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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미예의 MLB현장] 확 달라진 류현진 재활, '혹독 그 자체'

조회수 2015. 5. 3. 11:2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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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스프링 캠프를 다시 시작한다고 생각하나요?"

"에이~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지난주 샌디에이고 원정에서 불펜 투구를 처음 소화한 류현진에게 MLB.com 캔 거닉 기자가 물었습니다. 스프링 캠프를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재활 훈련을 하느냐는 질문이었죠. 이에 류현진은 그 정도 강도는 아니다는 의미로 "그런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지옥훈련이 시작됐습니다. 2주간의 휴식을 취하고, 캐치볼, 롱토스, 불펜의 과정까지 거친 류현진은 "공을 던질 때 통증은 없으나 팔의 힘과 체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매팅리 감독 역시 "힘을 키우는 일만 남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들이 말한 힘, 체력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은 그야말로 혹독했습니다.

지난해에 진행된 세 번의 재활에서도 이런 강도 높은 훈련은 없었습니다. 그 현장을 취재하던 우리 기자들조차 놀랐을 정도의 '쎈' 훈련이었습니다.

'힘들고, 힘들다.' 정말 힘들어 눕고 싶지만…. 트레이너는 류현진을 쉬게 놔두지 않았습니다.

류현진은 이날 불펜 투구 30개를 한 후, 그라운드에서 스트레칭-밴드 이용한 파워 강화 훈련-외야 달리기-계단 오르내리기를 한 세트로 반복 훈련을 한 다음 실내 훈련장으로 이동해 웨이트를 진행했습니다. 경기 시작 전까지 쉼없는 훈련이었습니다.

불펜 투구를 한 다음 외야 달리기와 스트레칭 정도로 마무리 했던 그동안의 재활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류현진은 힘들다며 잠깐 드러누웠지만, 트레이너는 휴식할 때조차 스트레칭의 자세를 취하라며 틈을 주지 않았습니다.

부상 이후 줄곧 "무조건 트레이너의 말에 따라, 계획에 따라, 하라는 대로 하겠다."고 말한 류현진은 정말 트레이너가 하라는 대로 열심히 따라했습니다.

밴드를 이용한 훈련도 수차례 반복하고,

계단도 쉼없이 오르내렸습니다.

배 근육을 늘리기 위한 훈련도,

외야 달리기도, 하라는 회수만큼 모두 소화했습니다.

하지만 힘듦을 감출 수는 없었습니다. 한낮에 LA 날씨는 또 왜 그렇게 더운지.

훈련 도중 트레이너에게 '이제 끝?'이라는 제스처를 4~5번이나 취해봤지만, 트레이너는 미동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트레이너 독한 사람이네' 류현진은 혹독한 훈련을 시키는 트레이너에게 불만도 늘어놨지만,

결국, 또 웃으며 하라는 대로 훈련을 이어갔습니다.

매일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와 개인 훈련을 하는 커쇼가 새삼 대단해 보였습니다.

이제 류현진은 다음 원정에서 한 번의 불펜 투구(45개 정도 예상)를 진행하고, 그다음에 타자를 세워 놓고 하는 라이브 피칭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정도까지 진행되고 나면 등판일정의 윤곽이 잡힐 것입니다. 지금 류현진은 완벽한 복귀를 위해, 그리고 같은 부위에 같은 증상이 재발하지 않게 하도록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훈련 모습은 동영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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