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PO-서부] PO 최대 격전지, '텍사스 매치'와 '폴-던컨 대학동문매치'

스포츠팀 2015. 4. 19.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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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스턴 로케츠(서부 2위) vs 댈러스 매버릭스(서부 7위)

텍사스 왕자를 가릴 '45th Highway' 시리즈

[SPOTV NEWS=박대현 기자] 텍사스주에 연고를 둔 두 팀이 지역 패권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45번 고속도로를 기점으로 맞닿은 휴스턴 로키츠와 댈러스 매버릭스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휴스턴은 전통적으로 슈팅가드와 센터가 강한 팀이다. 90년대 2연패를 달성했을 때 하킴 올라주원(C, 216cm)과 클라이드 드렉슬러(SG, 200cm)가 활약했다. 트레이시 맥그레디(G/F, 203cm)와 야오밍(C, 229cm) 콤비도 휴스턴의 전성기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다.

올해 휴스턴은 선배들의 전통을 그대로 이어받은 팀 칼라로 플레이오프를 준비한다. 봄을 맞아 드와이트 하워드가 돌아왔고 현 NBA 최고 슈팅가드로 평가받는 제임스 하든이 공수를 책임진다. 트레버 아리자는 외곽에서 정확한 코너 3점슛으로 둘을 지원한다.

하워드는 몬테 엘리스, 챈들러 파슨스, 라존 론도가 휴스턴 1선 수비를 무너뜨렸을 때 최후의 보루 노릇을 맡을 수 있다. 현재 휴스턴은 주전 포인트가드 패트릭 배벌리가 부상으로 빠져 제이슨 테리, 파블로 프리지오니 두 노장으로 1선 살림을 꾸려야 한다. 돌파가 빠르고 볼 없을 때 움직임이 왕성한 댈러스 가드진을 막기에 테리-프리지오니 조합은 발이 너무 느리다. '건강한' 하워드가 팀에 꼭 필요한 이유다.

댈러스는 휴스턴의 외곽포에 대비해야 한다. 올 시즌 하든과 아리자가 합작한 3점슛만 402개에 달한다. 웬만한 팀의 한 시즌 3점슛 개수를 두 선수가 기록한 것이다. 테리 역시 승부처에서 정확한 외곽슛으로 유명하다. 파슨스, 론도가 스크리너를 타고 돌아 나오는 휴스턴 슈터들의 움직임을 읽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리그에서 정평이 난 수비수들이다. 그러나 올해 휴스턴의 3점슛은 '스플래쉬 듀오'가 이끄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더불어 리그 최고수준이었다. 노비츠키-하워드 매치업도 중요하지만 외곽에서 휴스턴의 창과 댈러스의 방패가 벌일 대결이 이번 시리즈 향방을 가늠할 최대 승부처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 기대되는 선수

드와이트 하워드(C, 211cm - 2015시즌 성적 : 15.8득점 10.5리바운드 1.2어시스트)

'건강한' 하워드는 명실상부 NBA 최고의 센터다. 가드 못지않은 스피드와 가공할 만한 제공력으로 상대 골밑을 공략한다. 데뷔 초기보다 득점력은 떨어졌지만, 외곽으로 빼주는 패스나 게임을 읽는 시야는 더 좋아졌다. 건장한 체격에 걸맞은 강력한 1대1 수비와 블록슛도 일품. 여느 센터와 마찬가지로 60%대에 머무는 자유투 성공률은 개선해야 한다. 시즌 평균 20득점 10리바운드 3블록슛 이상을 기록할 수 있는 '공수겸장 빅맨'의 존재는 댈러스가 갖지 못한 휴스턴의 최대 장점이다.

더크 노비츠키(PF/C, 213cm - 2015시즌 성적 : 17.3득점 5.9리바운드 1.9어시스트)

노비츠키는 17년째 댈러스를 이끌고 있는 구단 역사상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괄괄한 성격의 마크 큐반 구단주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몇 안되는 선수다. 1978년생으로 어느덧 만 36세를 맞았다. 체력과 운동능력이 예년보다 떨어졌다. 그러나 상대 인사이드로 컷인해 들어가는 엘리스, 파슨스와의 2대 2게임이나 이전보다 스크린에 많이 참여하는 등 공격 패턴에 변화를 줬다. 빠른 슛 릴리스도 수비수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노비츠키만의 장점. 플레이스타일 다변화와 슈팅 쏘는 속도를 개선하면서 여전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점슛을 줄이고 포스트업 빈도를 늘리면서 필드골 성공률을 높였다. 댈러스에는 훌륭한 슈팅 정확도를 보여주는 다재다능한 스윙맨 자원들이 많다. 이들의 폭발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노비츠키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꾸준한 득점 지원이 필수다.

LA 클리퍼스(3위) vs 샌안토니오 스퍼스(6위)

1라운드 최대 격전지, 웨이크포리스트대학 출신 리더들의 동문 매치

동·서부를 통틀어 이번 플레이오프 1라운드 최대 빅매치로 꼽힌다. 전년도 우승팀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정규시즌용 우승후보' LA 클리퍼스가 격돌한다. 리그 정상급 포인트가드와 파워포워드를 보유한 점, 로스터에 플레이오프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많고 팀 내 확실한 외곽 슈터가 있다는 점, 뛰어난 헤드코치(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가 선수단을 지휘하는 점 등 두 팀은 공통점이 상당히 많다. 여러모로 8개의 1라운드 맞대결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클리퍼스에 2015년 봄은 꽤 중요한 역사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를 보여준다면 클리퍼스는 주축 선수를 팔고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준비에 들어갈 것이다. 정규리그용 강호는 NBA에서 그리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90년대 만년 하위팀에서 안정적인 플레이오프 컨텐더로 거듭나기까지 15년이 걸렸다. 확실히 지난 3~4년간 클리퍼스는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뒀다. 2011년부터 4년 연속 승률 60% 이상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스테이플스 센터의 팬들은 구단 최초의 전성기를 선물해준 '폴-그리핀 시대'를 조금 더 오래 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샌안토니오의 시리즈 승리를 예상한다. 그러나 블레이크 그리핀- 디안드레 조던으로 구성된 인사이드는 팀 던컨-티아구 스플리터와 비교할 때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빅맨 조합이다. 그렇다면 1번 싸움에서 차이를 만들어내야 한다. 폴이 파커의 돌파와 패스 루트를 봉쇄할 수 있다면 전문가의 예상을 깨고 클리퍼스가 2라운드에 안착할 것이다.

샌안토니오는 지난해 우승 멤버가 모두 돌아왔다. 파커-대니 그린-카와이 레너드-던컨-스플리터 라인업이 시즌 후반기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 각각 2번과 3번을 맡는 그린과 레너드가 지난 시즌 우승 경험을 거름삼아 더욱 성숙해진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봄에 펼쳐지는 '12승 싸움'에서 중도탈락하지 않고 끝까지 치러낸 경험은 쉽게 얻을 수 없다. 팀으로서는 NBA 최정상급 수비수인 레너드의 존재가 든든하다. 폴과 JJ 레딕, 자말 크로포드를 1대1로 막는 것은 물론 클리퍼스의 2대2 게임도 효과적으로 틀어막을 것이다. 명불허전인 팀 수비력과 두터운 선수층도 샌안토니오의 장점.

▲ 크리스 폴(PG, 183cm - 2015시즌 성적 : 19.1득점 4.6리바운드 10.2어시스트)

폴은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스틸 등 여러 방면에서 리그 정상급 기량을 갖추고 있다. 뛰어난 볼 핸들링, 노련한 경기운영,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침착한 성격이 돋보인다. 클리퍼스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 경기력의 차이가 큰 팀이다. 겨울에는 그렇게 강했던 팀이 봄만 오면 힘을 쓰지 못했다. 4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참가하는 팀에게 경험 문제를 언급할 수도 없다. 해답의 키는 크리스 폴이 쥐고 있다. 그리핀과 조던, 크로포드와 레딕의 경기력은 그의 리딩과 패스 컨디션에 좌우된다. 폴이 1선에서 토니 파커를 얼마나 괴롭혀주느냐에 따라 클리퍼스의 봄농구 기간이 결정될 것이다. 뉴올리언스 호네츠 시절부터 현역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평가받은 그는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영광은 모두 누려본 선수다. 이젠 소속팀의 영광을 위해 뛰어야 한다. 과연 폴은 '봄 무기력증'을 딛고 웨이크포리스트 대학 선배 던컨을 넘을 수 있을까.

▲ 카와이 레너드(SF, 201cm - 2015시즌 : 16.5득점 7.2리바운드 2.5어시스트)

브루스 보웬(전 샌안토니오) 은퇴 이후 NBA를 대표하는 스윙맨 수비수로 꼽힌다. 찰거머리르 연상케 하는 끈끈한 수비력에 상대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영리함 등 좋은 수비수가 갖춰야 할 자질을 모두 갖췄다. 슈팅가드에서 파워포워드까지 모두 볼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바탕으로 3점슛, 블록슛 등 살림꾼 역할에 충실하며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다. 지난 시즌 파이널 MVP의 위용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면 샌안토니오 수뇌부는 레너드와 맥시멈 계약을 체결할 것이다.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서 큰 무대에 강한 '강심장'을 팀의 차세대 리더로 키워야 하기 때문이다. 클리퍼스와의 맞대결에서 선전한다면 '던컨 시대' 이후를 준비해야 하는 샌안토니오는 리빌딩의 중심으로 레너드를 점찍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레너드에게 동기부여가 확실히 각인된 시리즈다.

[사진1] 챈들러 파슨스(左)와 제임스 하든(右) ⓒ Gettyimages

[사진2] 팀 던컨(左)과 디안드레 조던(右) ⓒ Gettyimages

[영상1] 2015.4.2 댈러스 매버릭스 VS 휴스턴 로케츠

[영상2] 2015.2.19 LA 클리퍼스 VS 샌안토니오 스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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