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장사' 김준일, 삼성의 복덩이인 진짜 이유

김영현 기자 2014. 11. 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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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장사' 김준일이 있기에 삼성의 내일은 밝다.

서울 삼성은 3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첫 맞대결에서 80-75로 승리했다. 삼성(3승 6패)은 이날 승리로 연승가도를 달렸고, LG(3승 6패)는 1패를 떠안았다.

김준일은 현재 경기당 23분 25초를 뛰며 평균 11.78점 3.4리바운드 1.4블록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팀이 2연승을 하게 된 31일 LG전에서는 개인 최다 18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맞대결 상대인 김종규는 물론, 크리스 메시까지 힘으로 제압하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경기 후 그는 "크리스 메시와 리카르도 라틀리프는 부딪혀보니 힘이 어마어마하더라. 외국 선수와의 맞대결에 대비해 훈련을 많이 했다. 피하기보다 부딪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직접 부딪혀보고 2대2 플레이를 할 생각이었는데, 일대일이 되니까 신이 나서 더 적극적으로 했다"며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줬다.

그가 이끄는 삼성은 개막 이후 2연패-1승-4연패-2연승을 거뒀다. 매 경기가 쉽지 않았다. 힘겨웠던 2연승에는 리오 라이온스와 김준일이라는 확실한 득점원이 있었다.

이에 김준일은 "키스 클랜턴이랑 뛸 때가 편했다. 키스 클랜턴과 하이-로우 플레이를 하는 게 익숙했기 때문이다. 키스 클랜턴이 가고 리오 라이온스와 손발을 맞추면서 초반에는 적응되지 않았는데, 점점 호흡이 맞아 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삼성 썬더스 입장에서 김준일은 넝쿨째 들어온 복덩이나 다름없다. 중거리 슛 정확도와 수비 요령 면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확실히 김준일이 있는 골 밑은 위력적이다.

이상민 감독이 그에게 요구하는 것은 골 밑 수비다. 이 감독의 주문대로 그는 골 밑 협력수비로, 리오 라이온스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 기록상으로도 알 수 있다. 현재 그는 경기당 1.4개의 블록슛으로, 리카르도 라틀리프(1.89)와 윤호영(1.50)에 이어 이 부문 3위다.

정작 그는 기록에 큰 관심이 없었다. 앞선 선수들과의 차이가 근소하므로, 블록 왕에 도전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순위가 곧 바뀔 것 같다. 블록을 의도한 건 아닌데, 골 밑에서 도움 수비를 자주 하다 보니 개수가 쌓이는 것 같다"며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한편 연세대 재학 시절부터 따라다니는 그의 연관 검색어는 '이승현'이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뽑힌 그는 1순위 이승현과 함께 거론된다. 이에 "(이)승현이가 잘하고 있는데, 지금부터 치고 올라가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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