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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 프리뷰 <6> 보스턴 레드삭스 편

조회수 2015. 3. 8. 03:4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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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 프리뷰 ⑥ 보스턴 레드삭스 편

* 2014시즌 성적 71승 91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5위)

지난 3년간 보스턴은 명문 팀 답지 않은 널뛰기 시즌을 보냈다. 2012년 지구 최하위, 재작년 우승, 작년 다시 지구 꼴찌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은 것이다.

그 3년 동안 보스턴은 FA 시장에서 무리한 경쟁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자체 팜출신의 유망주들을 키우겠다는 복안을 밝혔지만 결국 이 시도는 최소한 현재로선 포기한 셈이 됐다. 작년 보스턴은 로테이션과 외야진이 갈피를 잡지 못하며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공격력은 리그 하위권이었고 마운드도 흔들렸다. 결국 시즌을 포기하며 에이스 존 레스터를 포함해서 선발진의 존 래키, 제이크 피비가 모두 트레이드되었고 젊은 투수들에게 이 기회는 돌아갔다. 불펜도 2013년 우승의 주역 우에하라가 흔들리는 모습이 있었고 기대를 가지고 영입한 에드워드 무히카라든가 베테랑 크레익 블레슬로가 흔들리며 두터움이 사라졌다.

팀의 입장에서 팜출신에게 비중을 뒀지만 실패한 단초는 젠더 보가츠, 재키 브래들리, 윌 미들브룩스의 실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들 젊은 유망주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팀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38살의 노장 데이빗 오티즈가 분전했지만 뚜렷하게 그를 받쳐주는 선수를 찾기 어려웠다.

결국 3년 사이 두 번이나 지구 최하위가 되면서 보스턴은 구단 방침을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고 시즌 중반부터 트레이드에 적극적으로 임하면서 올시즌을 준비하는 형태를 취하기 시작한 것이다.

① 오프 시즌 영입 선수 (IN)

헨리 라미레즈, 파블로 산도발, 릭 포셀로, 저스틴 매스터슨, 웨이드 마일리, 앤소니 바바로, 라이언 해니건, 로비 로스 주니어, 알렉시 오간도, 다나 이브랜드, 펠리페 폴리노, 퀸톤 베리, 움베르토 퀸테로

- 송재우의 평가

구단 방침이 바뀌면서 보스턴은 공격적으로 이번 오프 시즌을 보냈다. 우선 라미레즈와 산도발과 계약을 하며 타선 보강에 나섰으며 지난해 급성장한 포셀로, 매스터슨, 마일리를 영입하며 선발진을 물갈이 했다.

바바로, 오간도, 로스 주니어, 이브랜드등은 불펜을 감안한 움직임이었다. 한편 작년 후반기 트레이드했던 존 레스터 재영입에 노력을 했지만 컵스에게 내주고 말았다.

흥미로운 점은 라미레즈는 좌익수 요원으로 영입했으며 선발 후보군은 준수하나 뚜렷한 에이스감은 아니다. 오간도와 로스는 부상에서 자유롭다는 것을 검증 받아야 한다. 물론 이들 모두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선수들이다. 하지만 불안 요소도 함께 존재함은 부정하기 어렵다.

② 선발 로테이션

[1선발] 릭 포셀로(26세) - 195cm/90kg 15승13패 3.43 129K/41BB 1.23WHIP

26살의 젊은 나이지만 벌써 7년차의 베테랑이다. 데뷔와 동시에 14승을 거두며 6년 연속 두자리 승수를 거두었지만 데뷔 해를 제외하고는 4점대 중후반의 평균 자책점을 보이며 기대만큼의 성장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투심의 컨트롤이 더 정교해졌고 자신감이 살아나며 본인 최다승과 최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활용했고 특히 체인지업의 구사 시점을 이제는 이해하는 모습이었다. 구속에 욕심을 내지 않고 94마일의 투심의 컨트롤과 볼배합, 자신의 무브먼트에 신경을 쓰며 한단계 성장했다. 최소한 지난해 근접한 성적을 보여야 한다. 그가 주춤하면 팀의 계산은 어긋나게 된다.

[2선발] 클레이 벅홀츠(31세) - 190cm/86kg 8승11패 5.34 132K/54BB 1.39WHIP

2013년 후반기 어깨와 목부상이 생긴 이후 벅홀츠는 예전의 기량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삼진율은 눈에 띄게 떨어졌고 볼넷은 늘어났다. 부상의 여파인지 구속도 떨어지며 95마일 구속은 가뭄에 콩 나듯이 볼 수 밖에 없었다. 2013년 전반기 토론토로부터 부정 투구 의심까지 받았던 커터도 밋밋해졌다. 다행이 아직 커브의 위력이 살아있다. 포심, 투심, 커터등 직구 계열 활용이 능한데 커터의 부활이 필요하며 부상에서 확실히 회복됐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3선발] 웨이드 마일리(28세) - 183cm/99kg 8승12패 4.34 183K/75BB 1.40WHIP

3년 연속 성적이 하락하고 있다. '싸움꾼' 같은 투지가 돋보이는 선수인데 지난해는 빠른 볼의 컨트롤이 흔들렸고 이 와중에서도 정면 승부를 거니 결과는 좋을 수 없었다. 그나마 슬라이더가 살아나 이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며 급격한 추락은 막을 수 있었다.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간간히 '보여주기 용' 커브를 보인다. 보기보단 빠른 공을 던진다. 최고 구속이 95마일을 웃돈다. 그의 불독 근성을 높이 사서인지 보스턴은 그에게 3년 계약을 안겨 주었다. 조금 더 좌타자를 효율적으로 잡아줘야 하며 지난해 보다는 나아진 성적을 기대한다.

[4선발] 저스틴 매스터슨(30세) - 198cm/118kg 7승9패 5.88 116K/69BB 1.63WHIP

선발 전환이후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클리블랜드가 매스터슨이 원하던 다년 계약을 주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에이스급의 구위에도 불구하고 들쑥날쑥한 컨트롤로 단 한번도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는 몸도 좋지 못하며 구위조차 최악이었다. 묵직한 싱커와 슬라이더로 투피치 투수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포심과 간간히 던지는 체인지업은 그와 매치가 되지 않는다. 97마일의 최고 구속은 고사하고 구속이 3,4km나 떨어졌다. 평균 140km 후반대에 나온던 싱커 구속이 초반대로 뚝 떨어지고 불안한 컨트롤을 보이니 견뎌낼 재간이 없다. 친정팀에 돌아오며 심리적, 육체적 안정을 찾을지가 궁금하다. 구속 회복을 해야하고 체인지업을 반드시 다듬어 좌타자를 여유있게 처리해야 한다. 올시즌 다크호스로 주목을 받을 선수이다.

[5선발] 조 켈리(27세) - 185cm/78kg 6승4패 4.20 66K/42BB 1.35WHIP

세인트루이스 시절 스윙맨 역할에 충실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모두 보이지 못했다.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99마일의 강속구를 뿌린다. 투심을 잘 던지고 위력적이다. 변화구는 커브와 체인지업 활용을 잘하고 간간히 슬라이더를 배합한다. 아직 빅리그에서 풀타임 선발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지속적으로 지켜볼 사항이다. 구위상으론 분명히 상위 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있는 자원이다. 일단 4점 전후의 평균 자책점과 두자리 승을 기대하고 있다.

- 송재우의 평가

나름대로 지난해 중반부터 로테이션을 재설계를 하느냐고 노력을 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을 노리는 팀으로 확실한 에이스를 확보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가능성은 있다.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하는 로테이션이다. 5명 모두 두자리 승수가 가능하고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임과 동시에 부상과 부진의 그림자를 지워야하는 선수들도 있다. 이들 중 어떤 이유건 로테이션을 유지할 수 없는 선수가 나온다면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마이너 투수 유망주는 두터운 편이다. 브랜든 워크맨, 에드윈 에스코바, 스티븐 라이트, 매트 반스, 헨리 오웬스같은 선수들이 뒤를 받칠 것이다. 하지만 워크맨을 제외하고 특별한 경력을 가진 투수는 없다. 레스터의 트레이드가 부메랑이 될 수 있다.

③ 불펜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40세) - 188cm/88kg 6승5패26세이브 2.52 80K/8BB 0.92WHIP

지난 시즌 후반 본인의 주무기 포크볼이 떨어지지 않으며 잠시 고전했지만 다시 자신의 자리를 돌아오며 시즌 후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빠른 볼보다 포크볼을 더 많이 던진다. 타자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빠른 볼과 포크볼을 구별하기 어렵다. 가끔식 보여주는 슬라이더는 그냥 타자를 놀라게하기 위함이다. 최고 구속은 146km 정도지만 140초반대의 구속이 대부분이다. 일단 컨트롤이 환상적이고 타자의 머리를 지배하는 포크볼에 대한 두려움을 잘 활용하며 빠른 볼을 위력적으로 보이게 한다. 이제 불혹의 나이지만 워낙 안정적인 투수고 팀전력이 지난해보다 나아졌기 때문에 세이브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불펜 투수]

타자와 주니치, 알렉시 오간도, 에드워드 무히카, 앤소니 바바로, 크레익 블레슬로, 로비 로스 주니어, 스티븐 라이트, 브랜드 워크맨, 제이크 스프릴, 히스 헴브리, 탐 레인

- 송재우의 평가

지난해보다 기대치가 높다. 바바로는 물론이고 오간도가 부상에서 회복되서 예전 구위만 찾고 후반기 나아진 무히카까지 가세한다면 타자와와 함께 우완 불펜은 철벽 마운드가 될 수 있다.

좌완 역시 브레슬로와 로스도 지난해 부진을 씻어야 한다. 워크맨과 라이트는 스윙맨 역할을 할 수 있는 투수들이다. 선발진과 마찬가지로 컴백을 해줘야하는 선수들이 몇몇 보이지만 구단은 상당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로스가 텍사스 불펜 시절의 모습을 찾는다면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다. 우완에 비하면 좌완쪽에 불안감이 있다. 이브랜드등을 영입했지만 역할에 대한 가능성은 미지수이다.

④ 선발 라인업

[1번] 무키 베츠(22세) 우익수 - 175cm/75kg .291 5홈런 18타점 7도루 21BB/31K .812OPS

셰인 빅토리노의 허리 수술과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의 부진함으로 기회를 잡았고 기대치를 높였다. 원래 자신의 포지션은 2루수였지만 어차피 페드로이아 때문에 자리 잡기가 어려웠다. 발도 빠르고 젊은 나이기 때문에 외야수 전향을 한 상황이다. 스윙 스피드가 좋아 체격에 비하면 은근히 장타력이 좋고 선구안도 괜찮다. 하지만 우익수 어깨는 아니다. 2할 후반대 타율, 10개 전후 홈런, 20개 전후의 도루를 기록한다면 당분간 보스턴의 리드오프 자리는 그의 것이다.

[2번] 더스틴 페드로이아(32세) 2루수 - 173cm/80kg .278 7홈런 53타점 6도루 51B/75K .712OPS

손목 부상으로 27경기에 결장했다. 하지만 본인은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됐음을 선언하며 이번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아직 2할 후반대 타율과 두자리 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선수이다. 아직도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와 뛰어난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티즈와 함께 팀을 이끄는 리더이다. 체구에 비해 큰 스윙을 하지만 늘 컨택트에는 자신이 있다. 지난해 그답지 않게 부진했던 좌투수 공략만 살아나면 기대했던 성적을 올리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다.

[3번] 데이빗 오티즈(39세) 지명타자 - 193cm/104kg .263 35홈런 104타점 75BB/95K .873OPS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오티즈는 상대 투수의 경계 대상이다. 지난해 35개 홈런은 2007년 이후 최다 홈런이다. 여전히 주자가 득점권에 있을 때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모습도 살아있다. 물론 그렇다고 전성기와 같은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 그렇다해도 지난해 팔목 통증에 시달리면서도 142경기에 출장한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올시즌도 25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하며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4번] 헨리 라미레즈(31세) 좌익수 - 188cm/102kg .283 13홈런 71타점 14도루 56BB/84K .817OPS

10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했다. 떠날 때는 유격수 유망주로, 돌아올 때는 외야수로 전향해서 돌아왔다. 최근 잦은 부상으로 '유리몸'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지만 정상적인 라미레즈는 위험한 타자이다. 모든 점을 다 떠나서 이번 시즌 그에게 쏟아질 시선은 한가지, 바로 외야 수비이다. 3루 전향설이 돌았지만 산도발이 온 이상 라미레즈에게 돌아갈 선택은 한가지였다. 서른이 넘은 나이에 새로운 포지션은 분명히 도전이다. 그의 뛰어난 공격 재능에도 불구하고 수비에 엮인 스트레스가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5번] 파블로 산도발(29세) 3루수 - 180cm/111kg .279 16홈런 73타점 39BB/85K .739OPS

우리는 아직 산도발의 정점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다. 20개 이상 홈런을 2번 기록했지만 정규 시즌에서의 그의 성적은 사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아마 이런 부분이 샌프란시스코와 연장 계약이 맺어지지 않은 이유일 수 있다. 하지만 포스트 시즌에서의 산도발은 공포의 대상이다. 2012년 월드 시리즈 MVP를 포함해 통산 .344 6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또한 지난해 수비도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전형적인 배드볼 히터로 20개 가까운 홈런과 3할에 근접한 타율은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한다.

[6번] 마이크 나폴리(33세) 1루수 - 183cm/99kg .248 17홈런 55타점 3도루 78BB/133K .789OPS

그 역시 지난해 발가락 부상으로 고생했다. 고타율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20개 이상 홈런은 충분히 칠 수 있는 파워를 가지고 있다. 볼넷도 많이 얻고 삼진도 많이 당한다. 팀에서 뛴지는 3년째지만 보스턴에 대한 로열티가 엄청나다. 생각보다 1루 수비에 적응을 잘 했지만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무리가 따른다. 그러면 어떠리! 보스턴이 그와 3년 계약을 했을 때는 수비를 보고 계약을 한 건 아니었다. 라미레즈와 산도발의 영입은 그에게 중심 타선의 중압감을 벗어나게 해주었다.

[7번] 젠더 보가츠(23세) SS- 185/95 .240 12홈런 46타점 2도루 39BB/138K .660OPS

보스턴 넘버원 유망주였지만 첫 풀시즌에 신고식을 톡톡히 치뤘다. 수비가 흔들리니 방망이까지 함께 가라앉고 말았다. 빅리그 단 18경기만 치루고 포스트 시즌에서 보였던 자신감을 지난해는 살리지 못했다. 이번 겨울 특히 수비에서의 순발력 훈련에 중점을 두었다고 했다. 올해는 그에 대한 기대가 다시 커질 것이다. 타고난 재능과 영리함, 연습 벌레의 백그라운드를 감안하면 지난해보다는 성장한 보가트를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8번] 크리스찬 바스케스(25세) C- 175/88 .240 1홈런 20타점 19BB/33K .617OPS

팀내 포수 유망주 1위는 블레이크 스위하트이다. 하지만 바스케스의 놀라운 수비 능력과 타석에서의 참을성은 주목을 받는데 충분했고 일단 올시즌 주전 포수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투수들을 다루는 기술이 상당히 능숙한 선수이다. 방망이에 아주 강점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구멍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9번] 러스니 카스티오(28세) CF- 173/82 .333 2홈런 6타점 3도루 3BB/6K .928OPS

세스페데스를 트레이드 시킨 보스턴은 또 다른 쿠바 출신 카스티오와 7년간 7250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하기 전 그가 실제 경기에서 뛴 것을 확인한 것은 푸에르토리코 윈터 리그 딱 10경기였다. 원래 내야수 출신이지만 윈터 리그에서 그를 감독했던 알렉스 코라는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고 적응하는 선수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를 바라본 스카우트의 평가는 2할6,7푼 정도의 타율에 12~15개 정도의 홈런, 20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로 바라보았다. 일반적으로 쿠바 출신 야수들은 파워 히터를 생각하는데 카스티오는 그런 유형이 아니고 풀히터는 더더욱 아니라고 진단했다. 올시즌 지켜볼 선수이다.

- 송재우의 평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주전 라인업의 절반이 넘는 5명이 새로운 주전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분명히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업그레이드가 된 타선이다. 새로운 안방 마님 바스케스나 유니폼을 바꿔 입은 산도발도 주목을 받겠지만 사실 올시즌 초반 보스턴의 외야진이 가장 눈길을 끌 것이다. 겨울 동안 외야 3자리가 모두 바뀌는 경우는 드물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3명 모두 내야수에서 외야로 전향을 한 선수라는 것이다. 펜웨이 파크 외야 수비는 결코 쉽지 않다. 지난해 외야에서 처절한 실패를 맛보았던 팀이라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심지어 어떤 현지 기자는 부자 구단의 황당한 외야진이란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하위 타선쪽의 정확도가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보가츠같은 선수가 기대대로 성장해 준다면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힘도 있고 분명히 업그레이드가 됐다. 기대치는 높다. 오히려 이들의 문제는 타석에서보다 외야 필드에서 벌어질 수도 있다.

⑤ 벤치

라이언 해니건, 브록 홀트, 알렌 크레익, 셰인 빅토리노, 다니엘 나바,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 송재우의 평가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인 해니건이 경력이 짧은 바스케스가 무너질 경우 뒤를 받칠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그동안 주전으로 뛰거나 비중이 높았던 선수들이 벤치로 밀려났다. 크레익, 빅토리노, 나바, 홀트, 브래들리등 모두가 그렇다. 이들 중 크레익, 나바, 홀트등은 내외야 모두 커버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의 홀트는 수비에서도 큰 무리없이 멀티 포지션을 소화했고 장타력은 떨어지지만 근성있는 모습은 충분한 가치를 줄만하다. 불과 2년전 3할을 기록했던 나바도 꽤 비중있는 벤치 멤버로 역할을 할 것이다. 한때 수준급 외야수였던 빅토리노는 허리 수술로 중도 하차했는데 권토중래를 노릴 것이다.

두 번째 기회를 날려 버린 브래들리는 당장 로스터에 들어갈 경쟁을 해야 한다.

상황이 이러니만큼 보스턴의 벤치는 두텁고 활용도가 높다. 당사자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상황이겠지만 자신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며 다시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이들 중 트레이드 미끼로 활용될 수도 있다. 지금 현재 이 벤치는 정상급이다.

⑥ 올시즌 주목할 신인 선수

블레이크 스위하트,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 헨리 오웬스, 러스니 카스티오, 게리니 치키니, 매트 반스, 션 코일

- 송재우의 평가

일단 당장은 바스케스에게 밀린 상황이지만 방망이 자질이 뛰어나고 수비도 발전하고 있는 스위하트는 기회를 노릴 것이다. 게다가 스위치 히터라는 강점도 있다. 지난해 앤드류 밀러를 볼티모어에 보내고 받아온 로드리게스는 몸이 완성되가면서 구속이 96마일까지 나오며 주목을 받고 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조금 더 다듬고 컨트롤이 발전된다면 향후 2,3선발도 가능하다. 또 다른 좌완으로 95마일을 던지는 오웬스는 체인지업이 꽤 좋다. 커브도 발전의 소지가 있다. 198cm의 큰 신장으로 가끔 투구폼이 흐뜨러지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이미 소개한 카스티오는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 만약 중견수 수비가 부담이 된다면 베츠와 자리를 맞바꿀 수 있다. 지난해 선을 보인 치키니는 일단 산도발의 영입으로 숨을 고르는 상황이다. 파워보다는 라인 드라이브를 많이 생산해내는 참을성이 많은 타자이다. 글러브질이나 어깨는 좋지만 풋워크가 좋지 않다. 98마일까지 구속을 끌어 올리는 반스는 평균 정도의 커브와 체인지업을 구사한다. 스트라이크를 던지지만 커맨드가 아쉽다. 향후 중하위 로테이션 역할이 가능하다. 2루와 3루 커버가 가능한 코일은 체격 조건이 페드로이아와 흡사하다. 하지만 파워 가능성은 더 높게 평가 받고 정확도는 반대 양상이다. 준수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수비는 나쁘지 않다.

⑦ 시즌 프리뷰

결론부터 말하자면 충분히 지구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라인업에 힘이 생겼고 스피드도 괜찮다. 벤치와 불펜도 한층 더 두터워졌고 수년간 상위권을 지키던 탐파베이와 양키스는 오히려 전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반면 에이스 영입에 실패했다는 것은 가을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성장을 해주면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 상황에 따라 후반기에 과감히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외야진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구단 수뇌부는 2년 연속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는 질책을 피하기 어려워진다. 일단 팬들에게 다시 진지한 경쟁을 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겨울에 보여줬기 때문에 얼마나 강하게 도전을 할지 흥미롭게 바라볼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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