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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우의 1S1B] 야구 중계, 불만 1위는 '편파 해설'

조회수 2015. 8. 28. 09: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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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휴,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심각하군요. 댓글의 80% 이상이 해설위원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전 사실 방송 시스템 전반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었는데요.ㅠㅠ.

어찌됐건 여러분의 의견을 세상에 알릴 필요는 있다는 생각에서 소개를 할까 합니다. 다만 실명을 거론하거나 욕설이 담긴 글, 그리고 인신 공격성 내용이 담긴 글들은 소개해드릴 수 없음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런 글 빼고 나면 지면에 실을 수 있는 글이 얼마 안된다는 함정이.....

어찌됐건 제가 아는 방송 관계자들이나 해설위원들게 여러분의 의견 꼭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편파 해설에 대한 반감이 심각할 정도군요. 먼저 의견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돌부리님은 "야구중계에서 가장 불편한 것은 편파판정보다도 짜증나는 편파해설에 있습니다. 중립성과 냉정한 분석을 통한 예리한 분석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누구는 이팀 누구는 저팀식으로 편파해설이 정평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입니다. 편파시비가 있는 해설자는 과감히 도태시켜야 해설의 질과 중립성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편파 해설을 지적하신 글 중 가장 점잖게 표현하신 분이 돌부리 님입니다. 다른 분들의 분노게이지가 어느 정도인지 대충 감이 잡히시죠.

Ann님은 "중계 자체는 현재도 만족할만한 수준인것 같습니다. 카메라 기술이 많이 발전햇죠. 근데 그 중계수준에 맞지않는 해설은 정말 듣기 거북할때가 많아요. 무슨말을 하고싶은건지 알아들을 수 없는.. 그런건 방송사차원에서 교육을 해야할거같네요. 그리고 지적해주신것처럼 관중들을 너무 많이 잡아요. 관중들 잡을동안에 차라리 덕아웃을 잡아주면 좋겠네요. 경기중간에 선수인터뷰보다는 표정으로도 알수있는것같고 불펜에서 몸 푸는 모습을 따로 중계로 잡는건 어떨까도 생각해봅니다."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이쯤에서 한 번 짚고 넘어가보죠. 나름 방송 일도 함께 하다보니 해설위원들과 접할 기회가 많을 수 밖에 없는데요.

사실 편파 해설에 대해선 요즘 해설 위원들도 많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위에 지적하신 분들 외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특정 해설 위원들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셨는데요.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리긴 어려운 부분이지만, 분명한 건 방송사와 해설위원들도 이 편파 부분에 대해 무척 많은 신경을 쓴다는 점이죠. 불만이 있으시면 표출을 하시되 최대한 정제된 언어와 논리적 무장이 더해진다면 좋을 듯 합니다. 방송사가 '신경' 쓰고 있다는 건 충분히 팬들의 의견이 전달될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설 위원님들 입장도 이해가 됩니다. 정말 편파 중계 하려고 하시는 분은 많지 않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론이라는 것이 정말 내 뜻과는 정 반대로 흘러가게 되는 경우도 많죠. 그 답답함 저도 조금은 이해 합니다.

하지만 손님이 짜다면 짠 거 아니겠습니까. 진심이 언젠가는 전해진다는 믿음으로 정말 공정하게 방송 열심히 하시면 팬들도 언젠가는 알아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이제 다른 이야기 좀 해 보죠.

Soo님은 "전 경기중 선수 인터뷰 따는 거는 반대입니다.... 선수들 집중도도 떨어뜨릴 테고... 또... 홈런 치다 병살 치다 왔다갔다 하는데... 무슨 의미가 있을지.. 하지만 좀 더 현장 분위기를 다이나믹하게 반영해주는 것은 동의합니다"라고 해 주셨습니다.

이 외에도 생각보다 선수들 코멘트를 중간에 전해듣는 것에 대해 반대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정도면 개인 취향의 문제는 아닐 듯 합니다. 제가 아무래도 기자 입장이다 보니 팬 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던 것 같네요.

떡국열차님은 "투구시 중계 화면을 다소 측면이 아니라 메이져처럼 투수 홈플레이트 일직선에서 다소 높은각도에서 잡아줬으면합니다.. 그렇게 되면 투구의 좌우 무브먼트, 떨어지는각도가 훨씬 보기 좋더군요"라고 하셨는데요.

구조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칼럼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우리는 카메라를 다양하게 놓을 수 없는 환경이라고 합니다. 결국 늘 같은 구도의 그림만 잡을 수 있다는 거죠.

구도에 대해서는 좀 더 알아봐야겠지만... 적어도 몰라서 안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만은 저도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관중을 지나치게 잡는 것에 대해 저와 의견을 같이 해 주신 분들이 매우 많았습니다.

참치님은 "흐름상 중요한 상황인데 여자관중 비춰주면 채널 돌립니다. 같은의견 드리고요^^. 한가지 덧붙이자면 경기상황과 관계업는 얘기를 하느라 중계는 뒷전인경우 캐스터는 경기상황을 중계하는데 집중해주고 어려운 상황이나 설명이 필요한 상황이 나오면 해설자가 풀어주는 전통적인(?)중계를 원합니다. 캐스터들의 전문성도 생겼고 인프라등등 할말이 많은것도 알지만 경기에 집중하기 어렵습니다. 예전 유수호, 송인득 캐스터의 라디오중계같은 세세한 중계는 아니더라도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방송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해 주셨습니다.

이 밖에도 많은(남성으로 추정되는 분들임에도) 독자님들께서 관중, 특히 미모의 여성 관중을 너무 많이 잡는 것에 대해선 지양해 주기를 바라셨습니다.

또 필굿님은 "매번 타자 타석들어설때 나오는 타자관련 소개나 기록내용이 아직까지는 부족하고 엉성한듯함_ 메이저리그 중계에서 나오는 타자 소개 자막을 참고했으면 좋겠슴. ML중계를 보면 잘모르는 선수라도 소개자막을 보면 대략 그선수늘 가늠할 수가 있는데, 우리 프로야구중계를 보면 잘아는 선수인데도 제대로 가늠할수가 없슴"이라는 지적을 해 주셨구요.상록수님은 "포수 뒷쪽의 광고판, 색깔이라도 좀 정리해 주시죠. 노랑 빨강 등 원색으로 도배된 조잡한 광고가 시청자의 눈을 어지럽게 합니다"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그러고보니 정말 그러네요. 광고가 들어가야 하는 건 이해를 하지만 보기에 좀 더 편한 색을 쓰는 배려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밖에도 의견 주신 많은 분들게 감사드리구요, 이 작은 칼럼 하나가 한국 프로야구 중계 방송의 발전에 1g이라도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제가 아는 관계자분들께는 꼭 일독을 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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