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핵직구' "김주성 7차전 가면 은퇴해야"

2015. 3. 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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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만수' 유재학 감독은 입담에서도 최고였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 데이가 28일 오전 논현동 KBL 센터에서 개최됐다.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는 29일 울산에서 개최되는 1차전을 시작으로 7전 4선승제의 진검승부에 들어간다. 미디어 데이에 양 팀 수장 유재학 울산 감독, 김영만 동부 감독을 비롯해 주장 양동근(34, 모비스)과 김주성(36, 동부)이 동석했다.

미디어 데이는 기선제압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기싸움 자리다. 경험이 풍부한 유재학 감독은 이를 잘 알고 있다. 여러 차례 '핵직구'를 날린 유재학 감독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출사표를 묻자 유재학 감독은 "4승 1패 정도로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선수들이 훨씬 우승 DNA가 많다. 여러 차례 경험도 많다. 체력적으로도 우위에 있다. 여러 가지로 자신 있다. 열흘을 안 넘기고 마치도록 준비하겠다"면서 자신감에 넘쳤다.

유 감독은 특히 김주성을 언급하며 "김주성 선수가 7차전까지 가면 올해 은퇴해야 할 것 같다. 5차전까지 뛸 때도 걸어 다니던데?"라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만큼 김주성이 위협적인 선수라 기를 미리 죽여 놓을 필요가 있다는 것. 역시 베테랑인 김주성은 "빨리 끝나는 것도 좋지만 최대한 7차전까지 끌고 가서 극적인 승리로 이끌도록 하겠다"며 받았다.

유재학 감독의 핵직구는 계속 이어졌다. 그는 "심리적으로 동부가 더 어렵게 올라왔다. 정규리그 때도 동부의 높이가 그다지 무섭지 않았다. 동부의 높이가 무서웠다면 전자랜드 같은 외곽농구를 했을 것이다. 우리는 포스트 공략만 해서 4승 2패를 했다. 높이를 신경 쓰면 모비스 농구가 되지 않는다. 머릿속에서 높이를 지웠다. 결승에서도 높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우리 농구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일단 기싸움에서 유재학 감독은 한 수 먹고 들어간 모양새다. 과연 29일 오후 7시 울산에서 펼쳐지는 챔프 1차전 결과는 어떻게 나올까.

jasonseo34@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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