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즌 프리뷰 <2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조회수 2015. 5. 6. 17:5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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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 프리뷰 <2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15 시즌 프리뷰 <2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 2014 시즌 : 90승 72패

* 2015 시즌 : 19승 6패 (NL 중부지구 1위, 한국시각 5월 6일 15시 기준)

2013년보다 경기당 득점이 1점 가까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카디널스는 지구 1위를 지켜냈다. 이번에는 마운드의 역할이 지대했다. 지난해 거둔 90승 중 절반이 넘는 47승이 2점 이하의 클로즈 게임의 리드를 지켜낸 것이었다. 경기당 득점도 평균 이하였고 105개의 홈런은 NL 최하위였다. 심지어 도루도 57개로 리그 14에 그쳤다. 하지만 두터운 불펜은 55세이브를 거두며 경기 후반 역전을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마무리 트레버 로센탈은 불안감을 노출했지만 징검 다리 역할을 하는 팻 니섹, 세스 매니스, 샘 프리맨의 두터움이 돋보였다. 선발은 20승 투수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를 필두로 랜스 린이 성장하며 훌륭한 윙맨이 되어 주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존 래키는 그나마 버텨냈지만 저스틴 매스터슨은 완전히 실패작이 되었다. 데뷔 해 열풍을 불어왔던 마이클 와카의 부상에 따른 부진 역시 포스트 시즌에 부담이 되었다. 타선은 일정 선수에게 기대기보다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매트 홀리데이, 야디에르 몰리나, 매트 아담스, 매트 카펜터와 같은 기존의 선수에 새롭게 가세한 자니 페탈타가 한방을 불어 넣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팀내 최고 유망주 오스카 타베라스가 시즌 후 고국 도미니카에서 차사고로 세상을 등진 것이다.

① 오프 시즌 주요 영입 선수 (IN)카를로스 비아누에바, 매트 벌라일, 마크 레이놀즈, 제이슨 헤이워드

- 송재우의 평가

아마 메이저 리그 팀들 중에서 가장 오프 시즌 조용했던 팀 중 하나였을 것이다. 스윙맨 비아누에바와 경험 많은 불펜 투수 벌라일, 그리고 장타력 하나 강점인 레이놀즈를 데려왔다.결과론 적인 얘기겠지만 에이스 웨인라이트의 시즌 아웃 부상을 감안하니 선발 투수 영입과 트레이드 시킨 셸비 밀러까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눈길을 끄는 영입은 바로 헤이워드이다.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뜬 타베라스의 자리를 대체할 선수이고 과거 애틀란타 탑 유망주로의 잠재력을 새로운 팀에서 펼칠 수 있는지가 관심사이다. 팀의 강점 두터움을 믿기는 하지만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 움직임이다. ② 선발 로테이션

[1선발] 랜스 린(28세) - 195cm/108kg 33경기 15승10패 2.74 181K/72BB 1.26WHIP

지난해 급성장하며 단순히 워크호스를 벗어나고 있다. 하지만 시즌 초반 에이스 웨인라이트 부상으로 이제 에이스로의 역할을 해야 한다. 2012년 데뷔 이후 15승 이상을 3년 연속 기록하고 있다. 바톨로 콜론과 함께 가장 빠른볼, 즉 포심과 투심에 대한 비중이 높다. 심지어 좌타자 상대시에도 몸쪽으로 투심 승부를 할 정도이다. 변화구는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96마일까지 나오는 빠른 볼의 위력이 상당하다. 시즌 초반에는 타선 지원이 약하다.

[2선발] 존 래키(36세) - 198cm/106kg 31경기 14승10패 3.82 164K/47BB 1.28OPS

30대 중반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충분히 타자들을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우타자들에게 바깥쪽 빠른 볼과 슬라이더, 좌타자에게는 몸쪽 투심을 활용하며 공략한다.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컨트롤과 불독 근성이 돋보인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구사하며 아직 95마일까지 구속을 낼 수 있다. 포스트 시즌에 강점을 보이며 시즌 출발이 안정적이다.

[3선발] 마이클 와카(24세) - 198cm/95kg 19경기 5승6패 3.20 94K/33BB 1.20WHIP

2013년 데뷔 당시 정규 시즌에서 불과 15경기를 던지고 포스트 시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해는 부상으로 구속 저하와 주무기 체인지업의 기복으로 고생했지만 충분한 휴식으로 올시즌 출발은 아주 좋다. 볼을 잘 감춰 97마일의 속구가 더 위력적으로 느껴지고 뛰어난 체인지업에 커브도 상당 수준이다. 조금 더 경험을 쌓으면 웨인라이트를 잇는 에이스감으로 보고 있다.

[4선발] 카를로스 마르티네즈(24세) - 183cm/83kg 57경기 2승4패1세이브 4.03 84K/36BB 1.41WHIP

그동안 스윙맨으로 뛰었는데 마침내 풀타임 선발의 기회를 잡았고 현재까지 무난하게 진행중이다. 투심, 커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데뷔 당시부터 100마일의 강속구를 뿌리며 눈길을 끌었다. 선발로 전향 이후에도 98마일까지 구속이 나온다. 아직 커브를 더 다듬어야 한다. 체력적으로 선발의 부담을 이겨 낼 수 있다면 팀으로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5선발] 타일러 라이온스(27세) - 193cm/90kg 11경기 4패 4.42 36K/11BB 1.20WHIP

웨인라이트의 자리를 메우기 위한 첫 시도 팀 쿠니는 실패하고 라이온스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마이너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것이 없다. 문제는 빅리그 우타자들을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느냐이다. 투심과 괜찮은 슬라이더에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한다. 93마일의 최고 구속으로 두드러진 구위는 아니다. 하위 로테이션의 선수로 검증 받을 기회이다.

- 송재우의 평가

웨인라이트의 이탈은 성적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엄청난 손실이다. 이제 세인트루이스 로테이션은 웨인라이트 부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라는 시험대에 올랐다. 린 혹은 와카가 에이스 자리를 대신해야 하며 베테랑 래키는 꾸준한 모습으로 젊은 투수들을 이끌어줘야 한다. 당연히 기대주 마르티네즈는 첫 풀타임 선발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 받아야 한다. 아직 웨인라이트 빈 자리를 메워줄 수 있는 선수는 찾는 중이다. 현재 예상으로는 6월 중에 하이메 가르시아가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 기대를 하고 있다. 어깨가 좋지 않은 신인 마르코 곤잘레스도 후보군에 들어갈 것이다. 에이스가 사라진 로테이션이 버텨낼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린, 와카등을 생각하면 그나마 다행이다.

③ 불펜[마무리] 트레버 로센탈(25세) - 188cm/99kg 72경기 2승6패45세이브 3.20 87K/42BB 1.41WHIP

지난해 45세이브를 거두었지만 불안한 컨트롤로 많은 위기와 싸워야 했다. 그의 WHIP 수치가 말해주듯 특급 마무리로 보기 어려운 주자 허용이었다. 그러다보니 많은 투구수가 기록됐다. 100마일의 강속구를 앞세우며 변화구로는 체인지업을 많이 구사하며 그 외 커브, 슬라이더도 던지지만 변화구 컨트롤이 날카롭지 못하다. 지난해 부진함이 동기부여가 됐는지 좋은 출발을 했지만 첫 블로운 세이브를 강정호에게 홈런을 맞으며 기록했다.

[불펜 투수]매트 벌라일, 케빈 시그리스트, 세스 매니스, 랜디 쵸트, 미치 해리스, 미겔 소콜로비치, 샘 투이바일라라, 카를로스 비아누에바

- 송재우의 평가

어느 정도 불안감을 가지고 출발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맹활약을 펼치며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최근 기대에 못미쳤던 벌라일이 부상중인 조단 월든의 공백을 메우며 완벽한 우완 셋업맨 역할을 하고 있고 강속구의 시그리스트는 완벽한 좌완 셋업맨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해리스와 비아누에바의 활약은 보너스이다. 일단 마무리 로센탈이 지난해와 대비 한결 안정적인 모습이라 더욱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시즌 내내 이렇게 가기는 어렵겠지만 상당한 경쟁력을 가지고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④ 선발 라인업[1번] 매트 카펜터(29세) 3루수 - 190cm/97kg 158경기 .272 8홈런 59타점 5도루 65BB/111K .750OPS

1번 타자로 대체하기 어려운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스피드는 뛰어나지 않지만 투수에게 많은 공을 던지게 하고 뛰어난 선구안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출발이 좋았지만 중반을 넘어가며 급격히 성적이 떨어졌다. 화려하진 않지만 안정적인 수비이다. 올해도 예외없이 좋은 출발을 하고 있다. 파워가 두드러지지 않지만 정확한 방망이와 선구안을 바탕으로 고타율이 기대된다.

[2번] 제이슨 헤이워드(26세) 우익수 - 195cm/111kg 149경기 .271 11홈런 58타점 20도루 67K/98BB .735OPS

파워, 스피드, 뛰어난 수비 능력과 강견등 스타로의 자질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아직 자신의 포텐셜을 현실화 시키지 못하고 친정팀 애틀란타는 그를 포기했다. 2012년 27개의 홈런을 기록한 바 있고 타격 훈련시에도 뛰어난 파워를 보여주지만 꾸준함이 결여되어 있다. 시즌 출발도 썩 좋지 않다. 아직 젊은 나이이고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3번] 매트 홀리데이(35세) 좌익수 - 193cm/118kg 156경기 .272 20홈런 90타점 4도루 74BB/100K .811OPS

꾸준함의 상징이다. 지난해 전반기에 부진했지만 후반기에 대반격을 펼치며 성적을 끌어 올렸다. 밀어치기도 능하며 변화구 실투를 잘 받아친다. 신중하게 공을 고르며 삼진을 조절하려 애쓴다. 9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꾸준한 성적을 보일 선수로 꼽을 수 있다.

[4번] 매트 아담스(27세) 1루수 - 190cm/117kg 142경기 .288 15홈런 68타점 3도루 26K/114BB .779OPS

그의 파워와 2013년 홈런 페이스를 감안하면 지난해 홈런 수치는 실망에 가깝다. 사실 팀은 그에게 30홈런을 기대하고 있다. 체격에 비해 부드러운 스윙을 가지고 있고 낮은 공과 바깥쪽 높은 공에 강하다. 높은 빠른 공에는 헛스윙이 많다. 아직 좌투수에 약점을 보인다. 하지만 적어도 수비가 좋아졌고 발전의 소지가 있다. 시즌 초반 슬럼프를 털어 버리고 방망이가 돌기 시작했다.

[5번] 자니 페랄타(33세) 유격수 - 188cm/97kg 157경기 .263 21홈런 75타점 3도루 58BB/112K .779OPS

유격수로 복귀해서 탄탄한 수비력을 과시했다. 유격수로는 수준급의 파워와 타점 능력을 갖추었다. 생각보다 타석에서 참을성이 많으며 플레이트 커버리지가 뛰어나다. 좌투수에게 강점이 있으며 4년 계약의 출발을 잘 만들어냈다. 시즌 출발 역시 좋으며 중심 타자로 역할이 기대된다.

[6번] 야디에르 몰리나(33세) 포수 - 180cm/99kg 110경기 .282 7홈런 38타점 1도루 28BB/55K .719OPS

작년 부상으로 7년 연속 1000이닝 캐칭에 실패했지만 자타 공인 최고의 포수이다. 밀어칠 때도 파워를 실을 수 있다. 상황에 따라 타격 스타일을 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의 수비 능력은 세이버매트릭스로 설명할 수 없다. 이는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의 전문가들도 인정한 부분이다. 그의 투수 리드는 독보적이다. 투수의 능력 최대치를 끌어내는 전문가라는 표현이 걸맞을 정도이다. 여기에 타격도 나쁘지 않으니 그의 가치는 눈에 보이는 기록 이상이다.

[7번] 존 제이(30세) 중견수 - 180cm/88kg 140경기 .303 3홈런 46타점 6도루 28BB/78K .750OPS

매년 수준급의 성적을 기록하지만 거의 매년 주전을 보장받고 시작한 시즌이 찾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올해는 안정적인 자리가 주어졌다. 파워는 없다. 하지만 컨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좌투수 상대 대처 능력이 좋아지고 있다. 애초의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활약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 플레이도 그의 가치를 높여준다.

[8번] 콜튼 웡(25세) 2루수 - 175cm/83kg 113경기 .249 12홈런 42타점 20도루 21BB/71K .680OPS

지난해 생각보다 많은 홈런과 클러치 히트를 만들어냈다. 팀으로선 귀한 파워와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였다. 자신감이 상승하며 파워 수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때에 따라 지나치게 당겨치기를 할 때가 있다. 사실 그에게 애초 기대했던 모습은 좋은 수비와 정확한 방망이 그리고 스피드였다. 지나친 홈런에 대한 욕심은 많은 삼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단 시즌 출발은 산뜻하다.

- 송재우의 평가

전반적으로 타선의 출발이 좋다. 아직 헤이워드와 몰리나의 컨디션이 기대치는 아니다. 카디널스 타선의 강점은 꾸준한 선수가 상대적으로 많다이다. 그렇다면 헤이워드와 젊은 웡의 성장은 이 타선에 엑스트라로 힘을 붙여줄 수 있다. 포스트 시즌에 대한 경험도 풍부하고 상황에 따라 경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이 돋보이는 타선이다. 역시 헤이워드와 웡이 타선에 부족했던 스피드도 보강해 줄 수 있다. 분명히 폭발적인 파워나 겁을 먹게하는 구성은 아니지만 야구를 잘 알고 물고 늘어지는 타선이라 상대 마운드를 지치게 만들 수 있다.

⑤ 벤치토니 크루즈, 피트 코즈마, 마크 레이놀즈, 피터 버저스

- 송재우의 평가

레이놀즈를 영입하며 벤치의 파워를 보강했다.

버저스는 수비와 스피드가 뛰어난 좋은 제4의 외야수이다. 한때 주전이었던 코즈마도 벤치 멤버로 가치가 충분하다. 크루즈는 몰리나의 충실한 가르침을 받으며 백업 포수로는 훌륭한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꽤 짜임새가 좋은 벤치 멤버를 갖추고 있다.

⑥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들스티븐 피스코티, 마르코 곤잘레스, 팀 쿠니, 새뮤엘 투이바이발라, 타미 팜

- 송재우의 평가

세상을 떠난 오스카 타베라스와 같이 눈이 번쩍 뜨이는 선수는 없다. 하지만 카디널스는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는데 일가견이 있다. 방망이와 강견을 갖춘 피스코티는 올시즌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현재 부상중이며 지난해 선을 보인 곤잘레스는 역시 안정적인 좌투수로 올시즌 다시 선발 기회가 생길 것이 거의 확실하다. 능숙하게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쿠니는 지난번 선발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그 역시 다시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100마일의 강속구와 쓸만한 커브를 갖춘 투이바이발라는 이미 불펜에 합류해서 마르티네즈가 빠져나간 불펜에 힘이 될 수 있다. 스피드가 좋은 팜은 방망이를 다듬으면 벤치 멤버로 가치가 충분하다.

⑦ 시즌 평가

세인트루이스에 대한 한마디 평가는 야구를 알고 한다이다. 그만큼 경기 상황에 따라 풀어나가는 기술이 탁월하다. 그러기 때문에 숫자로 나타나는 통계보다 더 뛰어난 성적을 얻어낸다.

올해도 세인트루이스는 중부 지구 강자로 군림하며 타 팀들의 도전을 받을 것이다. 또한 에이스 웨인라이트의 하차는 이들에게 큰 시험으로 다가올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현재까지 흔들리지 않고 있다. 현재 이들은 FA 시장에서 거물급의 영입보다는 지금 선수들로 충분히 포스트 시즌에 진출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무엇보다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이들의 최대 강점일 것이며 올해도 이들은 기꺼이 도전자들과 멋진 상대를 펼치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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