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오브레전드]스페인에 울려 퍼진 '후니'와 MVP 김의진

조회수 2015. 4. 22. 17: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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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나틱 '후니' 허승훈과 '레인오버' 김의진이 지난 2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진행된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십 시리즈 유럽(이하 LCS EU)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정글러 김의진은 렉사이와 그라가스로 경기 내내 맹활약, MVP로 선정됐습니다.

재미있는 LOL 경기를 소개하는 리뷰오브레전드 코너에서 만나볼 경기는 두 선수가 활약한 2015 LCS EU 스프링 시즌 결승전 5세트입니다. 프나틱과 유니콘스 오브 러브(이하 UOL)는 치열한 승부를 연출하며 마지막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세트 스코어는 2:2 동점.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도는 최종전이었습니다. 허승훈과 김의진은 어떻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었을까요?

▲ 프나틱의 우승을 이끈 '후니' 허승훈(위), '레인오버' 김의진.

▶ 유럽 관중 5천 명, 결승전에서 '후니'를 연호하다

5세트가 시작된 지 2분여. 허승훈의 모습이 화면에 비치자 유럽 LOL 팬들이 허승훈의 아이디인 '후니'를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중계진은 "5천여 명이 후니를 연호하고 있다"며 놀라워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허승훈은 UOL의 3인 갱킹에 당해 퍼스트 블러드 희생양이 되고 말았습니다.

▶ 김의진과 허승훈의 환상적인 궁극기 연계

출발은 불안했지만, 프나틱은 뛰어난 교전 능력을 앞세워 킬 스코어를 역전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듭니다. 그리고 22분경 벌어진 드래곤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고 경기를 매우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프나틱은 먼저 드래곤 사냥을 시도하는 UOL을 상대로 이니시에이팅을 걸었습니다. '옐로우스타' 보라 킴의 노틸러스가 궁극기 '폭뢰'를 상대 미드라이너 챔피언인 오리아나에게 맞췄는데요. 에이본 타이밍에 맞춰 김의진의 그라가스가 점멸로 적진 한가운데 진입했습니다. 김의진과 허승훈은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 럼블의 '이퀄라이저 미사일' 더블 궁극기로 적 챔피언의 체력을 순식간에 깎았습니다.

프나틱은 이 그림 같은 한타로 무려 4킬을 챙기면서 UOL의 바텀 2차 포탑을 제거하는 이득을 거둡니다. 한타 전 1700에 불과했던 글로벌 골드 차이는 거의 6000으로 순식간에 벌어졌습니다.

▶ 광역 궁극기 2개 맞고도 한타 승리한 프나틱의 괴력

프나틱은 바론 버프를 챙겨 글로벌 골드에서 크게 앞서나갔습니다. 30여 분 만에 1만가량의 우위를 점한 거죠. 프나틱은 UOL의 미드 억제기 포탑을 압박하다가 백 포지션을 잡은 상대 세주아니의 궁극기 '빙하 감옥'과 오리아나 '충격파'에 맞아 대부분 챔피언의 체력이 절반으로 떨어집니다. 그러나 오리아나의 4인 궁극기도 프나틱을 막을 수 없었습니다. 프나틱은 김의진과 허승훈이 앞장서는 가운데, 살아남은 딜러 시비르가 힘을 보태 미드 억제기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 우리도 끝나는 줄 알았지! 큰 웃음 선사한 반전

바텀 4대 4 대치 끝에 UOL의 챔피언들이 도주하는 상황. 허승훈의 럼블이 적 뒤에서 나타나며 강력한 딜로 적 루시안을 녹인 뒤, 추격전을 통해 세주아니까지 제압했습니다. 프나틱은 바로 UOL 본진으로 향했고, 홀로 넥서스를 지키던 오리아나도 순간적으로 삭제해 에이스를 띄웠습니다. 모두 경기가 끝나는 줄 알았고, 중계진도 프나틱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마무리 멘트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나 UOL은 먼저 부활한 탱커 마오카이-브라움이 루시안과 세주아니가 되살아날 때까지 시간을 끌었고, 결국 한 차례 위기를 넘겼습니다. 극적이면서도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네요.

▶ 프나틱 우승의 주역, 허승훈-김의진

하지만 UOL의 이런 저항도 프나틱의 우승의 몇 분 늦췄을 뿐이었습니다. 프나틱은 마지막 한타 대승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김의진의 점멸 이니시이에이팅과 허승훈의 궁극기 콤보가 또다시 UOL을 사지로 몰아넣었죠. 김의진과 허승훈은 손발이 척척 맞는 콤비 플레이로 프나틱에 우승을 안겼습니다.

두 명은 우승이 확정되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국내에서는 빛을 보지 못한 프로와 아마추어였던 그들이 머나먼 유럽에서 진가를 발휘하면서 꿈을 이룬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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