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오브레전드]롤챔스 PO를 뒤흔든 SK텔레콤의 '최종벵기'

2015. 4. 2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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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LOL 경기를 소개하는 포모스의 리뷰오브레전드 코너입니다. 오늘 만나볼 경기는 지난주, 각 세트가 명경기를 연출했던 SK텔레콤과 CJ의 ‘2015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이하 롤챔스)’ 플레이오프 경기입니다. 이번 시즌 ‘어게인 2012’를 부르짖은 CJ는 ‘우승 후보’ SK텔레콤을 1, 2세트 매섭게 몰아붙였습니다. 하지만 3세트, SK텔레콤은 신입 정글러 ‘톰’ 임재현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베테랑 정글러 ‘벵기’ 배성웅을 기용합니다. 롤드컵 우승 멤버인 ‘벵기’는 ‘페이커’와의 완벽한 호흡, 각 라인을 터뜨리는 예리한 갱킹으로 게임의 판도를 뒤바꾸는데 성공했습니다. 롤챔스 팬들은 배성웅을 KT 롤스터 스타2 팀의 이영호와 비교하며, ‘최종벵기’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결국, 승기를 잡은 SK텔레콤은 3, 4, 5세트를 내리 승리하며, 롤챔스 결승을 확정 지었는데요. 오늘은 그 경기 중 역전의 분수령이 되었던 3세트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 ‘최종벵기’의 선택은 렉사이

최근 선호되는 정글 챔피언은 누누나 세주아니 등 초식 챔피언입니다. 무난한 상황이라면 배성웅이 잘 다루는 누누나 자르반 4세를 꺼내볼 만했지만, 위기의 SK텔레콤은 2대0 스코어로 한 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이었습니다. CJ의 ‘앰비션’ 강찬용이 누누를 먼저 꺼내 든 상황에서 ‘벵기’ 배성웅은 최근 갱킹형 ‘육식 정글러’의 최고봉 렉사이를 꺼내 듭니다. ‘하드 캐리’ 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걸까요. 배성웅은 경기를 휘저은 후, 최종 인터뷰에서 렉사이 선택은 단순 자신감이었다고 말했습니다.
 

▶ ‘세체정’이 돌아왔다! CJ의 심장부로 파고드는 배성웅

경기 초반, ‘코코’ 라이즈의 점멸을 빼놓은 ‘벵기’는 집요하게 미드를 파고듭니다. ‘페이커’가 살아나야 SK텔레콤도 살아나기 때문이죠. ‘벵기’의 예리한 점멸 갱킹 앞에 라이즈는 힘없이 허물어집니다. 배성웅 미드 갱킹의 매서움은 이미 SK텔레콤 T1 K 전성기 시절부터 롤챔스를 즐겨보셨던 팬들이라면 아마 다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시야석이 갖춰지지 않은 극 초반, 배성웅은 곧바로 바텀 후방으로 향합니다. 시야 없이 라인을 밀어 넣고 있던 CJ의 ‘매라-스페이스’ 바텀 듀오 역시 ‘벵기’ 배성웅의 먹잇감이 됐습니다.
 

 
▶ ‘벵기’ 활약에 탄력 받는 SK텔레콤

16분, SK텔레콤은 바위게를 잡은 뒤, 드래곤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스틸하기 위해 어슬렁거리는 ‘앰비션’의 누누. 상대의 정글러를 잡아놔야 드래곤을 안심하고 사냥할 수 있기에 ‘벵기’ 배성웅은 누누에게 이니시에이팅을 겁니다. 누누의 ‘절대 영도’가 SK텔레콤을 덮치지만, ‘페이커’ 룰루의 급성장으로 시전이 끊깁니다. 누누가 잡히면서 대열이 흐트러진 CJ, 시비르와 룰루의 강력한 딜링 앞에 대패하고 맙니다. SK텔레콤은 이번 한 타 승리로 드래곤과 미드 타워까지 추가 보상을 받습니다. 1,2세트 무력하게 패배하던 SK텔레콤이 완벽한 한 타를 선보인 건 이렇게 ‘벵기’가 교체 투입된 후부터였습니다.
 

 
▶ 전후좌우 ‘역벵기’ 모드! 바론으로 굳히기 들어간 SK텔레콤

게임 후반, 부시에 와드를 지우러 갔던 ‘벵기’의 렉사이가 누누와 노틸러스에 물리면서, 위기를 맞이합니다. 그대로 끊길 것만 같았던 그때, ‘벵기’는 ‘뱅’의 시비르와 함께 CJ의 핵심 딜러인 징크스에게 돌진합니다. 징크스를 그대로 회색 화면으로 만든 SK텔레콤. CJ를 무참히 격파해 나갑니다. 위기의 상황에서도 최고의 선택을 한 배성웅. 정말 ‘역벵기’라 부르지 않을 수가 없군요! 후반 한타를 대승한 SK텔레콤은 이어서 바론 버프를 획득한 뒤, 넥서스를 파괴하며 역전의 서막을 장식합니다. ‘벵기’ 배성웅은 이 날 맹활약으로 SK텔레콤 롤챔스 결승 진출의 ‘일등 공신’이 되었습니다.

오우진 기자 evergreen@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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