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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감독의 리버풀]

- 클롭이 온 이후 확실히 변화한 리버풀. 점유율은 중요하지 않은 전술 스타일로 로저스 감독과 다른 모습을 확실히 보여주었다.

- 12km 이상의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준 리버풀의 루카스, 제임스 밀너, 엠레 찬, 아담 랄라나.

- 클롭의 축구는 수비에서의 압박을 통해 공격이 시작된다. 강한 압박으로 결국 상대 자책골을 만들어냈다. 3-0이 되는 순간 클롭 감독의 축구에 대한 물음표가 확신으로 바뀌며 더욱 강력해졌다.

- 앞선의 6명이 대단한 활약을 보여주었다. 볼을 뺏기자마자 상대가 방향 전환할 여유도 주지 않고 바로 강력한 압박을 통해 볼을 다시 뺏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전방 압박이 성공하면 최단시간 최단거리에서 공격이 가능하다. 한쪽으로 쏠리는 단점을 역으로 이용할 틈도 주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압박에 성공했다. 상대가 빌드업을 할 수 없어 백패스할 수 밖에 없었다. 전방의 케빈 데브루잉이 내려와 중원에 가세했지만, 리버풀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 후반전 중반 이후에도 강한 압박을 보여준 리버풀의 축구. 역습 과정에서의 세밀한 전개가 나오며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더 많은 골이 나왔을 것이다.

- 피르미누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공수에서 피르미누를 축으로 유기적인 플레이를 잘 펼쳐주었다.

- 루카스는 공수 간격 유지의 핵심역할을 잘 수행했다.

- 핵심멤버가 많이 빠져있었던 맨시티. 클롭 감독 스타일의 축구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맨시티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강한 전방압박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 앞으로 중하위권 팀들은 리버풀을 상대로 수비라인 뒷 공간으로 길게 때려놓고 세컨볼 싸움을 하는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로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후반기에 체력적으로 유지를 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 탈압박을 위한 스피드가 필요한 맨시티. 이날은 중원에서 스피드 싸움에서 완전히 밀렸다.

- 본격적으로 자신의 색을 만들어 가고 있는 클롭 감독의 리버풀, 앞으로 어떤 경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된다.

[엘클라시코]

1. 꿈에 그리던 레알에서 무엇을 하려는지 불분명한 베니테즈 감독의 라인업.

- 과연 본인의 라인업인지 페레즈 회장의 라인업인지 불분명하다. 본인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는 카세미루 중용을 정작 중요한 엘클라시코에서 제외하며 페레즈 회장, 여론에 굴복한 것 같다.

-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는 네이마르, 수아레스에게 공이 투입되지 않게 해야 하지만,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2. 아마추어 같은 압박을 보여준 레알 마드리드

- 바르셀로나의 중원을 상대로 공격수부터 압박을 해줘야 하는데, 그런 수비적인 대형이 전혀 이루어 지지 않았다. BBC라인이 수비 쪽으로 내려오지 않으면서 공격 빌드업에서 볼의 연결이 잘 안 됐다.

- 압박 타이밍이 늦고 우르르 몰려가면서 바르셀로나의 중앙 미드필더들을 프리한 상황으로 만들어버렸다. 압박은 팀 단위로 이루어져야 하는데, 무질서한 압박이 이루어지며 자멸하게 되었다. 레알 마드리드 같은 팀에서는 나올 수 없는 수준의 축구였다.

3. BBC라인의 총체적 문제

- 벤제마: 협박스캔들 및 부상 등으로 한 달 이상 경기를 뛰지 못하며 심리적, 육체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다.

- 베일: 키핑, 탈압박, 시야가 뛰어나야 할 10번 롤. 베일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역할이었다. 오히려 모드리치가 공격형 미드필더에 적합한 것으로 보인다.

- 호날두: 벤제마의 부재로 9번 원톱 역할을 수행하는 호날두. 팀 사정상 변화된 역할에도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 BBC 라인을 반드시 선발로 출전시켜야 하는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모드리치에게 공격형 롤을 부여하고 컨디션이 좋지 않은 BBC 라인은 선발에서 제외하는 결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엘 클라시코에서 선수 기용, 전술적 운용, 선수들의 의지에서 모두 패한 레알 마드리드.

- 베니테즈 감독은 비난을 받더라도 자신의 확고한 전술적 운용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외부필자의 칼럼은 Daum스포츠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