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szone] 테베스-모라타 투톱 간과하면 큰코다친다

2015. 5. 1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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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유벤투스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을까? 영국 축구전술 전문가 마이클 콕스(Michael Cox)는 카를로스 테베스와 알바로 모라타의 전방 플레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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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서 홈경기 2-1 승리는 매우 흔한 결과다. UEFA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단계치고는 중립 팬들도 납득할 수 있는 스코어라인이기도 하다. 승부의 긴장감이 유지되면서 원정득점의 묘미가 살아있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의 UEFA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이 흥미진진해져야 할 상황이 완벽히 갖춰졌다.

1차전 결과상 유벤투스는 먼저 움직이지 않고 역습을 노리는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 막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다른 포메이션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토리노 홈경기에서 그는 4-3-1-2 전형으로 경기를 시작했고, 승리를 굳히기 위해 5-3-2로 전환했다.

전술 전환은 간단했다. 미드필더 스테파노 스투라로를 빼고 센터백 안드레아 바르자글리를 투입한 것이다. 5-3-2 전형에서 양쪽 풀백은 공격에 가담해 윙백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한 골을 앞서있기 때문에 알레그리는 2차전에서 수비적 태세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다른 전술을 선택해도 바뀌지 않는 부분이 있다. 바로 투톱이다. 카를로스 테베스는 올 시즌 맹활약 중이다. 알바로 모라타는 자신의 고향 팬들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1차전에서 모라타는 골세리머니를 하지 않았지만,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서는 그는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두 선수는 역습 전술에 능숙하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원정에서 3-0으로 꺾었던 경기를 복기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유벤투스는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그리 공격적이지 않으면서도 완승을 거뒀다.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굉장히 높다는 방증이다.

원정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미드필드를 거치지 않는다.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알레그리 감독은 아르투로 비달,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안드레아 피를로와 같은 뛰어난 미드필더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폴 포그바까지 있다.

하지만 미드필드를 건너뛰는 전술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중원 압박에 집중하는 팀을 상대할 때 특히 그렇다. 경쟁자들이 패싱게임과 중원 압박을 신경 쓰는 동안, 비안코네리(유벤투스 애칭)는 전방 공격수를 향한 롱패스에 초점을 맞춘다.

레알과의 준결승 1차전은 마치 유벤투스가 디펜딩챔피언을 갖고 놀았다는 느낌이었다. 상대 미드필더들이 전진하도록 유인한 다음에 전방으로 긴 패스를 보냈다. 조르지오 키엘리니는 패스를 최대한 간단하게 처리하면서 패스 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롱패스는 대단히 정확했다.

도르트문트 원정에서 가장 빛났던 점은 유벤투스가 전방에 있는 테베스에게 정확하게 패스를 연결시켰다는 사실이다. 테베스에게 가장 많은 패스를 제공했던 선수는 중앙 미드필더가 아니라 양쪽 풀백인 파트리스 에브라와 스테판 리히슈타이너였다.

위 그림을 통해 유벤투스가 측면으로부터 중앙으로 공격 거점을 만들어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대부분 숏패스들이었다. 테베스는 자신을 막는 센터백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패스를 받았다.

무엇보다 테베스는 하프턴(half-turn; 수비수를 완전히 등지지 않고 상체를 반 정도 돌려 패스를 받는 동작) 상태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매우 빠른 공격수다. 모라타와의 패스 호흡이 좋았으며 슈팅 시도 2개로 2골을 뽑아낼 정도로 결정력도 좋았다.

준결승 2차전에서도 유벤투스는 이런 공격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만약 토니 크로스가 선발 출전하지 못하면 레알은 유벤투스의 이런 공격 패턴에 제대로 대응하기가 힘들어진다. 세르히오 라모스의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 소화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

1차전에서 라파엘 바란은 테베스에게 너무 가깝게 서는 바람에 뒷공간을 내줘야 했다. 바란은 자신의 빠른 스피드로 이런 상황에 겨우 대처할 수 있었다. 물론 뒤를 커버해준 페페의 도움도 있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레알의 센터백 2인이 테베스와 모라타를 막아야 한다. 하지만 유벤투스의 투톱은 측면에서 패스를 받아 중앙으로 파고드는 플레이에 능하다.

지난 주말 발렌시아전에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양쪽 풀백인 마르셀루와 다니 카르바할의 체력을 안배시켰지만 전반전에만 두 골 리드를 허용하는 바람에 하프타임 부랴부랴 두 선수를 투입해야 했다.

상황적으로 안첼로티 감독은 준결승 2차전에서 공격 성향이 짙은 풀백을 기용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작전은 센터백 2인을 유벤투스 투톱의 공격력 앞에 무방비로 세워두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스포츠베팅사들은 여전히 레알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하지만 테베스와 모라타의 투톱 공격력을 간과해선 안 된다. 둘 중 한 명이라도 2차전에서 골맛을 본다면 유벤투스는 베를린행(行) 티켓을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글=Michael Cox,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포포투 스탯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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