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우의 1S1B] 노히터 교체에 대한 열린 결말의 답

조회수 2015. 4. 17. 10:44 수정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지난 번 '7이닝 노히트노런 투수 교체, 옳은 결정인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의견을 주셨습니다. 예상대로 보는 시각에 따라 생각들이 많이 달랐는데요.

순서대로 몇 가지 의견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리님은 "팀성적이 최우선이지만 프로에서는 개인 기록 또한 중요하다. 이 경우는 팀을 떠나 선수의 의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고 본다"고 해 주셨습니다. 선수가 원한다면 던질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이신 듯 합니다.

hhh님은 "이건 뭐 정답이 없다고 본다 투구수, 향후일정, 구위, 체력 모든걸 감안해서 감독이 내려야 할 결저이라고 본다"고 해 주셨네요. 제 의견과 비슷했습니다.

초췌한 인생님은 "투수교체는 감독 고유권한으로써 명백히 주관적인 작업이다. 기자가 이걸 꺼내서 논란으로 만드는 저의자체가 궁금하다. 옳든 옳지 않든 감독이 결정했으면 다 생각이 있어서라는거다. 이걸 다시 꺼내서 갑론을박한다는건 감독에게 월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기자님 아시겠습니까?"라고 하셨는데요. 글쎄요, 야구는 하나의 담론을 만들 수 있고 그 담론을 통해 흥미도 유발할 수 있다고 봅니다. 무작정 비판하자는 뜻은 아니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이언 긱스님은 "임지섭 아직 만으로 10대인데.. 10대가 노이트노런이라.. 너무 아쉬운듯.. 만약에 햇더라면 10대 노이트노런은 역대급 기록으로 남았을텐데.."라고 해 주셨습니다. 했다면 정말 엄청난 기록이었던 건 분명하겠죠.

지하루님은 "이미 크보(KBO) 최초 팀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팀이라 팀 노히트에 대한 생각도 분명 있었을것이고 시즌은 장기적으로 바라봐야하는만큼 투구수도 100개가 훨씬 넘어간 상황에서 대기록 보다는 팀 승리가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투구수가 80여개도 아니고 100개가 넘어간 상태에서 이런 논의는 어울리지가 않다고 봅니다. 메이저도 그렇지만 무리해서 노히트를 이끌어 내고 드러누운 경우가 많아서 젊은 유망한 투수에게 무리한 짐을 지우는건 말이 안된다고 보입니다."라는 의견 주셨습니다.

정권채님은 "노히트노런해봐야 그기억 딱 1주일 간다.. 근데 엘지는 얘 10년 에이스로 키우려는거 아닌가? 당연히 멈추었어야지. 거기다 지금 엘지선발 다 부상당한거 생각하면 올해를 봐서도 멈추었어야했고, 미래를 봤어도 멈추었어야했고, 선수를 봐서도 멈추어야했다고 생각"이라는 다소 강한 어조의 의견 주셨네요.

80일간 세계일주님, GNR 등도 비슷한 의견을 남겨주셨구요.

ioi팔아파님은 "승리를 위해서 8회에 투수를 교체한다는것은 결과론적인 확률 선택이기 때문에 잠시 뒤로하고, 투수의 무리를 막기위해 교체를 해야한다는것엔 같은생각입니다. 하지만 단체 스포츠에서 흔히 말하는 대기록기회는 자주 오는건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대기록(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 위해선 투수의 희생또한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임지섭선수만 본다면 8회 운영을 한번 더 봤었도 되지 않았을까란 생각입니다. 제 의견의 결론은 대기록을 위해서라면 어느정도 희생,투지도 필요하기때문에 어느정도 무리는 감수하고 이겨야 할 부분같네요"라고 해 주셨네요.

한 6:4 정도였던 듯 합니다. 바꾸는 것이 옳았다는 의견이 좀 더 많으셨다고 보여지는데요.

제가 답변에 시간을 좀 더 두었던 건 두산 마야 선수 때문이었습니다. 마야 선수는 잘 아시는대로 지난 9일 넥센전서 130개가 넘는 공을 던지며 노히트 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대단한 일이었죠.

헌데 그날 던진 투구수가 문제였습니다. 당초 순서대로라면 15일 kt전에 등판했어야 했는데요.

9일 경기서 무리를 한 탓에 등판 순서가 뒤로 밀렸습니다. 두산은 어쩔 수 없이 이현호 선수를 대안으로 내세웠는데요. 물론 이 경기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선발이 3회도 버티지 못한데다 연장까지 가느라 불펜 투수들이 9이닝을 넘게 책임져야 했습니다.

천우신조로 16일 경기가 우천 취소가 돼서 다행이었지, 만약 경기가 강행됐다면 두산은 이후 경기서도 영향을 적잖이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두산은 그나마 선발 자원이 조금 여유가 있는 상황입니다. 또 벌어 놓은 승수도 조금은 있었구요.

하지만 매 경기 결승처럼 치르고 있는 LG는 사정이 또 다르다고 봅니다. 임지섭 선수에게 충분히 회복할 시간을 줄 정도로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니까요.

열린 결말이 원하는 건 딱히 정해진 결론은 아닙니다. 여러분의 의견 하나 하나가 모두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다만 마야 선수의 경우에 비춰봤을 때, 임지섭 선수의 강판은 나름 분명한 이유가 있었던 것 아닌가 조심스레 정리를 해 봅니다. 물론 이것이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음 번에도 여러분의 귀한 의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