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저축은행 우승한 날.."체육관 지읍시다"

2015. 4. 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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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시작도, 마지막도 창대했다.

지난해 10월21일 홈 개막전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로 누르고 파란을 일으켰던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이 시즌 최종전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역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로 꺾었다.

배구판 새 역사가 이뤄지는 배경 장소가 된 경기도 안산에서는 OK저축은행의 우승이 확정된 1일 커다란 잔치가 벌어졌다.

OK저축은행은 호텔 뷔페를 통째로 빌려 선수단은 물론 가족, 구단 관계자, 회사 직원, 안산시 관계자 등 배구단과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모든 이를 초청해 우승 축하파티를 열었다.

구단주인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은 자리를 돌며 축하주를 따르고 받기에 바빴다.

팀이 우승하면 0.5%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스파이크 OK 정기적금' 때문에 20억원가량 이자를 더 제공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런 것쯤은 우승의 기쁨에 비길 바가 아닌 듯했다.

더 올라갈 곳이 없는 상태로 시즌을 마무리한 선수들의 얼굴도 불콰해졌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여 이어진 '다음 경기 고민'이 이날만큼은 전혀 없었기에 선수들도 긴장을 풀고 순간을 만끽했다.

고조되는 축제의 흥겨움에 제종길 안산시장이 불을 댕겼다.

이날 끝까지 자리를 지킨 제 시장은 마이크를 잡고는 "회장님과 '3차전에서 끝나면 우리가 새로 배구단 체육관을 지읍시다'라고 얘기했다"고 말해 체육관 신설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현재 OK저축은행이 홈으로 쓰는 상록수체육관이 2천280석 규모에 불과해 6천∼8천석 규모의 대형 배구장을 새로 짓겠다는 것이다.

안산시와 OK저축은행은 현재 용인에 있는 선수단 숙소도 안산으로 옮겨올 방침이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단이 머물러야 진정한 연고지"라며 "체육관은 장기적으로 봐야 하지만 숙소 문제는 빨리 진행할 수 있다. 이르면 올해 안에 이전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봄 배구'의 승자답게 꽃 피는 5월이 오면 뚜껑 열린 차를 타고 안산 시내를 달리기로 했다.

OK저축은행과 안산시는 5월 초 안산에서 열리는 축제 기간에 육군 51사단에서 내주는 군용 지프 차량으로 선수단의 카퍼레이드를 하기로 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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