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월 늘린 프로농구 정규시즌, 후속대처는

2015. 4. 2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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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예상대로 2015-2016시즌 프로농구는 확 바뀐다.

2명의 외국인선수를 동시에 기용하는 문제는 KBL 수뇌부와 10개 구단 단장들이 한 발 물러섰다. 4라운드부터 적용하되, 동시에 투입하는 쿼터도 2,4쿼터가 아닌 2,3쿼터로 결정됐다. 그러나 이미 KBL 홈페이지에서 공고가 나가버린 신장제한(193cm 기준으로 장, 단신 1명) 재도입은 변경되지 않았다. 이 사안들은 미국 워크샵을 마친 뒤 KBL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또 하나. 2015-2016 정규시즌 스케줄이 확 바뀐다. 이미 김영기 총재가 시즌 후 기자간담회에서 예고했다. 당시 김 총재는 프로농구 경기력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빡빡한 스케줄을 지적했다. 라운드 수를 6라운드서 5라운드로 줄이거나, 6라운드를 그대로 치르되 1주일에 팀당 2.6경기를 하는 일정에서 1주일에 2경기를 하는 일정으로 줄이는 방안을 놓고 기자들의 의견을 물었다. 결국 KBL은 1주일에 팀당 2경기를 하는 일정으로 2015-2016시즌을 치르기로 했다. 대신 10월 초 개막하던 관례에서 벗어나 개막을 9월 초(9월 12일로 잠정 확정)에 하기로 했다.

▲54경기 유지, 주당 2경기의 당위성

기자간담회 당시 김 총재에게 "54경기를 유지하되, 정규시즌 전체 일정을 늘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몇몇 현장 관계자들이 "45경기 체제 환원"을 주장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경기 수가 줄어들면 구단의 수익이 줄고, 스포츠토토 수익금 배분도 당연히 줄어든다. 줄어든 경기수로 모기업의 지원금이 줄어들면 결국 농구판의 파이 자체가 줄어드는 걸 심각하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결국 5개월 정도 치르는 정규시즌 일정을 약 6개월로 늘렸다. 다음 시즌부터는 팀 당 1주일에 2경기를 치른다. 논란이 많았던 월요일 경기는 폐지된다. 그리고 화~금요일 오후 7시에 각 1경기를 배치, 미디어 주목도를 높인다.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각 3경기를 치른다. 예년처럼 오후 2시에 2경기, 4시에 1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다만, 김 총재는 기자간담회 당시 미디어와 팬들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주말 3경기를 각각 다른 시각에 팁오프(예를 들어 1시,3시,5시 혹은 2시,4시,6시)를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후속대처는

KBL은 정규시즌 일정을 1개월 늘리는 것을 놓고, 정규시즌 개막 시점을 앞당기는 것과, 정규시즌 종료 시점을 미루는 것을 두고 선택을 해야 했다. 결국 개막 시점을 1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이 부분은 현장 입장에선 민감하다.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KBL 차원에서 후속대처도 필요하다.

이미 KBL 10개 구단은 10월초 개막에 맞춰 비 시즌 일정에 돌입했다. 대부분 구단이 휴가를 마치고 차기 시즌에 대비한 훈련에 돌입한 상태. 그러나 개막을 9월 12일에 하면, 훈련 스케줄이 더욱 빡빡하게 돌아가야 한다. 휴식기에 풀어졌던 몸을 다시 만들고, 재활(일부 수술)이 필요한 선수들에게 1개월 앞당겨진 개막 일정은 매우 민감하다.

이 과정을 마쳐야 조직력 구축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수 있다. 조직력 구축은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다. 선수구성과 개개인의 컨디션에 따라 정규시즌 1~2라운드까지도 조직력이 완전히 올라오지 못하는 팀이 많다. 팀 조직력 구축 작업 측면에서도 9월 개막은 빠듯한 부분이 있다. 더구나 외국선수 드래프트는 이미 공지가 나갔기 때문에 예정대로 7월 중에 치러진다. 그럴 경우 외국인선수 입국 시기도 앞당겨야 한다. 본래 9월1일부터 입국 가능했지만. 이젠 그럴 수 없다.

또한, 본래 9월은 해외 전지훈련의 시기다. 그러나 9월12일 개막이 확정되면서 해외전지훈련을 8월로 앞당길 수밖에 없다. 9월 체육관 대관 문제도 조율해야 한다. 프런트 실무진에게도 준비해야 할 일이 더 많아진 것. 그리고 개막이 앞당겨지면서 KBL은 중계방송사 확보 문제도 빠르게 해결해야 한다. 시즌 초반엔 프로야구 정규시즌 막판 일정과 겹친다. 시즌 초반 스포츠케이블 방송사들의 생중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9월23일부터 10월3일까지 중국 후난에서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우승국가에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다. 대표팀 소집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개막 초반 일정과 겹치기 때문에 대표팀에 선발되는 선수는 소속팀을 비워야 하는 변수가 있다. 대표팀 훈련기간도 따로 필요하다. 결국 대표팀 멤버들은 정규시즌 1라운드 참가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BL도 7~8월 중 프로아마최강전, 10월 중 한국, 중국, 필리핀 클럽 선수권 개최를 추진 중이다. 이 역시 개막 스케줄에 맞춰 탄력적으로 개최 시기를 조율해야 한다. 이런 변수들을 감안할 때 2015-2016시즌 초반 순위싸움에는 경기 외적인 변수들이 상당히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프로농구 경기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press@mydaily.co.kr- NO.1 뉴미디어 실시간 뉴스 마이데일리( 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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