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의 딜레마..객단가 높이니 관중수 '뚝'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겨울 스포츠의 대명사 프로농구가 몸집 불리기냐 실질적인 수입 증가냐를 놓고 딜레마에 빠졌다.
정규리그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는 2014-2015 시즌 프로농구는 지난 시즌에 비해 관중수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54경기가 치러진 지난 26일 기준으로 올 시즌 프로농구는 평균 관중수 3천871명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11.3%가 줄어들었다.
외형상으로는 큰 폭의 감소가 뚜렷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비관적이라고만 말할 수 없는 부문이 눈에 띈다.
각 구단의 관중수는 '프로모션 티켓'이라는 이름의 이른바 '공짜표'까지 포함된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일부 구단이 공짜표를 대폭 줄이면서 전체 관중수는 줄어들었지만 입장료 수익을 유료 관중수로 나눈 '객단가'는 오히려 높아지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표적인 구단이 부산 케이티다.
8천명을 수용하는 부산사직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케이티는 이번 시즌 독립법인으로 재출범하면서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이익을 내야한다는 쪽으로 정책을 바꿨다.
케이티는 지난 시즌 무료 관중 비율이 68%까지 이르렀지만 올해는 35%까지 낮췄다.
공짜표를 대폭 줄이면서 관중수는 5라운드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지난 시즌보다 55.6%나 줄어들었지만 객단가는 무려 174.7%나 증가했다.
이 덕에 프로농구 10개 구단의 평균 객단가는 지난 시즌보다 17.9% 늘어났다.
팀별로 보면 하위권으로 처진 전주 KCC와 서울 삼성을 제외한 8개 구단의 객단가는 지난 시즌보다 높아졌다.
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 마케팅 관계자는 "각 구단이 관중 수보다는 실질적인 이익이 되는 객단가를 높이자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며 "관중 수와 객단가 사이에서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c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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