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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즌 공격력분석 - 롯데 두산, 간판타자의 존재감과 의미

조회수 2016. 12. 20. 07: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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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에 좋은 타자가 많아도 그라운드에 서는 것은 포지션 별로 1명 씩이다. 이들 9명의 공격력 합계가 팀의 득점력이다. 포지션에 따라 공격력은 대체로 차이가 난다. 포수나 유격수는 공격력이 약하고 1루수나 지명타자는 공격력이 강한 경우가 많다.

16시즌을 기준한다면 공격력이 가장 약한 포지션은 포수다. 600타석을 설 경우 리그평균타자에 비해 팀득점 기여도가 -28점 낮다. 반대로 공격력이 가장 강한 포지션은 1루수다. 600타석 기준으로 리그평균타자보다 팀득점 기여도가 +15.0점 높다. 포수와 1루수의 공격력 차이는 42점/1시즌 이란 뜻도 된다.

각 포지션의 평균 공격력은 1루수 15.0점 > DH +13.7점 > 좌익수 +7.7점 > 3루수 +5.0점 > 우익수 +4.8점 > 2루수 -4.1점 > 중견수 -10.4점 > 유격수 -17.2점 > 포수 -28.0점 (600타석 출전 기준) 이다. 이 숫자를 기준으로 각 팀의 포지션별 공격력의 상대적 순위를 평가할 수 있다.

롯데에서 강민호, 손아섭, 황재균을 빼면?

롯데는 포수, 우익수 공격력에서 리그1위다.  3루수 공격력도 리그 최상급이었다.  하지만 팀득점은 8위에 그쳤다. 어떤 문제가 있었을까.

<> 1루 -32.9점(9위)  전년대비 +18.3점 

2015년
박종윤 314타석 -32.2점 (OPS .638)
오승택 87타석 -6.4점 (OPS .656)
김대우 76타석 -10.6점 (OPS .488)

2016년
김상호 363타석 -16.2점 (OPS .760)
박종윤 186타석 -14.0점 (OPS .652)

리그평균보다 -32.9점 열세다. 리그 9위다. 그래도 작년보다는 다소 나아졌다. 작년에는 -51점 열세로 리그 최하위였다.

변한 것은 박종윤의 타석수가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그 자리를 메운 김상호가 적어도 박종윤보다는 좀 나은 공격력을 보여주었다.

<> 2루 -21.2점(10위) , 전년대비 -24.2점

2015년
정훈 553타석 +5.5점 (OPS .801)

2016년
정훈 426타석 -11.2점 (OPS .701)
김동한 87타석 -4.6점 (OPS .631)

롯데는 포수, 우익수, 3루수에서 최고급 야수를 가졌지만 문제는 그 이외의 포지션 대부분이 리그 최하위라는 점이다. 정훈이 극심한 부진에 빠진 2루 역시 그랬다.  작년에는 그나마 리그중위권 수준이었지만 올해는 평균보다 -21.2점이 뒤쳐진다.  작년보다도 -24.2점 나빠졌다.

<> 지명타자  -11.9점 7위.  전년대비 -28.3점 

2015년
최준석 598타석 19.4점 (OPS .948)

2016년
최준석 360타석 -4.4점 (OPS .862)
오승택 79점 -5.0점 (OPS .713)
강민호 64타석 +0.3점 (OPS .917)

지명타자 역시 가장 많이 나빠진 포지션이다. 15년엔 최준석 덕분에 +16점 정도를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벌었다 하지만 16년엔 거꾸로 -12점을 잃었다. 360타석의 최준석이 가장 많이 나왔지만 성적이 작년만 못했다. 강민호가 약간 도움이 되긴 했지만 비중이 크진 않았다. 작년보다 -28.3점 나빠졌다. 결과적으로 가장 공격기여도가 높아야 할 1루수와 지명타자 포지션에서 너무 많은 점수를 잃었다.

<> 좌익 -6.5점 (5위) , 전년대비 -6.8점

2015년
아두치 278타석 +14.1점 (OPS 1.006)
김문호 228타석 -2.9점 (OPS .803)

2016년
김문호 538타석 +2.1점 (OPS 0.801)

김문호는 16시즌 롯데의 가장 의미있는 발견이었다. 하지만 좌익수 공격력은 기대치가 높다. 각 팀의 상위권 타자들이 포진한다. 김문호가 OPS.801로 분전했지만 리그평균 좌익수 수준이 그친다.  게다가 나경민, 김주현 등의 백업은 성적이 신통치 못했다.  결국 롯데의 좌익수는 리그평균보다 -6점 열세로 시즌을 마쳤다. 

[2016. 9.30 kt vs 롯데] '3연승을 이끈 주인공' 3안타 2타점 김문호

<> 중견수   -11.3점(10위)  전년대비 -17.3점

2015년
아두치 312타석 +14.7점 (OPS .874)
이우민 168타석 -6.2점 (OPS .650)
김민하 130타석 -0.6점 (OPS .724)

2016년
아두치 242타석 +5.3점 (OPS .842)
이우민 80타석 -9.9점 (OPS .483)
김민하 34타석 -7.0점 (OPS .406)
전준우 113타석 -2.6점 (OPS .723)
맥스웰 98타석 +7.14점 (OPS .925)

아두치의 이탈이 아쉬웠다.   대체 외국인선수 맥스웰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그 역시 부상으로 활약이 길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전년보다 -17.3점 나빠졌다.

희망

전준우가 돌아왔다. 그는 중견수 포지션에서 2013년 534타석 +11.4점 14년엔 437타석 +7.15점을 기록했었다. 그가 롯데 중견수 포지션을 리그평균대비 +10점 수준으로만 지켜내도 좌익수 김문호, 중견수 전준우, 우익수 손아섭의 공격력은 수준급이 된다.

신본기도 돌아왔다. 게다가 더 성장했다. 유격수 포지션이 더이상 구멍이 아닐 가능성이 생긴다. 16시즌 OPS .846을 치며 104타석에서 +3.4점을 벌었다.

위협

위의 모든 if가 다 실현되도 황재균을 잃으면 남는게 별로 없다.

기대

군복귀 전력 전준우, 신본기가 기대대로 중견수, 유격수 포지션을 채워주면 나머지 취약 포지션을 외국인 타자 슬롯으로 보강할 여지가 생긴다. 게다가 정훈의 리바운드도 기대해 볼 수 있다.

[2016. 9.30 kt vs 롯데] 김사훈-전준우 연속 2루타로 따라붙는 1득점

두산에 에반스, 오재일을 더하면?

작년보다 강해진 포지션은 1루, 유격, 우익, DH다. 2루와 중견은 약간 나빠졌다. 가장 인상적인 포지션은 역시 좌익수다. 김현수가 빠졌지만 표가 안난다. 작년 우승팀이 나빠진 포지션보다 좋아진 포지션이 더 많았고 간판타자의 공백 조차 성공적으로 메꿨으니 더 강해진 것은 당연하다.

2016년의 두산은 그냥 흔한 우승팀이 아니라 2000년대 이후 팀 중 비교상대를 찾아야 할만큼의 역대급 강팀이었다. 

<> 좌익 +29.0점 (2위)   전년대비 +1.5점

2015년
김현수 511타석 +37.7점 (OPS 1.018)
정진호 91타석 -4.7점 (OPS .666)
박건우 36타석 -2.6점 (OPS .609)

2016년
김재환 463타석 +20.6점 (OPS .979)
박건우 144타석 +8.2점 (OPS .993)

작년과 비슷하다. 비슷하다는게 이미 굉장하다. 김현수의 자리였기 때문이다.

김재환과 박건우가 463타석 144타석을 나눠 맡았다. 결과적으로 최형우가 몬스터 시즌을 보낸 삼성이 이에 좌익수 공격력 2위팀이 되었다. 

<> 1루 +28.3점 (리그2위) 전년대비 +33.1점

2015년
오재일 207타석 +5.8점 (OPS .974)
로메로 124타석 -0.2점 (OPS .898)
김재환 123타석 -4.0점 (OPS .809)

2016년
오재일 439타석 +19.5점 (OPS 1.009)
에반스 192타석 +10.7점 (OPS 1.041)

두산의 1루수 공격력은 테임즈의 NC 다음으로 리그 2위다.  오재일이 439타석을 나온 두산의 1루수 공격력은 김태균, 로사리오의 한화보다도 앞선 것이다.  에반스도 192타석에 나와 +10.7점을 더 보탰다. 결과적으로 작년보다 +33.1점 좋아졌다. 

[2016. 8.30 한화 vs 두산] 에반스 '복귀전 5타점' 전 구단 상대 홈런 완성

두산은 좌익수와 1루수 공격력에서 리그2위다.  뿐만 아니라 포수 공격력에서 강민호의 롯데 다음으로 2위, 유격수 공격력에서 김하성의 넥센 다음으로 2위, 우익수 공격력에서 손아섭의 롯데 다음으로 2위다.   지명타자에서는 한화, KIA에 이어 3위다.  대신 공격력 1위 포지션은 한개도 없다.

롯데는 반대다.  포수, 우익수 공격력 1위인데 나머지 포지션은 거의 다 최하위에 가깝다.  두산은 올 시즌 팀득점 1위이고 롯데는 8위다.  

<> 우익 +21.6점 (2위)  전년대비 +24.1점

2015년
민병헌 499타석 -6.9점 (OPS .772)
박건우 56타석 +4.9점 (OPS 1.056)

2016년
박건우 290타석 +14.1점 (OPS .977)
민병헌 283타석 +11.6점 (OPS .968)

<> 지명타자 +6.0점(3위)  전년대비 +30.4점

2015년
홍성흔 342타석 -15.4점 (OPS .738)
로메로 81타석 -4.9점 (OPS .645)

2016년
에반스 286타석 +3.7점 (OPS .933)
김재환 89타석 +11.1점 (OPS 1.270)
최주환 70타석 -6.1점 (OPS .583)
국해성 65타석 +3.13점 (OPS .975)

전통적으로 두산의 팀컬러는 공수겸비 올라운더의 고른 활약이었다. 대신 압도적 중심타자의 존재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오재일, 에반스, 김재환의 가세로 이런 약점까지 사라졌다.  두산의 라인업은 거의 완전체다.  1루, 우익수, DH 3개 포지션에서만 전년대비 +33.1점, +24.1점, +30.4점의 우세를 만들었다.

[2016. 10.30 NC vs 두산] '기립 박수' 김재환 엄청난 파인플레이

긍정적

두산의 야수들은 젊고 지금보다 더 성장할 가능성도 높다. 

위협적

따라서 상대팀 투수에게 매우 위협적이다.

치명적

16시즌에 다소 부진했던 오재원의 2루, 정수빈의 중견수가 회복된다면 더욱 위협적인 라인업으로 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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