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오브레전드]진에어 움켜쥔 '매드라이프'의 로켓손

조회수 2015. 4. 9. 17:2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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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CJ와 진에어의 롤챔스 경기가 펼쳐졌던 용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은 오랜 LOL 팬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LOL계의 간판스타인 CJ '매드라이프' 홍민기가 1년 3개월만에 블리츠크랭크를 꺼내들었기 때문입니다. 과거 '북미롤' 시절부터 홍민기의 블리츠크랭크는 매우 유명했습니다. 밴픽 과정에서 블리츠크랭크 밴을 하지 않으면, 서포터답지 않은 '그랩 캐리'로 게임 자체를 터뜨리기 일쑤였죠. 홍민기의 부활을 예고하듯 튀어나온 블리츠크랭크. 그 마성의 그랩에 당한 진에어. 이번 리뷰오브레전드 코너에서는 감동과 짜릿함으로 가득찼던 CJ와 진에어의 2세트 경기를 살펴보겠습니다. ▶ 소름 돋게 만들었던 블리츠크랭크 '1초 칼픽'

그 동안 롤챔스는 '노잼스', '꿀잠스' 라 불리우며, 드래곤을 획득하기 위한 수비적인 메타를 기반으로 챔피언과 전략의 틀이 정형화되어 가던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IEM의 해외 메타를 경험한 뒤, 롤챔스의 챔피언 추세는 약간 변화했습니다. 그동안 자주 플레이 하지 않던 별별 챔피언들이 출몰하며, 경기에 다채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번 밴픽 화면 역시 탑 노틸러스, 초가스, 케넨 등 관 짝을 박차고 나온 챔피언들로 가득한데요. '매드라이프' 홍민기는 마지막 픽 순서에서 블리츠크랭크로 화룡점정을 찍어버립니다. 1초 만에 급 등장한 블리츠크랭크 라는 깜짝 카드에 어안이 벙벙한 롤챔스 팬들. 그 주인공인 '매드라이프'이기에 현장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 당겨지면 죽는다! 불을 뿜는 그때 그 시절 '로켓 손'

경기 극 초반인 3분, '트레이스' 여창동의 노틸러스가 라인 스왑 후, 잔나와 함께 마음 편히 바텀 라인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앰비션' 강찬용의 렉사이와 함께 부시에 매복해 있던 '매드라이프' 홍민기의 블리츠크랭크의 '로켓 손'은 킬 각을 재고 불을 뿜습니다. 이에 당황한 노틸러스. 우물쭈물 하다가 합류한 '스페이스' 선호산의 코르키의 딜에 놀라며, 점멸과 함께 퍼스트 블러드를 내줍니다. 블리츠크랭크 픽에 대한 놀라움이 가시기도 전에 이미 '매라신'의 쇼타임이 시작됐군요! ▶ 수면제 메타는 싫다! '갱맘'의 제라스 움켜쥐는 '매라'의 블리츠크랭크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던 CJ. 게임 중반, 진에어의 선수들이 귀환한 틈을 타 바론을 시도합니다. 유일하게 남아 있던 '갱맘' 이창석의 제라스는 자리를 잡은 뒤, 장거리 포 3발을 쏠 수 있는 궁극기 비전 폭격을 통해 바론 사냥을 견제하고, 스틸마저 노립니다. 한 방, 두 방, 마지막 한 방이 남은 시점에서 '매드라이프' 블리츠크랭크의 로켓 손이 다시 한 번 불을 뿜습니다. 마치 스타1 브루드워에서 시즈 탱크를 파괴하는 질럿처럼 '매드라이프'는 '갱맘의 움켜 쥐고 솔로 킬을 따냅니다. 바론 획득에는 위험이 되지 않아 보였지만, '매라신'의 블리츠크랭크가 공포의 대상이라는 인상을 주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미드 라이너를 솔로 킬 내는 서포터니까요. ▶ 압살이란 이런 것! 부활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CJ

폼이 올라오다가 IEM의 무기력한 패배 이후로 침체기에 빠졌던 CJ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30분이 되기도 전에 진에어를 제압했습니다. '매드라이프'는 본인의 아이콘이었던 블리츠크랭크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고, '샤이' 박상면 역시 환상적인 포지션의 케넨으로 '디스 이즈 샤이'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롤챔스 2라운드에서 맹활약하던 진에어는 이 날의 완패로 기세가 한 풀 꺾였습니다. 다가오는 18일, CJ와 진에어가 롤챔스 준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요. 진에어가 완패에 대한 복수전을 치룰지, CJ가 확실하게 무릎을 꿇릴지는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 롤챔스 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매라신'의 그랩

올드 플레이어의 활약에는 감동이 있습니다. 1990년도부터 2014년까지 EPL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963경기에 출전해서 168골을 기록한 살아 있는 '맨유' 의 전설 라이언 긱스의 경기를 볼 때 감동을 느겼죠. 이 날 경기에서 과거 MIG 시절부터 전 세계 소환사의 협곡을 호령했던 '매드라이프'의 블리츠크랭크 역시 오랜 롤챔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매드라이프' 홍민기 선수가 라이언 긱스와 같은 존재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실력파 선수들이 중국으로 대거 이적하는 현재 한국 LOL 상황에서 1세대 올드 프로게이머들이 여전히 남아 있는 한국 롤챔스 팬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꾸준히 선사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오우진 기자 evergreen@fomos.co.kr포모스와 함께 즐기는 e스포츠, 게임 그 이상을 향해!Copyrights ⓒ FOMOS(http://www.fomos.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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