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ind Game] '빅 골리앗' 하승진 넘어선 '리틀 골리앗' 라틀리프

김우석 입력 2015. 2. 1. 17:54 수정 2015. 2. 1.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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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전주/김우석 기자] 울산 모비스가 2연패에서 탈출했다.

모비스는 1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15 KCC프로농구에서 '리틀 골리앗' 리카르도 라틀리프(32점 18리바운드), 양동근(13점8어시스트), 함지훈(13점3리바운드 7어시스트) 활약 등으로 '빅 골리앗' 하승진(22점 11리바운드), 타일러 윌커슨(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활약한 전주 KCC를 90-79로 물리쳤다.

경기는 예상 밖의 팽팽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적어도 3쿼터까지 양 팀은 높이와 스피드, 그리고 집중력과 조직력을 앞세워 명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4쿼터 들어 KCC가 급격히 무너졌다. 갑자기 조직력이 흐트러졌고, 연이은 트랜지션 미스로 인해 3쿼터까지 경기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결과로 점수차는 계속해서 벌어지기 시작했고, 4쿼터 중반 한 때 15점을 넘게 앞섰던 모비스가 흐름을 완전히 장악하며 승리와 함께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CC는 하승진을 중심으로 2위 모비스를 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날 결과로 모비스는 30승 고지에 오르며 선두 SK를 1.5게임 차로 다시 따라붙었고, KCC는 31패(11승)째를 당하면서 9위를 유지했다.

1쿼터, 모비스 24-18 : 치열했던 신경전, 우위 점한 모비스

모비스는 양동근과 전준범, 그리고 문태영과 함지훈에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선발로 내세웠고, KCC는 김태술과 신명호, 그리고 김효범과 드숀 심스에 하승진을 스타팅으로 내세웠다. 양 팀 모두 조화가 돋보이는 라인업이었다.

두 팀은 맨투맨으로 수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모비스가 라틀리프 풋백 두개로 연이어 점수를 만들었고, KCC는 게임 첫번째 턴오버를 24초 바이얼레이션로 장식하는 등 1분 30초 동안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1분 30초가 지나면서 하승진과 김태술 투맨 게임이 바스켓카운트로 이어지며 3점을 한꺼번에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몇 차례 빠른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점수는 만들지 못했다. 그리고 정적은 양동근 경험에 의한 자유투로 깨졌다. 양동근은 업 트랜지션 상황을 파울로 유도했고, 자유투를 얻어 침착히 2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그리고 바로 문태영 레이업이 터지면서 초반 흐름을 장악하려는 모비스였다.

잠시 주춤했던 KCC가 바로 대응했다. 높이의 우위를 이용했다. 심스의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를 하승진이 점수로 환산했다. 그렇게 5분이 흘렀고, 모비스가 10-9로 앞서며 초반 5분 동안 공방전은 소득없이 흘렀다.

중반을 넘어 2분 동안 양 팀은 난전을 키워드로 한 경기를 펼쳤고, 역전을 주고 받았다. 많은 몸 싸움이 있었고, 간간히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공격을 주고 받는 숫자만큼 성공이라는 효율은 떨어졌다. 그리고 종료 3분이 남았을 즈음, KCC는 예민해진 심스를 대신해 타일러 윌커슨을 기용했고, 모비스도 문태영을 대신해 송창용을 기용했다.

후반으로 접어들어 모비스가 흐름을 바꿨다. 두 번의 빠른 공격이 득점으로 환산되었다. 송창용과 양동근, 그리고 라틀리프가 KCC 방심의 허를 찔러 앨리웁을 만들었고, 연이어 송창용이 빠른 공격을 3점으로 바꿨다. 전광판은 순식 가에 19-13으로 바뀌었고, 주춤한 KCC는 게임 첫 번째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쿼터 종료 2분 15초가 남았을 때의 일이었다.

그리고 KCC는 하승진을 빼고 정희재를 기용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전력으로 수정한 것이다. 작전은 성공적이었다. KCC가 윌커슨과 김태술 3점슛으로 6점을 보탰다. 모비스는 흐름을 지켰다. KCC 파울 트러블을 이용해 얻은 자유투로 3점을 추가했고, 종료 직전 문태영 레이업으로 5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1쿼터는 막을 내렸다.

2쿼터, KCC 25-24 모비스 : 지역 방어 VS 대인 방어, 결과는 '타이'

모비스는 선수를 대폭 수정했다. 김종근과 이대성, 그리고 아이라 클라크를 기용했다. KCC는 1쿼터 후반 멤버를 그대로 기용했다. 그리고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지역 방어 형태로 수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1분도 지나지 않아 모비스가 대인 방어로 수비를 전환했다.

두 팀은 1분 동안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을 뿐, 공격에서 소득은 없었다. 모비스가 1분이 지날 즈음 먼저 작전타임을 실시했다. 분위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의도로 해석되었고, 양동근과 전준범, 그리고 함지훈을 기용했다. KCC는 김지후를 게임에 첫 출전시켰다. 모비스는 수비를 2-3 지역 방어로 전환했고, KCC는 대인 방어로 바꿨다.

이후 KCC가 하승진 자유투로 쿼터 첫 점수를 만들었고, 모비스 역시 바로 클라크 자유투로 응수했다. 그리고 KCC가 따라붙었다. 성공적인 수비를 펼쳐 실점을 줄였고, 하승진 자유투와 김지후 3점슛이 이어지며 25-28로 점수차를 좁혔다. 모비스는 잠시 KCC 집중력에 주춤하며 3점 차 추격을 당해야 했다.

4분이 지나면서 경기는 난타전이었다. 두 팀 모두 활발한 공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점수를 주고 받았고, 쿼터 시작 5분에 가까워지면서 모비스가 문태영 속공 덩크로 35-27로 앞섰다. KCC는 작전타임. 더 이상 점수차는 곧 패배와 직결될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KCC가 힘을 냈다. 침착함을 앞세워 모비스 지역 방어를 윌커슨과 하승진이 해체하며 점수를 추가했고, 연이어 김지후 3점슛까지 터졌다. 효과적인 패스에 이은 90도에서 터진 김지후 3점슛이었다. 순식 간에 점수차는 4점으로 좁혀졌다.

그리고 팽팽한 흐름의 접전. 양 팀은 점수를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모비스는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KCC는 하승진이 연이어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더욱 줄여갔다.

종료 3분 안쪽으로 접어들며 모비스가 다시 흐름을 잡았다. 지역 방어로 KCC 에이스인 윌커슨과 하승진을 효과적으로 막아냈고, 양동근의 센스가 4점으로 이어지며 다시 44-37로 앞섰고, 문태영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송창용을 투입했다.

모비스가 계속 도망갔다. KCC가 하승진 자유투를 가동했지만, 모비스가 KCC 추격 의지를 꺾는 전준범 3점슛이 터졌다. 그리고 종료 53초를 남기고 모비스는 작전타임. 지금의 리드를 유지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KCC가 따라붙었다. 빠른 공격을 주고 받는 숨가쁜 상황 속에 윌커슨 등 득점으로 순식 간에 4점을 만들었다. 모비스는 주춤했다. 그렇게 난타전 속에 전반전은 모비스가 5점을 앞서며 마무리되었다.

3쿼터, 모비스 19-17 KCC : 골리앗과 다윗의 대결, 7점 차 리드지킨 모비스

3쿼터 양 팀의 선수 구성은 베스트 라인업에 가까웠다. 그리고 2점 씩을 주고 받았다. KCC는 김태술 개인기로, 모비스는 높은 조직력에 이은 함지훈 오픈 찬스가 골로 연결되었다. 이후는 골을 주고 받는 상황. 효율성이 돋보이는 공격을 선보이는 양 팀이었다.

그리고 모비스가 위기를 경험했다. 문태영이 쿼터 시작 2분에 다가갈 즈음, 파울을 범하며 4파울 트러블에 걸렸다. 공격에서 공백이 예상되는 순간이었고, 송창용으로 교체 투입하는 유재학 감독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공격에서 집중력을 높이는 결과가 나타났고, 송창용 등 득점으로 56-48로 도망가는 모비스였다. 효과적인 패스가 낳은 결과였다.

이후는 다시 난타전. KCC가 김태술 점퍼에 이은 김효범 3점슛이 터지며 점수차를 줄였다. 점수차를 좁혀준 모비스는 전준범으로 응수했다. 빠른 공격을 90도에 있는 전준범으로 바꿔내며 3점을 추가했다. KCC는 작전타임.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 도전과 응전이 난무했던 지난 2분의 시간이었다. 그리고 KCC는 심스를 기용했다.

모비스 양동근이 KCC 상승세를 잠재웠다.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의미있는 3점슛을 성공시켰다. 점수는 다시 7점차. 쉽게 바뀌지 않는 흐름이었다. 그리고 모비스는 이대성을 기용했다. 전략을 투 가드로 바꿔가는 유재학 감독이었다.

하지만 어느 경기보다 좋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는 KCC도 물러서지 않았다. 김지후가 빠르게 추격하는 3점슛을 터트렸다. 그리고 KCC는 김일두와 윌커슨을 투입했다. 하승진에게 4쿼터를 대비하라는 뜻으로 보였다. 그리고 수비는 올 코트 프레스. 두 차례 성공을 거두었다. 거기까지였다. 모비스가 KCC 인사이드에 뚫린 구멍에 라플리프를 심었다. 라틀리프는 4점을 선물했다.

그렇게 3쿼터까지 모비스가 7점을 앞서며 마무리되었다.

4쿼터, 모비스 23-19 KCC : 골리앗의 대결, 승리는 '리틀 골리앗'

KCC는 오늘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인 선수들을 코트에 내보냈고, 모비스는 스타팅을 내보냈다. 결과는 장군 멍군. 한 차례씩 바스켓카운트를 주고 받았고, KCC가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4점을 만들며 6점차로 따라붙었다. 하승진과 심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모비스가 바로 양동근, 라틀리프의 돋보이는 콤비 활약으로 74-64로 앞섰다. 첫번째 득점은 라플리프가 양동근이 놓친 레이업으로 풋백으로, 두번째 장면은 양동근이 속공 상황에서 멋진 엘리웁 패스를 라틀리프에게 전달했다. KCC는 작전타임.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순간이었다.

이후는 다시 점수를 주고 받는 흐름. KCC는 하승진의 자유투 등이 터졌고, 모비스는 라틀리프가 계속해서 활약했다. '리틀 골리앗' 라틀리프가 '빅 골리앗' 하승진을 완전히 제압해 가고 있었다.

점수차는 계속해서 벌어졌다. 흐름을 바꾸기 위해 허재 감독은 작전타임을 실시하는 등 변화를 꾀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모비스는 계속된 속공을 라틀리프가 득점으로 환산했고, 종료 3분 여를 남겨두고 18점을 앞서면서 승리를 위한 1차 관문을 넘어섰다.

KCC는 종료 3분 안쪽에 접어들며 하승진을 제외했다.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다. 스피드를 활용한 전략으로 수정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김효범과 윌커슨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며 74-86으로 따라붙었다. 모비스는 작전타임을 가져갔다. 마무리를 위한 시간이 필요했다.

KCC는 마지막 기회를 살리기 위해 올 코트 프레스를 사용했고, 모비스는 스톨링 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마무리하려 했다. 그리고 종료 1분 25초를 남겨두고 모비스 양동근이 속공 레이업을 성공시켰고, 90-75로 크게 앞서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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