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예의 MLB현장] 아쉬운 게 많은 강정호, "야구는 멘탈이다."

조회수 2015. 6. 30. 00:3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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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영상으로 보는 취재 뒷이야기

# 01. 아쉬운 게 많은 강정호, "야구는 멘탈이다. 긍정적으로 생각"

PNC 파크에서 열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의 3연전이 마무리됐습니다. 강정호는 "매 경기 아쉽다."는 말로 지금의 심정을 전했습니다.

1차전에선 9회 대타로 나와 볼넷을 기록했지만, 닐 워커 타석 때 오버런으로 아웃을 당했고, 2차전에선 팔꿈치 부상을 당한 맥커친을 대신해 1회 대주자로 출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강정호에게 안되는 날이었습니다. 4타수 무안타 기록. 마지막 3연전이 펼쳐진 오늘, 강정호는 2번 타자 3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중요한 찬스 기회였던 8회말 2사 2루에서 허들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고, 강정호는 타석 대기를 하고 있다가 더그아웃으로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강정호를 응원하는 팬들에게는 아쉬웠던 장면. 강정호 역시 "오늘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 첫 타석은 사구로 출루했고, 그다음 타석은 삼진, 세 번째는 우익수 라이드라이브 아웃을 당했지만 감이 나쁘지 않아 8회 어떻게 칠지를 생각하고 있었다."며 결정적인 시점에서 교체된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도 강정호는 "개인적인 아쉬움은 있었지만, 팀을 생각해야 하니까 알바레즈가 (안타를) 쳐주길 바랐다."고 전했습니다.

강정호가 말한 매 경기 아쉽다는 말에는 두 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팀이 승리하지 못한 아쉬움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은 부족한 자신의 플레이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후자의 아쉬움이 훨씬 큰 강정호입니다.

애틀란타와의 1차전을 마친 강정호는 취재진에게 이런 말을 전했습니다. "모든 것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 아직 많이 부족해서 수비, 타격, 주루 전부 다 보완이 필요하다. 욕심이 너무 앞서는데, 긴장을 풀고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3차전이 끝난 오늘 강정호는 "야구는 멘탈이다. (슬럼프가 왔을 때) 잘 먹고, 잘 쉬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극복해 나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제 피츠버그는 하루 쉬고, 디트로이트로 이동해 인터리그 3연전을 치릅니다. 강정호는 "캠프 때도 상대했던 팀이라 낯설진 않지만, 상대 투수에 대해 더 분석하고 공부하겠다."며 다음 경기를 준비할 것임을 알렸습니다.

강정호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멘탈 트레이닝을 포함해서 말이죠.

이번 3연전에선 내리는 비로 인해 경기전 훈련이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투수들은 잠시 그라운드에 나와 캐치볼과 스트레칭을 했지만, 야수들은 실내 타격장에서 훈련을 진행한 것입니다. 강정호와 유리베가 만난 건 1차전 강정호의 오버런 때, 3루에서 부딪힌 게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이 둘은 이미 애틀란타 원정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습니다. 강정호는 "류현진의 친한 친구야"라고 소개했고, 유리베는 "내가 류현진의 형이야"라며 서로를 소개했다고 전했습니다.

강정호는 "지난 애틀란타 원정에서 유리베를 만나서 인사를 나눴는데, 내가 류현진의 브라더야!라고 말하더라. 사람 정말 좋아보였다.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고 말했습니다.

# 02. 유리베, "현진! 이 영상 보고 있나? 보고 싶다"

류현진, "보고 싶어도 쉽게 연락을 못 하겠다. 영어도 서툴고, 에스파냐어도 서툴러서…."

강정호, "나를 보자마자 'Hey, Ryu is my brother!'라고 말하더라. 듣던 대로 유쾌하고, 좋은 사람 같았다."

유리베, "현진! 이 영상 보고 있나? 재활 잘하고, 다음에 꼭 만나자. 보고 싶다."

야구로 맺어진 인연이지만 선수 이상의 우정을 과시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유리베와 류현진이 그렇습니다. 둘의 관계는 더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입니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유리베 트레이드 당시 류현진과의 진한 우정을 재조명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28일 애틀란타로 트레이드된 후안 유리베. 류현진은 떠나는 유리베에게 "그 곳(애틀란타)에 가서도 잘해. 그럼 되는 거야."라며 응원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유리베는 피츠버그와의 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에게 영상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정든 동료들과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다른 곳으로 떠나야 했던 유리베. 어깨 수술을 받은 후, 힘든 시간을 보낸 류현진. 류현진의 응원처럼 유리베는 애틀란타에서 3루수 선발 출장을 꾸준히 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류현진은 착용했던 팔 보호대를 풀었고, 재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딱히 할 말이 없다며 인터뷰를 자제하고 있는 류현진은 유리베에 대해 짧은 말을 전했습니다. 보고 싶어도 쉽게 연락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류현진은 "보고 싶어도 영어도 서툴고, 에스파냐어도 서툴러서 선뜻 연락을 못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PNC 파크 원정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유리베는 한국 기자를 보자마자 깜짝 놀라며 반갑다는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부가 궁금해서 왔다고 말하자 "그렇다. 잘 지낸다"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곧바로 한국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인터뷰 내내 유리베는 "잘 지내고 있다. 경기를 많이 뛰고 싶었는데, 이곳에선 출전할 기회가 많다. 그래서 좋다."며 지금 생활에 만족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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