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우의 메이저? 메이저!] 샌디에이고, 2015 돌풍의 핵이 되나?

조회수 2014. 12. 21. 10:3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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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오프 시즌 시장은 현재까지 FA 선수들의 계약 소식보다 대형 트레이드 뉴스가 더 시장 자체를 달구고 있다. LA 다저스를 포함해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클랜드, 시카고 컵스, 마이애미 말린스등이 특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는 팀은 바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다. 애초에 가장 관심을 끌었던 팀은 다저스로서 프리드만 신임 사장을 영입하며 일거수 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웠고 실제로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매트 캠프, 헨리 라미레즈, 디 고든등 지난 2년간 팀을 이끌었던 주축 멤버들이 재계약 포기 및 트레이드등을 통해 떠나 보내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카우팅에 일가견이 있는 역시 신임 프레럴 단장을 앞세운 샌디에이고의 움직임은 가히 파격에 가까운 수준이다.우선 이들의 지금까지의 선수 이동과 내년 페넌트레이스에 폭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살펴 보았다.

먼저 이들의 선수 영입을 짚어 보지 않을 수 없다.가장 큰 뉴스는 매트 캠프의 영입이다. 소문은 2년전부터 끊임없이 돌았지만 대형 계약과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쉽지 않은 트레이드 대상자였지만 지난해 후반 과거를 연상시키는 모습을 보이면서 결국 트레이드가 되었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 남은 연봉이 무려 1억7백만달러지만 샌디에이고는 3천2백만달러를 현금으로 얻어냈다. 그래도 5년간 7천5백만달러는 파드레스가 책임을 져야한다. 그리고 수비 능력이 좋은 팀 페드로비치 역시 함께 넘어왔다.

그리고 탬파베이의 윌 마이어스를 역시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팀의 가장 큰 약점이었던 공격력 보강에 최선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또한 오클랜드의 포수 데릭 노리스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공수를 함께 노리는 수도 절묘하다는 평가를 들었다.프레럴 단장의 움직임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트레이드 시장에 올라있던 애틀란타의 저스틴 업튼까지 트레이드하며 순식간에 외야진의 완벽한 물갈이에 성공한 것이다.이제 숨을 돌리나 싶었으나 방심은 금물. 보스턴의 3루수 윌 미들브룩스도 어느새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혀놓은 것이다.이 4건의 트레이드는 이미 주전 멤버의 절반을 바꾼 것이다.

워낙 시선을 끄는 트레이드를 하다보니 FA계약은 오히려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선발진의 보험용 선수로 볼 수 있는 브랜든 모로우와 조시 존슨을 각각 1년 계약으로 영입했고 내야 유틸리티 맨으로 경험이 풍부하고 주전을 노릴 수 있는 클린트 바메스와도 계약을 했다.한가지 확실한 것은 아직 샌디에이고의 트레이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넘치는 외야 자원은 향후 트레이드를 짐작케한다. 카를로스 퀜틴, 세스 스미스, 라이머 리리아노, 카메론 메이빈, 윌 베너블 중 최소 2,3명은 트레이드 대상 선수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트레이드와 계약 상황을 바탕으로 본 샌디에이고의 면모는 이렇게 바뀌었다.선발 로테이션: 앤드류 캐시너 - 타이슨 로스 - 이언 케네디 - 오드리사메르 데스파이그네 - 로비 얼린당초 예상은 선발 상위 3인방 중 한둘은 트레이드가 될 것으로 봤지만 프레럴 단장은 이들을 건들지 않고 타선을 강화하는 묘수를 보였다. 특히 모로우나 존슨 중 누구 한명이라도 예전의 모습을 찾아 준다면 수준급의 로테이션을 구성할 수 있게 된다.

불펜은 마무리 호아킨 베와를 필두로 케빈 쿼켄부시, 알렉스 토레스, 닉 빈센트, 데일 데이어, 프랭크 갈시스등 지난해 후반 주축 멤버들이 역시 그대로 유지되었다.

야수쪽은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따로 없다.주전 포수는 데릭 노리스, 1루수는 부상에서 돌아올 욘더 알론소, 2루수는 지난해 데뷔 시절의 복귀를 노리는 제드 죠코, 3루수는 보스턴에서의 실망을 딛고 새로운 팀에서 가능성 폭발을 노리는 윌 미들브룩이 맡지만 그가 실패할 경우 양게르비스 솔라르테가 뒤를 받친다. 유격수는 일단 노련한 클린트 바메스가 맡을 것이고 기존의 알렉시 아마리스타가 내외야를 오가며 도전을 할 것이다. 외야는 언급된대로 중견수에 윌 마이어스, 좌익수에 저스틴 업튼, 우익수는 매트 캠프가 맡을 전망이다.이 타선이 졸지에 정상급 타선이 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14시즌의 타격 성적을 감안하면 기대치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팀타율 .226은 최하위, 535득점 역시 최하위, 109홈런은 28위, 구장 팩터까지 감안한 조정 OPS도 85로 다시 최하위이다. 한마디로 존재감을 찾을 수 없던 타선이었던 것이다.물론 부상등의 위험도가 도사리고 있는 선수 영입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속칭 '포텐'이 작렬하면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타선이다.유망주를 아끼면서 트레이드를 하다보니 이 정도의 위험도는 감안할 수 밖에 없다. 캠프의 엉덩이 부상 정도는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동안 계속 지켜볼 일이다. 또한 이제 막 24살이 된 선수가 팀의 넘버원 유망주임에도 불구하고 2년 사이 3번째 팀으로 옮기게 된 마이어스는 올시즌 부상으로 자신의 기량을 펼치지 못했지만 거포로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오히려 데뷔 초기에 잦은 트레이드가 이 선수의 성격적인 문제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 부호를 달게 한다.저스틴 업튼은 형과 함께 한지 2년만에 샌디에이고에 합류하게 되었다. 지난 2년간 56개의 홈런을 치며 나름대로의 자신의 몫을 한 선수라 어쩌면 외야 3인방 가운데 가장 위험도가 낮은 선수라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나름대로의 위험도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힘은 지난 시즌과는 비교가 되기 어려울 정도로 업그레이드 된 것은 확실하다. 역시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던 기존의 알론소와 2년생 징크스를 톡톡히 앓았던 죠코등이 살아나고 보스턴에 실망을 안겼던 미들브룩이 마침내 가능성을 꽃 피운다면 샌디에이고의 타선은 지구내 어느 팀과 비교해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샌디에이고의 대담한 움직임은 기존의 지구 강호인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토니 라루사를 총책으로 변화를 꾀하는 애리조나등 막강 지구로 떠오르고 있다.이제 남은 스토브 시즌에 어떤 움직임을 보이며 또 다른 놀라움을 전할지 샌디에이고를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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