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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얼 김] 숫자로 그려보는 강정호의 루키시즌

조회수 2015. 2. 28. 05: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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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새롭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꿈은 이젠 현실이다. 그동안 그가 꿈속에만 그리던 바로 그곳에 강정호는 있다.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고 있는 그의 모습 또한 이젠 조금씩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강정호의 도전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지금은 모두 다 웃고 있지만, 정규 시즌이 시작되면 많은 고비가 찾아올 것이다. 과연 10월에도 그의 얼굴에서 환한 웃음을 찾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메이저리그의 진정한 챔피언은 2월이 아닌 10월에 웃는다.

많은 기대 속에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강정호. 그의 2015년 시즌을 숫자로 풀어봤다.

강정호의 등넘버이다. 넥센 히어로즈 시절 그는 16번을 달았지만, 이젠 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7번이다. 닉 라이버 1루 주루 코치가 16번을 달고 있어서 새로운 번호를 선택해야 했다. 하지만 강정호가 기분 나쁠 필요는 전혀 없다. 20번대 번호는 주력 선수들에게만 주어진다. 파이리츠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앤드루 맥커친이 22번 달고 있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타인 버스터 포지는 28을 선택했다. 99번을 사용하는 LA 다저스의 류현진처럼 예외는 있지만, 대부분 주력 선수들은 낮은 번호를 선택한다. 그가 27번을 달수 있다는 뜻은 그만큼 구단이 그를 주력 선수로 보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 가능성이 낮은 선수들은 스프링켐프 기간 동안 아주 높은 등넘버를 달고 뛴다.

현재 시애틀 매리너스 메이저리그 켐프 참가하고 있는 최지만은 89번을 사용하고 있다.

2014년 시즌 강정호는 40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몇 개의 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까? 일단 1차 목표는 15개이다. 2014년 시즌 메이저리그 유격수들의 평균 홈런 수는 11개였다. 그리고 1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 유격수는 4명이 (400타석 이상) 전부이다.

이번 겨울 보스턴 레드삭스와 8,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은 핸리 라미레즈는 13개의 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40개의 홈런을 기록한 강정호가 15개의 홈런밖에 기록하지 못한다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지만 15개 이상은 메이저리그에서 Top 5에 해당되는 기록이다.

작년 시즌 강정호는 타율 3할5푼6리를 기록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3할대 타율을 기록할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3할대 타율은 어려워 보인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400타석 이상)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유격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선발급 유격수 중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한 유격수는 2할9푼2리를 기록한 시카고 컵스의 스탈린 카스트로였다.

홈런과 마찬가지로 1차적인 목표 설정이 필요해 보인다. 강정호가 올 시즌 2할8푼대를 기록한다면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가 받을 것이다. 지난 메이저리그에서 (400타석 이상) 2할8푼 이상을 기록한 유격수는 4명이 전부이다.

2014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한 선수는 워싱턴 내셔널스의 이안 데스먼드였다. 하지만 데스먼드는 용서(?) 받을만한 이유가 있었다. 그는 유격수 중 가장 많은 24개의 홈런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타격이 좋으면 수비에서 나오는 실책은 어느 정도 용서 받을 수 있다. 데스먼드 다음으로 많은 실책을 기록한 선수는 21개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랜든 크로포드였다. 데스먼드와 크로포드가 유일하게 20개 이상 실책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실책을 15개 미만으로 줄인다면 더이상 그의 수비에 대한 문제는 의문점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구단의 1차적인 목표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이다. 지난 2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파이리츠는 지구 우승이 아닌 와일드카드 팀이었다. 세인트루이스 카드널스가 버티고 있고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대대적인 선수영입에 나선 시카고 컵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파이리츠는 쫓고 쫓기는 상황이다.

강정호의 개인적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그는 팀을 위해서 뛰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팀의 목표가 1위라는 점을 그는 항상 기억하고 있어야 한다.

피츠버그 파이리츠가 강정호 포스팅에 참여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지난 가을만 하더라도 그가 피츠버그의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정말 상상도 못 했다. 하지만 이제 그는 '해적'이다. 그리고 해적군단의 길고 긴 항해는 곧 시작된다.

danielkimww@gmail.com@danielki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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