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커툰] "농구협회장님, 비즈니스석은 편안~하셨습니까?"

박효진 기자 2015. 10. 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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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열악한 지원을 딛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 농구대회 경기를 치르는 중입니다.

대회 참가 전에는 훈련복도 충분히 지급되지 않은 상황에서 훈련을 시작했었는데요. 열악한 지원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표팀이 중국 창사로 출국하던 지난 21일. 대한농구협회는 ‘꼼수작전’까지 쓰며 비용을 아꼈습니다. 키가 2m가 넘는 선수에게는 비즈니스석을 지급하도록 한 규정을 피해가기 위해 최준용과 강상재의 키를 199㎝로 표기하는 웃지 못 할 상황을 만든 겁니다.

선수들은 결국 이코노미석을 타고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치르기 위해 출국했습니다.

OSEN과 스포츠동아의 보도에 따르면 대회기간동안 숙소인 호텔에서 선수들이 직접 유니폼을 손빨래하는 웃지 못 할 이야기도 전해졌습니다. 명색이 가슴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인데 말이죠.

뒤늦게 대표팀 격려차 중국 현지에 방문한 대한농구협회 회장과 관계자들은 비즈니석을 타고 간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은 더욱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운동선수는 누구나 태극마크를 꿈꿉니다. 그런데 정작 국가대표가 돼도 이런 고생을 하는 건 왜일까요. 자부심과 사명감이 있을까요.

한국 대표팀은 1일 이란과의 8강전에서 62대 75로 졌습니다. 20년 만에 올림픽 참가의 꿈도 미뤄졌죠. 아쉽지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에 박수를 보냅니다.

선수가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준비하는 공간. 선수가 유니폼을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공간. 라커룸은 장내와 장외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있는 선수의 가장 개인적인 공간입니다. 라커툰은 경기장의 뒷이야기를 소개하는 스포츠 웹툰입니다.

박구인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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