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체스 36점' 대한항공, 난적 현대캐피탈 제압..3연승 단독선두

이석무 2014. 10. 2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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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 사진=KOVO

[천안=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항공이 난적 현대캐피탈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대한항공은 2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2014~2015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산체스와 신영수 '쌍포'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2(20-25 25-18 20-25 25-18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반면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현대캐피탈은 1승2패가 되면서 중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현대캐피탈 아가메즈와 대한항공 산체스의 거포대결이 펼쳐졌다. 아가메즈가 펄펄 날면 산체스도 맞불을 놓았다. 산체스가 거침없이 공격을 펼치면 아가메즈도 뒤질새로 맞받아쳤다.

1세트는 아가메즈의 완승이었다. 아가메즈는 1세트에서만 무려 14점을 몰아쳤다. 팀 공격득점 21점 가운데 2/3을 책임졌다. 공격성공률이 무려 73%가 넘었다. 반면 산체스는 겨우 4점에 머물렀고 공격성공률도 36%에 그쳤다.

주공격수 활약의 차이는 곧 스코어의 차이로 이어졌다. 1세트는 25-20 현대캐피탈의 승리였다.

2세트 부터 산체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몸이 풀린 산체스는 2세트에서 혼자 13점을 책임졌다. 공격성공률도 50%가 넘었다. 반면 아가메즈는 범실이 속출했고 득점은 5점에 머물렀다. 산체스의 분전은 곧바로 대한항공의 25-18 승리로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은 세트스코어 1-1 동점에서 25-20으로 3세트를 가져와 승리를 눈앞에 뒀다. 아가메즈의 타점 높은 공격과 최민호의 빠른 속공이 돋보였다. 중요한 순간에 터진 문성민의 서브득점 2개도 결정적이었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에서 집중력이 되살아나. 산체스가 해결사로 다시 나섰고 신영수와 김철홍의 블로킹도 한몫했다. 세트 중반 16-7, 9점차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현대캐피탈 김호철 감독도 아가메즈를 벤치로 불러들이며 5세트를 일찍 대비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초반 1-3 열세를 딛고 7-5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8-7로 앞선 상황에서 산체스의 스파이크가 비디오 판독 끝에 터치아웃으로 인정받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이후 현대캐피탈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면서 기어이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막판 공격 범실이 쏟아지면서 아쉬운 패배를 추가하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은 14-11에서 연속 2점을 뽑으며 역전 희망을 이어갔지만 아가메즈의 마지막 공격이 강민웅의 블로킹에 걸리면서 경기는 그대로 대한항공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대한항공의 주공격수 산체스는 이날 36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했다. 신영수도 15점에 블로킹 3개로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이날 블로킹 싸움에서 10-6으로 이긴 것이 결정적인 승리 요인이었다. 강민웅과 전진용이 각각 블로킹 3개와 2개를 잡아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36점, 문성민이 13점, 최민호가 12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에서 30-23으로 훨씬 많았던 것이 패인이었다.

한편,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21)으로 누르고 2승(1패)째를 거뒀다.

흥국생명은 그동안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9전전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연패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시즌 개막 후 2연승을 마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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