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풍-김태술 역할 분담..추승균 감독대행의 구상

최창환 입력 2015. 5. 24. 16:02 수정 2015. 5. 2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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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전주 KCC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리그 정상급 가드 2명을 동시에 보유, 이들의 역할을 분담하는 게 직면한 과제다.

KCC가 24일 전태풍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전태풍은 자신에 대한 영입의향서를 제출한 KCC, 창원 LG 가운데 KCC를 최종 선택했다.

이로써 추승균 감독대행과 전태풍은 2011-2012시즌 이후 4시즌만에 재회하게 됐다. 2009-2010시즌부터 3시즌 동안 동료로 호흡을 맞춘 이들은 KCC를 매 시즌 플레이오프에 올려놨다. 특히 2010-2011시즌에는 KCC의 통산 5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합작했다.

추승균 감독대행은 "1대1 능력, 패스능력 등 기술적인 부분이 뛰어난 선수"라며 전태풍 영입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이제 추승균 감독대행에게는 기존의 김태술과 전태풍의 역할 분담이라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에 대해 추승균 감독대행은 "1명이 40분 모두 소화하면 좋겠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다. 또한 (전)태풍이는 2번 포지션(슈팅가드)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도 있다"라고 말했다. 2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것까지 염두에 두고 전력 보강에 나섰다는 의미다.

추승균 감독대행은 이어 "물론 둘이 함께 뛰면 전체적인 신장이 낮아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승진이를 제외하면 선수단의 신장이 낮은 만큼, 포워드들이 분전해줘야 할 부분이다. 이에 대비해서 훈련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전태풍은 KCC 시절 화려한 개인기와 공격력을 앞세워 리그 정상급 가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KCC를 떠난 후에는 고양 오리온스, 부산 케이티를 거치며 위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그간 전태풍이 부진했던 요인에 대해 크게 두 가지를 꼽았다. "일단 부상이 잦아서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것 같았다. 또한 태풍이는 속공상황에서 로빙패스를 많이 하는 편이다. 그래서 속공 전개가 원활하지 않았고, 이 부분을 바로 잡아줘야 한다." 추승균 감독대행의 말이다.

과거에는 같은 선수 신분이었지만, 이제 추승균 감독대행과 전태풍의 사이는 '감독과 선수'가 됐다. 이에 대해 "선수로 함께 뛸 때도 부족한 부분에 대해 많이 얘기해줬었다(웃음)"라고 운을 뗀 추승균 감독대행은 이어 "능력을 갖춘 선수여서 큰 걱정은 안 하고 있다. 오랫동안 뛰었던 만큼, 태풍이로선 우리 팀이 다른 팀보다 적응하기 편한 환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승균 감독대행은 전태풍과 함께 영광 재현을 꿈꾸고 있다.

# 사진 유용우 기자, KBL PHOTOS

2015-05-24 최창환( doublec@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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