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김선형 제치고 이종현 넘은 드라기치 "이것이 NBA"

곽현 기자 2014. 9. 3.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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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을 제치고 이종현을 넘어 득점을 성공시켰다. NBA스타 고란 드라기치가 NBA 리거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는 듯 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이 세계랭킹 13위의 슬로베니아를 만나 72-89로 패했다. 4일(한국시간) 스페인 그란카나리아 체육관에서 열린 2014 FIBA월드컵 예선 3번째 경기에서 한국은 슬로베니아에 72-89로 졌다.

전반까지 39-40으로 팽팽히 맞선 한국은 후반 들어 슬로베니아에 외곽포를 대량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는 NBA스타 고란 드라기치(28, 193cm)와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NBA 피닉스 선즈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고 있는 드라기치는 NBA에서도 정상급 가드로 평가받는 선수다.

드라기치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평균 20.3점 5.9어시스트라는 훌륭한 기록을 냈고, 드라기치는 시즌 MIP(기량발전상)를 수상하며 NBA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드라기치의 기량은 명불허전(名不虛傳)이었다. 한국은 전반까지는 어느 정도 드라기치를 잘 제어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드라기치는 승부처인 후반에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능수능란하면서 자유자재로 속도를 조절하는 드리블을 전혀 제어할 수 없었다. 드라기치는 한국에서 가장 빠른 김선형을 제치고, 가장 큰 이종현과 부딪혀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냈다. 진짜 NBA스타의 위력이었다.이번 대표팀의 에이스로 떠오른 김선형은 스페인 출국 전 드라기치와의 만남이 기대된다고 밝힌바 있다. 같은 가드 포지션으로서 테크닉이 좋은 드라기치와의 만남을 기다려온 그다.

김선형은 드라기치와의 만남에서 겁 없는 도전을 하려 했지만, 드라기치의 위력을 실감해야 했다. 드라기치는 김선형에게 "NBA란 이런 곳이다"라고 말 하는 듯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드라기치는 자신의 득점 뿐 아니라 골밑으로 파고든 후 받아넣기 좋은 패스로 동료의 득점을 도왔다.

4쿼터에는 3점슛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돌파 뿐 아니라 슛도 정확했다. 조금만 수비수와 틈이 생기면 거리낌 없이 슛을 시도했고, 시도한 슛은 링을 통과했다.

드라기치는 이날 24분 55초를 뛰며 22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 71%를 기록할 만큼 순도 높은 득점을 뽑아낸 그다. 그의 동생 조란 드라기치도 형 못지않은 개인기를 뽐내며 13점을 기록, 뒤를 받쳤다.

한국대표팀은 NBA리거의 위력을 실감했다. 그는 미국이 아닌 유럽선수다. 흑인만큼의 운동능력은 없지만, 탁월한 기술과 유연성, 코트 비전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러한 점은 체격조건이 떨어지는 한국선수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점이다.

#사진 - 한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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