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관중석 본 추승균 감독 "서울 경기가 이 정도면.."

2015. 9. 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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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프로농구가 개막전을 맞고 첫 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관중수에는 변화가 보였다. 특히 많은 팬층과 관중수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던 서울 경기가 그래서 더욱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게 했다.

12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프로농구 개막전에서 SK가 KCC를 잡고 첫 승을 따냈다. 경기가 벌어진 잠실학생체육관의 풍경은 지난 시즌과는 많이 달랐다. 육안으로 봐도 관중수는 많이 준 모습이었다. 항상 가득 찼던 상단 자리들은 피어 있는 좌석이 흔한 일이 됐고 최근 어수선했던 농구계의 분위기를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들이 됐다.

7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학생체육관에는 3,112명이 왔다. 절반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미 개막전을 앞두고 우려는 있었는데 그대로 현실이 됐다. 비시즌동안 프로농구에는 2차례의 승부조작 사건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됐다. KBL 자체적으로 연 자정결의대회도 있었지만 반성의 목소리도 관중들의 등돌인 마음은 다시 되돌리는 데는 좀 더 두고 봐야 했었다.

올 시즌에는 또한 개막을 한달 앞으로 앞당기면서 여러가지 장애물들이 생겼다. 프로야구 등 하계스포츠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야구팬들의 발걸음이 쉽게 농구장으로 돌려질 지가 변수였고 시간도 비슷해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됐었다.

SK와 KCC가 맞붙은 서울 경기에서 이러한 전망들이 눈 앞에 그려졌다. 두 팀의 수장들도 착찹한 심경을 숨기지 못했다. SK의 문경은 감독은 "저희가 오시라고 해도 팬분들의 발걸음을 이끌기고 쉽지 않다. 야구가 또 이제 시즌 막바지인 상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KCC의 추승균 감독은 "요즘 농구계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나. 영향이 있을 수 밖에 없고 야구가 또한 막바지인데다가 앞으로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관중이 적은 것 같다. 서울 경기가 이 정도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경기는 홈팀 SK의 승리로 끝이 났다. KCC를 상대로 김선형이 징계로 빠져 없는 가운데서도 포워드들의 높이와 데이비드 사이먼의 활약 등으로 KCC를 누르고 첫 승리를 챙겼다. 바로 다음날 2라운드가 펼쳐진다. 2라운드에서는 관중들이 농구장을 찾게 될 지 주목된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빈 관중석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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