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차현의 스포츠 On Air] '메이저리그 투나잇' 팀이 예상하는 2015 포스트시즌

조회수 2015. 10. 6. 17: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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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10월7일(수) 오전 9시 휴스턴과 뉴욕양키스의 와일드카드 게임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린다. 아쉽게 류현진, 강정호가 부상으로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추신수의 소속팀인 텍사스 레인저스와 LA다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모두 가을야구에 합류하며 그 어느 시즌보다 국내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하이라이트를 제작했던 '메이저리그 투나잇' 팀도 포스트 시즌을 앞두고 무척 분주하다. 어제(10월 5일) 정규시즌 마지막 방송을 마치고 10월 7일부터 '포스트시즌 투데이'로 전환이 되면서 프로그램 제작 준비에 여념이 없다.

'메이저리그 투나잇' 팀을 잠시 찾아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기록원 등에게 2015 포스트시즌 전망을 물었다. 제작진을 전문가라고는 할 수 없지만, 1년 동안 '메이저리그 투나잇' 프로그램을 제작한 만큼 남다른 통찰력이 있겠다는 기대도 있었다. 어젯밤 회식으로 인한 숙취 때문인지 고민의 시간이 길었지만 모두 성실하게 대답해줬다. 미리 얘기하자면 대단히 주관적인 전망이다.

1. 최종철 PD (메이저리그투나잇 메인 프로듀서)

Q.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예상한다면? 메인 프로듀서답게 통찰력 있는 답변 기대한다.

하아.. 부담스럽군. 아무래도 세인트루이스가 제일 유력하지 않을까? 웨인라이트도 없는데 100승을 달성한 팀이다. 쉬어갈 수 없는 끈끈한 타선에 선발진도 안정됐으니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고 본다.

Q. 텍사스 레인저스는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까?

솔직히 쉽지는 않아 보인다. 타선이 폭발한다면 챔피언십시리즈까지는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상대로 예상되는 캔자스시티가 워낙 막강하다. 포스트시즌은 지키는 게 중요한데, 불펜의 힘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하지만 추신수는 잘할 것 같다. 9월의 선수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 경기당 2~3출루는 할 것으로 기대한다.

Q. 정규시즌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는다면?

강정호의 만루 홈런. '피츠버그 원정대' 인터뷰에서 15홈런을 칠 것이라고 본인이 예상했는데, 그것도 만루 홈런으로 15홈런을 채웠으니 정말 대단했다. 포스트 시즌에도 활약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

Q. 강정호가 없는 피츠버그와 류현진이 없는 다저스가 만나면 어느 팀을 응원하게 될 것 같은가?

개인적으로는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아마 올 시즌 끝나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은데, 클레이튼 커쇼와 그레인키 원투펀치를 볼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 되지 않을까?

2. 임형우 PD (메이저리그투나잇 서브 프로듀서)

Q.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예상한다면?

시카고 컵스. 1989년 제작된 영화 '백투더퓨처 2'에서 2015년 미래로 가는데 시카고 컵스가 107년 만에 우승을 한다.

Q. 신선하군. 텍사스의 성적은 어느 정도 예상하는가?

월드시리즈까지는 갈 것으로 본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텍사스가 강하다고 생각한다. 추신수도 오래 보고 싶고.

Q. 월드시리즈에서는 탈락할 것으로 보는 건가?

그렇다. 컵스가 우승한다고 이미 얘기했으니까.

Q. 다크호스 한 팀을 지목한다면?

뉴욕 메츠다. 젊은 선수들이 많다보니 분위기를 한 번 타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Q. 정규시즌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역시 강정호의 부상이다. 회사에 출근하면서 DMB로 부상장면을 봤다. 다들 그랬겠지만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

<메이저리그 투나잇 정규시즌 마지막 방송 직후 기념촬영>

3. 오지은 기록원(메이저리그 투나잇 기록원)

Q.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예상한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우승할 것 같다. 타선이 좋고 수비력이 뛰어난 팀이라고 생각한다. 텍사스는 아쉽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2대3정도로 패할 것 같은 느낌이다.

Q. 정규시즌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트로이 툴로위츠키의 토론토행이다. 콜로라도의 '산 사나이'가 토론토로 이적하는 바람에 나도 토론토로 갈아탔다.

Q. 한국인 선수 말고 특별히 응원하는 선수는?

토론토의 조시 도널슨을 격하게 아낀다. 야구도 잘하고 핸섬하다. 모자라는 게 없다. 아메리칸리그 MVP를 조심스럽게 점쳐본다.

Q. 죄다 토론토 이야기뿐인데?

그러고보니 그러네... 숨길수가 없군(웃음).

4. 박신영 아나운서(메이저리그투나잇 주중 MC)

Q.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예상한다면?

토론토 블루제이스. 타선이 정말 강한 팀인데, 프라이스의 영입으로 마운드도 탄탄해졌다고 생각한다.

Q. 텍사스 레인저스는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까?

불펜진이 시즌 후반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기 때문에 디비전 시리즈 통과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추신수 선수는 그래도 홈런 한 개 이상은 치지 않을까?

Q. 한국인 선수 말고 특별히 응원하는 선수는?

시카고 컵스의 크리스 브라이언트! 실력도 실력이지만 너무 멋있다!!!!

5. 구새봄 (메이저리그투나잇 주말MC)

Q.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예상한다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주축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있는 와중에도 시즌 내내 전체 승률 1위를 유지했다. 몰리나까지 돌아올 것 같아서 더 기대가 되는 팀이다.

Q. 다크호스를 한 팀 꼽는다면?

시카고 컵스. 사이영상이 유력한 제이크 아리에타와 최고의 신인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어떤 가을 야구를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Q. 강정호가 없는 피츠버그와 류현진이 없는 다저스가 만나면 어느 팀을 응원하게 될 것 같은가?

피츠버그 경기를 볼 때마다 태극기를 흔드는 관중부터 강정호의 이름을 jung-ho kang이 아닌 kang jung-ho 라고 불러주는 캐스터까지, 참 고마운 마음이 들 때가 많았다. 강정호 선수에게 한 시즌 동안 보내준 사랑을 이제는 우리가 돌려줄 차례!!

<모두 텍사스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추신수 만큼은 맹활약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6. 이종률 해설위원(메이저리그투나잇 최다출연 해설위원)

Q.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예상한다면?

LA다저스. 좀 의외인가? 물론 세인트루이스가 강력하긴 한데, 몰리나가 부상인 게 아무래도 불안하다. 반면 다저스는 투수와 포수가 모두 좋다. 특히 다저스는 신구조화가 잘 된 팀이다. 포스트시즌에는 젊은 선수들이 '미치는 게' 중요한데, 그럴 가능성이 다저스가 제일 높다고 본다. 1988년 다저스가 마지막으로 우승했을 때와 비교하면 상황이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Q. 류현진이 없는 다저스가 우승하면 좀 배 아프지 않을까?

물론 그렇긴 하지. 하지만 그렇다고 예상을 바꿀 수는 없지 않나(웃음)

Q. 텍사스의 성적은 어느 정도 예상하는가?

디비전 시리즈에서 만나게 될 토론토가 너무 강하다. 감독도 그렇고, 전반적인 전력의 무게감이 토론토쪽이 더 좋아 보인다. 그래도 추신수는 맹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감이 좋은 타자다.

Q. 다크호스 한 팀을 꼽는다면??

뉴욕 양키스. 와일드카드이고, 전력도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언제나 관록과 저력이 있는 팀이다.

Q. 양키스에는 더 이상 데릭지터가 없다.

물론 아쉽다.

개인적으로 데릭지터가 없는 뉴욕양키스는, 류현진이 없는 LA다저스와 같은 느낌이다.

글=박차현 (MBC스포츠플러스 PD)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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