쳐보겠다던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정말 사고 칠 기세로 첫 경기를 잘 치렀다.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를 무려 3-0으로 대파한 20세 이하 대표팀은 잉글랜드와 함께 A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오랜만에 보는 속 시원한 대표팀 경기에 팬들은 환호했고, 4만 관중 앞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할 것 같다던 어린 선수들은 능청스러울 정도로 편하게 분위기를 즐겼다.

짜릿한 ​세리머니에 이어 경기가 종료된 이후의 팬 서비스도 수준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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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 사고 한 번 쳐보겠다던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정말 사고 칠 기세로 첫 경기를 잘 치렀다. 아프리카의 복병 기니를 무려 3-0으로 대파한 20세 이하 대표팀은 잉글랜드와 함께 A조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승리를 염원하긴 했지만 이렇게 잘 할 줄은 몰랐다. 오랜만에 보는 속 시원한 대표팀 경기에 팬들은 환호했고, 4만 관중 앞에 서는 것은 처음이라 긴장할 것 같다던 어린 선수들은 능청스러울 정도로 편하게 분위기를 즐겼다. 이날 승리의 가장 큰 원동력은, 흥겹게 안방 분위기를 띄워준 전주시민과 그속에 녹아든 선수들의 교감이었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짜릿했던 첫 번째 승리를 사진으로 돌아본다.

   

#20살 청춘들의 능청스러운 세리머니

전반 36분 천금같은 첫 골이 터진 후 이승우가 보여준 세리머니는 프로경기에서도 보기드문 명장면이었다. 어쩜 그렇게 능청스러운지 가만히 앉아서 지켜보기 힘든 제스쳐였다. 월드컵 치고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했던 전주성은 그의 세리머니 한 방으로 왁자지껄 축제의 장으로 바뀌었다.

전반 36분 골을 넣은 뒤 팬들을 향해 시크한 표정을 지어보이는 이승우
선수들과 포옹하며 무난한 세리머니가 펼쳐지는 듯 했으나 진짜 세리머니는 그 다음에 펼쳐졌다.


이승우는 마치 무대에 선 가수처럼 팬들과 주거니 받거니 응원을 유도하며 온몸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이승우는 본인의 이름을 연호 해달라는 제스쳐를 취하며 팬들과 주거니 받거니 신나게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후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이승우는 팬들을 향해 여러번 응원을 유도했다. 거대한 응원으로 홈팀의 이점을 살리려는 의도는 적중했다. 상대는 기가 죽었고, 우리 선수들은 어느덧 긴장을 즐기기 시작했다.

더 큰 함성을 유도하는 이승우의 손짓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선수들도 팬들을 향해 응원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A대표팀이라는 착각이 들 정도로 수많은 관중 앞에 너무나 태연했던 20살 청춘들이었다.  

후반 36분 골을 터트린 후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는 백승호
백승호가 무표정으로 팬들의 함성을 유도하고 있다.
환호가 쏟아지자 그제서야 환한 미소를 보이며 하트를 그리는 백승호
주변 선수들도 함께 팬들의 함성을 유도하고 있다. 
팬들을 향해 손짓하는 조영욱
종료 휘슬이 울리자 환호하는 선수단
백승호와 송범근이 승리를 만끽하며 포효하고 있다. 


#안방 분위기 제대로 띄운 전주시민

이날 승리의 절반은 경기장을 찾은 전주 시민의 몫이었다. 가끔 서포터석과 일반 관중석의 응원이 따로 놀기도 했지만 그 마저도 좋았다. 흥겨움이 이곳저곳에서 튀어나온 탓이기 때문이다.

전 관중이 함께 한 파도타기가 계속해서 이어졌다.    

경기장에 모인 모두가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축제를 즐겼는데, 그중에서도 한복을 입은 팬들의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이들인데, 어떤 응원복 보다 눈에 띄고 보기에도 좋았다. 국가대항전이 열리는 날 전 관중이 한복을 입고 경기를 보는 것도 축구장의 새로운 문화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수준급 팬 서비스, 직관 만족도 100%

짜릿한 ​세리머니에 이어 경기가 종료된 이후의 팬 서비스도 수준급이었다. 아마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들의 직관 만족도는 100%가 아니었을까 싶다.

경기장 전 면을 돌며 팬들에게 인사하는 선수단
엄지손가락을 들고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정태욱
머리에 새긴 V자를 보이며 포즈를 취하는 이승우
팬들의 환호에 일일이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전한 백승호 
붉은악마의 응원을 함께 따라 부르는 선수단    
팬들과 함께 한 기념사진

기쁨을 억누르지 않고 마음껏 표출하는 모습에서 또 한 번 자유분방함이 느껴졌다. 결과도, 내용도, 마무리도 좋았던 신태용호다. 만원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라운드에 서있는 중압감은 상상 이상이다. 촬영을 위해 그라운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어깨가 무거운데, 무대 한 가운데 서있는 그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과연 얼만큼일까 싶다.

3만7500명 관중이 입장한 전주월드컵경기장

잘 이겨내줘서 고맙고, 즐겨줘서 고맙다. 앞으로 남은 경기도 지금처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 그럼 우리는 또 신나게 박수를 보낼테니 말이다.    


글 사진(전주)=구윤경 기자 (스포츠공감/kooyoonky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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