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강정호의 깨알 자랑, "MLB에서의 첫 홈런볼을 공개합니다"

조회수 2015. 5. 7. 02: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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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기다리고 기다리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첫 홈런이 드디어 터졌고, 그 홈런볼을 동료 휴즈가 찾아줘 화제가 됐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한국인 야수 중에는 최초로 빅리그에 입성해 처음 터진 홈런이었기에 이 홈런볼은 기념비적인 의미가 있습니다. 미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조미예의 MLB현장]에서는 제러드 휴즈를 직접 만나 그때 그 상황을 직접 들어봤습니다. 강정호 홈런볼과 바뀐 네 명의 선수 사인볼은 누구의 것인지도 공개됩니다.

강정호가 홈런을 치던 그 순간을 설명한 제러드 휴즈(30)에게 한국팬과 강정호가 굉장히 고마워한다는 말을 전하자 "(밝게 웃으며) 뭔들 못 해주겠나. 강정호는 우리 팀의 큰 역할을 맡고 있고, (의미 있는) 홈런을 칠 때마다 당연히 공을 찾아주고 축하해 주고 싶은 것이다."고 전했습니다.

홈런볼을 집에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던 강정호는 "아직 홈런볼을 가방에 가지고 다닌다. 케이스를 구하지 못했는데, 오늘 홈구장에 왔으니 잘 보관할 수 있는 케이스를 구해서 집에 보관할 예정이다."고 말했고, "메이저리그에서의 첫 안타볼은 한국에 있는 아버지 집에 보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직접 만난 휴즈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고, 강정호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동료였습니다. 강정호의 의미 있는 메이저리그 첫 홈런볼을 찾아 준 제러드 휴즈의 이야기와 강정호의 첫 홈런볼 공개는 동영상 안에 있습니다.

다음은 지난 4일(한국 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로젠탈을 상대로 첫 홈런을 날린 강정호와의 일문일답입니다.

Q) 하루라도 빨리 치고 싶다던 홈런이 드디어 터졌다. 간절히 바라던 홈런이 터졌는데, 마음의 변화(긴장감)가 생긴 것 같나?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계속 열심히 해야 한다.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 거뒀으면 좋겠다."

Q) 홈런볼을 동료가 찾아 줬는데, 어땠나?

"정말 생각하지 못했는데, 동료 휴즈가 챙겨줬다. 정말 정말 고마웠다. 첫 홈런이라는 걸 알고 챙겨줬다는 게 참 고마운 것 같다. 나중에 얘길 들었는데, 휴즈가 그 팬을 직접 만난 건 아니고, 공 4개를 챙겨 주면서 안전요원한테 홈런볼과 바꿔다 달라고 했던 것 같다. 이 뒷이야기를 나중에 듣고, 직접 가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나중에 밥이라도 한 번 사야 할 것 같다. 휴즈는 정말 좋은 동료 같다. (웃음)"

Q) 정말 좋은 동료 같다는 의미가 홈런볼을 찾아줘서인가? (웃음)

"아니 꼭 그런 건 아니다. 더 확실히 알게 되었을 뿐이다. 평소에도 정말 성실하고, 착하고 좋은 동료다. 정도 많다."

Q) 굉장히 주요한 타이밍에 나온 홈런이었는데, 결과는 팀이 졌다. 지난번 3타점 2루타도 만점짜리 적시타였는데, 결국 팀은 패하고.. 많이 아쉬울 것 같은데?

"어쩔 수 없다. 내가 원했던 타이밍에 안타, 홈런이 터지긴 했는데, 무엇보다 팀의 승리가 중요하다. 팀이 져서 아쉽지만, 내가 클러치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염경엽 감독님 말씀처럼 끝내기 안타도 날리고 싶다."

Q) 누가 됐든 빨리 홈런 치고 싶다고 했는데, 특급 마무리라 불리는 로젠탈을 상대로 첫 홈런을 쳤다.

"비디오는 항상 보고 연구한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실전에서 변수가 많고,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공부는 늘 하지만, 실전 감각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허들 감독은 홈런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올 때, 미소 짓는 강정호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전했는데?

"홈런도 홈런이지만, 팀이 연패를 하는 상황이라 꼭 이기고 싶었다. 그런 생각으로 타석에 올랐는데, 동점 홈런이 나와서 기분이 좋았다."

Q) 스스로 평가하기에 메이저리그 첫 홈런은 몇 점이라고 생각하나?

"80점 정도? 아무리 잘해도 100점 만점 홈런은 없을 것 같아요. 월드시리즈에서 결승포라면 모를까.(웃음)"

Q) 마이너리그 적응이 필요하다는 얘기도 나왔었는데, 연이은 활약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자주 올리게 됐는데?

"마이너리그는 순전히 감독과 단장의 결정이다. 내가 알기로는 피츠버그 선수 중에 마이너리그 거부 옵션을 가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그렇다. 내가 잘하면 계속 이 곳(메이저리그)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이다."

Q) 메이저리그 경기를 치른지 딱 한 달이 됐다. 지난 한 달 어땠나?

"4월에는 시합에 자주 못 나갔고, 이런 저런일이 있었던 것 같다. 적응 기간이라고 생각한다. 5월 부터는 조금 더 많은 경기에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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