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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 차근차근 조심스런 추신수의 복귀 행로

조회수 2016. 5. 3. 17:1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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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의 복귀 행로

시즌 5경기밖에 치루지 않고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는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의 구체적인 재활과 복귀가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부상을 당한지 3주가 약간 넘은 시점이다. 국내 시간으로 지난 일요일 추신수 선수는 부상 이후 처음으로 MRI 촬영을 하고 회복 여부를 살펴 보았다. 일단 부상 회복 여부는 80% 정도로 나왔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토론토 원정에 나선 팀에 합류했다. 이유는 선수단 모두와 함께 이동하며 꾸준히 진행 중이던 훈련의 흐름이 끊어지지 않기 위함이다. 현재 훈련 상태는 풀 스피드로 뛰는 것 이외에 모든 훈련을 정상적으로 임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 타격 훈련도 정상적으로 다 치러낸다. 사실 애초에 부상을 당할 당시의 예상보다 부상 회복이 빨라 은근히 빠른 복귀를 기대한 것도 사실이다. 

올시즌 소속팀 텍사스는 시즌 전 예상대로 5월3일 현재 15승10패로 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우승 후보에서 초반 부진이 길어지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제외하고 2위 시애틀과는 반경기차, 4위 LA 에인절스도 3경기차로 아직 승차는 미미하다. 이런 상황에서 힘을 받기 위해 추신수의 복귀는 팀으로도 꼭 필요한 부분이다. 물론 그의 공백을 메운 노말 마자라가 훌륭한 성적으로 잘 메워주고 있지만 신인의 한계는 언제 닥쳐 올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그래서 모든 팀이 검증된 베테랑을 중시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복귀를 서두르던 추신수에게 브레이크를 건 것은 팀의 단장 보좌 역할을 하고 있는 이반 로드리게스와 팀의 해설을 하는 마크 맥클레모어의 조언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 두 명은 추신수에게 찾아와 제발 복귀를 서두르면 안된다는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따로 했다는 것이다. 두 명 모두 현역 시절 비슷한 부상을 당했었고 부상이 재발될 경우 두 서너 달은 순식간에 부상에 시달린다는 과거 경험 얘기를 했고 차근차근 준비해서 100% 회복을 하고 돌아오는 것이 본인이나 팀에 진정한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특히 메이저 리그에서 19년을 뛰었고 통산 272 도루를 성공 시켰던 맥클레모어는 다리 부상에 관해서는 정통(?)하다. 결국 추신수는 이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차근차근 재활의 과정을 거치기로 한 것이다.

일단 이번 원정이 끝나면 애리조나로 가서 익스텐디는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4경기 정도 뛸 계획이 시작이다. 원정 경기에 동행한 이유는 위에 밝힌 바와 같이 팀과 함께 꾸준히 훈련을 할 수 있는 기회이며 존 다니엘스 단장도 동행하기를 권했다고 한다. 그리고 원정 중인 더블A 팀인 프리스코 러프라이더스의 애리조나 원정 길에 합류해서 2경기 정도를 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가 싱글A 팀인 히코리 크로대즈에 합류해 3경기 정도 뛴 후 우리 시간으로 21일 휴스턴 원정에 합류하는 것이 현재로서의 기본 계획이다. 

언뜻 보면 하이 마이너에서 상위 마이너로 올라오면서 페이스를 끌어 올리는 것이 합리적으로 느껴지지만 추신수 선수 정도의 베테랑이면 그런 면보다는 경기 감각만 살리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 기본 배경에 깔려 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이 계획이 바뀔 수는 있다. 하지만 기본적인 틀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 

작년 꼴찌 후보에서 당당히 지구 챔피언까지 올랐던 텍사스 목표는 확실하다. 이미 마이너 재활 등판에서 최고 구속 97마일을 기록한 다르비슈가 이 달안에 합류가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추신수까지 합류하면 텍사스는 풀 전력으로 달려갈 수 있다. 일정상 그렇게 가는 모양새지만 왜 하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복귀를 맞추는지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지금 당장은 지구 최하위로 쳐져 있지만 작년 후반기 휴스턴의 젊은 선수들의 기세는 실로 무서웠고 올 시즌 역시 가장 껄끄러운 팀이다. 마자라는 지금같은 활약이 유지되면 그를 내리기 보다는 오히려 라이언 루아가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에게 진정한 야구는 5월 중순 이후부터 벌어질 가능성이 높고 그 한가운데에는 추신수가 서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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