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잔치' 1위 우리은행과 2위 신한은행이 만든 명품매치

윤초화 2015. 2. 1.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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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춘천 / 윤초화 기자] 신정자의 데뷔전과 1위와 2위 싸움, 소문난 잔치답게 볼 게 많았다. 승부를 떠나 춘천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은 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명품매치를 보여줬다.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1위 춘천 우리은행과 2위 신한은행의 빅매치가 펼쳐졌다. 결과는 2차 연장접전 끝에 신한은행이 83-79로 승리했다. 지난 용인 삼성과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이미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한 우리은행이었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반드시 잡아야 했던 2위 신한은행에게 가차 없었다. 특히 2대2 트레이드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를 뛴 신정자에게 첫 패배를 안긴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신정자의 데뷔전을 의식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의 주득점원인 김단비의 득점을 무력화 시키며 신한은행의 공격을 어렵게 만들었다. 자유자재로 수비대형을 바꾸며 신한은행의 실책을 3쿼터까지 10개나 유발했다. 또 신정자의 투입에도 흔들리지 않고 양지희와 샤데 휴스턴이 신정자를 집중 수비했다. 우리은행의 수비는 신한은행의 신정자 효과를 막았다.

하지만 트레이드라는 초강수를 띄운 신한은행도 쉽게 우리은행을 놔주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주춤하던 김단비의 득점이 터졌고 카리마 크리스마스와 곽주영이 귀중한 동점, 역전 득점을 만들어냈다. 경기를 연장전으로 이끈 저력을 보여준 신한은행이었다. 비록 아직 신정자와의 호흡은 맞지 않았지만 신정자의 트레이드 효과는 분명 있었다.

소문난 잔치답게 치열하게 경기가 시작됐다. 서로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강한 수비 농구가 펼쳐졌다. 스피드도 빨랐다.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조용한 대신 크리스마스와 김연주가 득점을 책임졌다. 리바운드에서 우리은행을 압도했지만 실책이 많았다. 다행히 적중률 높은 3점슛을 내세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우리은행은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을 해냈다. 비록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지만 실책 없이 조직적인 농구를 보여줬다.

2쿼터 들어 신한은행의 연속 3개의 실책이 우리은행에게 도망갈 기회를 제공했다. 우리은해은 놓치지 않고 신한은행의 실책을 득점으로 연결해 순식간에 9점차로 달아났다. 신한은행은 드디어 신정자를 준비시켰다. 신정자는 2쿼터 6분 51초 모습을 드러냈다. 첫 인상은 호흡의 부재였다. 크리스마스와 수비 호흡이 맞지 않아 양지희에게 2점을 허용했다. 이후에도 신정자와 신한은행의 합은 매끄럽지 않았다. 정인교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공수를 정돈했다.

신한은행은 하은주에게 득점이 집중됐다. 조용하던 우리은행의 외곽포가 터지며 점수차가 벌어지는 듯 했지만 하은주가 우리은행의 골밑에서 자리를 잡고 득점을 기다렸다. 타이밍 좋게 하은주에게 들어간 볼은 득점으로 연결됐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경기를 조율할 리딩가드, 최윤아의 부재가 아쉬웠다. 공격을 원활하게 풀 수 있는 가드가 없으니 신한은행은 무리하게 공격을 하다 턴오버를 범했고 우리은행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내외곽에서 터지는 우리은행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그나마 하은주가 리바운드와 득점에서 분전했고 곽주영도 득점에 가세했다.

파울 트러블이 신한은행을 괴롭혔다. 김규희와 김연주 등 앞선 선수들이 파울 4개에 걸렸다. 하지만 신한은행의 투지가 빛났다. 공격권 하나를 얻기 위해 허슬 플레이를 마다하지 않는 신한은행의 모습은 앞서있는 우리은행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자유투로 득점을 주고받으며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파울이 많아졌다. 무섭게 신한은행은 우리은행을 압박했고 크리스마스의 득점으로 한 점차로 격차를 좁혔다. 곽주영의 자유투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양 팀 모두 마지막 공격권을 실패해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 신한은행의 집중력이 대단했다. 신한은행은 적극적으로 우리은행의 골밑을 공략하며 먼저 앞서갔다. 우리은행이 어이없는 실책을 범해 분위기는 신한은행 쪽으로 넘어가는 듯 했다. 박혜진의 외곽포로 다행히 우리은행이 균형을 맞췄다. 김연주의 파울아웃이 앞선 신한은행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또 한 번 박혜진의 자유투 득점이 나왔다. 경기는 다시 원점.

승부는 나지 않고 2차 연장에 접어들었다. 김단비의 3점포로 기세를 잡은 신한은행. 신정자도 다시 나왔다. 귀중한 리바운드와 득점을 만든 신정자였다. 신정자의 블록슛은 분위기를 신한은행으로 가져왔다. 김단비가 해결사였다. 김단비는 연속 4점을 올려놨다. 아무도 그녀를 막지 못 했다.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맞섰고 박혜진도 외곽포로 응수했다. 파울로 점점 주전 선수들은 벤치로 물러났다. 마지막 휴스턴의 슛이 림을 벗어나며 신한은행이 짜릿한 승리를 가져왔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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