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MLB.com 톰 싱어 기자, "강정호가 풀어야 할 숙제는.."

조회수 2015. 4. 23. 11: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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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 01. MLB.com 톰 싱어 기자, "ML 투수들의 공을 파악하는 건 정호가 풀어야 할 숙제"

7회 2사 만루에서 때려낸 강정호의 2루타는 피츠버그 팬이나 기자들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현장에 있던 미국 기자들은 하나같이 "(강정호가) 자신감을 찾는데 도움이 될 '큰 한 방'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PNC 파크 취재 기자실에서 만난 MLB.com 피츠버그 담당 톰 싱어 기자는 "오늘 정말 훌륭했다."고 전하며 "두 개의 안타. 특히 싹쓸이 2루타는 자신감을 찾는 데 엄청난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단순 안타가 아닌,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안타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를 하는 강정호. 현지 취재진들은 강정호의 싹쓸이 안타를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 진짜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한편 톰 싱어 기자는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했다고 칭찬을 하면서도 현실을 직시했습니다.

"강정호에게 주어진 선발의 시간이 넉넉하진 못하다. 머서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고, 그가 피츠버그의 선발 라인업에 먼저 이름을 올린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년을 계약했고, 다음 시즌 그를 수용하기 위한 계획적인 계약이었다.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시간은 남아있다."며 지금 당장 머서가 돌아오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겠지만, 구단에서는 길게 보고 강정호와 계약했음을 알렸습니다.

또한, 톰 싱어는 최근 불거진 강정호 마이너리그행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습니다.

"마이너리그 경험이 큰 효과를 보지 못 할 거라는 닐 헌팅턴 단장의 말에 동의하는 입장이다.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는 매우 다르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의 주요 선수로 염두에 두고 영입을 했고,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에서 자기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

<톰 싱어 MLB.com 기자는 매일 다른 투수를 상대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강정호가 빨리 풀어야 하는 하나의 과제라고 전했다>

피츠버그를 전담으로 취재하고 있는 톰 싱어 기자는 강정호의 장단점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수비는 생각 이상이다. 하지만 공격은 분명 실망한 부분이 있다.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만큼 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다) 강정호는 타석에 오르는 매일 다른 투수를 상대할 것이다. 이는 빅리그에 처음 온 타자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를 극복해나가길 바란다."

# 02. 강정호, '부담감 털고, 자신감 충전하기'

안타를 치기 전의 모습입니다. 바로 아래 사진은 3타점 2루타를 날린 후의 모습입니다.

타석에 오르기 전, 더그아웃에서부터 긴장된 모습이 역력합니다. 그런데 역전 2루타를 치고 난 후의 강정호의 표정은 달랐습니다. 한결 편안해졌죠.

강정호 선수에게 물었습니다. "경기 내내 카메라를 통해 선수를 보기 때문에 미세한 떨림까지도 보일 때가 있다. 초반에 정말 긴장 많이 하다가 3타점 이후 긴장이 많이 풀린 것 같았다."

강정호 선수는 "사실 경기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이 풀리긴 했다."며 "경기에 많이 나서다 보면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습니다.

투수의 공이 보이기 시작하고, 안정감을 찾다 보면 강정호의 실력발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톰 싱어 기자의 말처럼 며칠 사이에 보여줘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빅리그의 수많은 투수의 공을 제대로 보고, 타격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강정호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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