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과 경찰의 밀당..소환조사는 언제?

김희선 입력 2015. 5. 29. 06:01 수정 2015. 5. 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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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희선]

"빨리 소환조사에 응하고 싶다."

- 전창진 감독

"정해진 계획대로 수사할 것이다."

- 서울 중부경찰서

불법 스포츠도박에 연루돼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KGC인삼공사 전창진(52) 감독과 경찰이 묘한 줄다리기 중이다. 유력한 피의자로 거론되고 있는 전 감독 측은 "빨리 소환해서 조사해달라"고 주장하고, 경찰은 흔들림 없이 "계획대로 수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처음으로 관련 보도가 나간 지난 25일 이후 연락 두절 상태로 두문불출하던 전 감독은 하루 뒤인 26일 오후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나섰다. 연락이 되지 않아 노심초사하던 KGC인삼공사도 그제야 전 감독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전 감독은 구단에 "나는 승부조작을 하지 않았다. 적극 해명하겠다"고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감독의 항변에 발맞춰 그의 변호인인 법무법인 강남의 이정원 변호사도 27일 서울 중부경찰서를 방문해 조사요청서를 제출했다. 전 감독 측의 입장은 '보도로 인해 심적·물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고 구단에도 본의 아니게 폐를 끼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혐의 내용을 해명하고 결백을 밝히고 싶다'는 것이다. 여기에 외국인 선발을 위해 다음달 출국해야 한다는 사정도 곁들였다.

사흘전과는 사뭇 다르다. 전 감독은 구단과도 다시 연락을 취해 앞으로의 운영에 대해 논의하는 등 사건이 터지고 잠적했을 때와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 변호사는 "이미 구속된 강씨와 김씨 2명은 29일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라고 한다. 3명 함께 조사하지 않고 전 감독만 분리해서 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경찰이 이렇다할 증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고 비난했다. 이어 "전 감독이 직접 언론 앞에 나서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것도 경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서두르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불법 스포츠도박 베팅에 관련해 차명계좌 및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힌 경찰은 26일 한국프로농구연맹(KBL)에 경기 영상을 포함한 자료를 요청하는 등 승부조작 혐의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 주장대로 베팅 차익을 수수한 차명계좌의 존재가 확인된다면 전 감독은 혐의를 피하기 힘들다. 전 감독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 중부경찰서는 정해진 계획대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양측은 차명계좌의 유무와 소환시기 등 대립된 주장만을 반복하고 있다.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사실이 없는 가운데 전 감독 측과 경찰이 '밀고 당기기(밀당)'를 하고 있는 셈이다. 더구나 이 '밀당'은 빨라야 6월 초, 경찰이 전 감독을 소환해 조사할 때까지 계속 이어질 조짐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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