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열린 결말] "야구 중계, 얼마나 만족하십니까"

조회수 2015. 8. 25. 12: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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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좀 도발적이었나요? 사실 전 현재 중계방송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해설이나 캐스터에 대한 호.불호야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겠지만 한국 스포츠 케이블사들의 중계방송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잘 나갈 때 몸 가짐을 더 조심하라는 말이 있죠. 사실 처음부터 지금 처럼 좋은 기술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습니다. 시청자들의 매운 회초리가 있었기에 지금의 성공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좋은 토대 속에서도 나아갈 방향을 잡아보는 것도 좋을 듯 싶어 여러분의 의견을 구하게 됐습니다.

우선 제가 느낀 몇가지 불편함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전 너무 관중들을 많이 잡는 것이 조금 불만스럽습니다. 주로 여성팬들이나 열성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대상이 되는데요. 간혹 야구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팬들을 클로즈업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물론 야구라는 종목의 특성상 여백을 메울 무언가가 필요하긴 하겠죠. 중계를 보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점수차가 박빙인 경기 후반에도 너무 자주 너무 많은 관중 클로즈업은 가끔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식으로 정말 편안하게 즐기듯 방송하는 것도 묘미겠지만 야구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쪽이 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와 다른 생각 있으신 분들은 댓글 달아주시구요.

경기 중에 일어난 일들에 대한 정보가 너무 적다는 것도 아쉬운 대목입니다. 현재는 부상 선수의 상태나 리포팅 나온 여자 아나운서가 경기 전 취재한 내용을 전달받는 것이 전부인데요. 사실 이런 건 인터넷 조금 두드리면 금방 알게 되거나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 많죠. 현장에서 정말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지만 접근할 수 있는 정보가 한정돼 있어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홈런을 친 선수의 현재 기분과 남은 경기에 대한 각오, 책임을 다 하고 내려 온 선발 투수의 소감 등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됩니다.

메이저리그처럼 경기 중 감독 인터뷰 같은 건 상상하지 못한다 해도 일본식 접근은 가능하지 않을까 합니다. 일본은 경기 도중 수훈을 세운 선수, 혹은 조기 강판된 투수라도 구단 직원이 코멘트를 받아 리포터에게 전달하고 이 내용을 방송중에 코멘터리로 알려주는 방법을 씁니다. 제 입장에선 같은 시간대에 함께 호흡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참 좋아라 하는 방식입니다.

카메라 구도도 좀 아쉽습니다. 어느 운동장이나 똑같은 위치에서 똑같은 그림을 잡다보니 그 경기장이 그 경기장 같은 단조로움이 아쉽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건 방송사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더군요. 야구장을 설계할 당시부터 틀에 박힌 위치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른 각도를 엄두내지 못한다는 겁니다. 방송사에 설계 당시부터 조언을 구하는 경우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좀 논란이 되는 부분인데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 있는 방송사의 경우 선수 인터뷰를 경기 후 곧바로 내보내는 것이 아니라 다음 프로그램 중에 트는 경우가 자주 있는데요.

시청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방송사의 고육지책이라고 합니다. 0.0몇%의 싸움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더군요.

물론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 중계 시간을 좀 더 끌어주면 좋겠지만... 그럼 또 방송사별로 계약 문제가 걸리지 싶습니다. 혹시 솔로몬의 지혜를 갖고 계신분이 있을까요? 방송사에 직접 건의도 해보겠습니다.

이 밖에도 또 건의하고 싶으신 의견이 있으실까요? 아니면 제 생각에 동의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있으실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모아 다음 칼럼을 꾸며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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