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승리' 모비스, 존스컵 승전보로 얻은 것

김선아 기자 2014. 8. 2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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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한국에 존스컵 우승을 선물했다.

모비스는 제36회 윌리엄 존스컵 결승에 출전해 지난 17일 대만 타이페이대학 천모체육관에서 열린 대만A와의 경기에서 83-79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한국이 1999년 이후 15년 만에 거둔 우승이며, 한국이 달성한 2번째 우승이다.

또한 모비스의 놀라운 우승이기도 하다. 시련을 끊임없이 넘으며 마지막에 웃었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에 선임되며, 존스컵은 김재훈 코치가 이끌었다. 모비스 김재훈 코치는 "대만에 8명의 선수만 갔다. 9일 동안 매일 경기가 있어서 우리가 끝까지 (경기)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했다"라고 준비 상황을 돌아봤다.

연습 과정부터 함지훈, 박종천, 이대성 등이 부상으로 제외됐고, 출국 직전 천대현도 다쳤다. 당초 합류가 예상되던 로드 벤슨도 빠졌다.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선수는 외국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포함한 8명(문태영, 박구영, 김종근, 송창용, 전준범, 김주성, 김영현)이 전부다.

현지에서도 악재가 겹쳤다. 부상 선수가 더 나온 것. 김재훈 코치는 "선수들이 부상을 입어 매 경기 6~7명으로 경기했다. 선수들이 한 발 더 뛰어 줬고, 근성과 정신력으로 이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체력과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힘들어할 때 김 코치는 선수들에게 다가가 '대회를 즐기자'라고 강조했다. "(선수들이)정신적으로도 힘들어 했다. 이때 선수들에게 지든 이기든 결과보다는 '즐기면서 하자'라고 했다." 김재훈 코치의 말이다.

존스컵에서 모비스는 예선 7경기를 포함해 총 9경기를 치렀다. 이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일까? 김재훈 코치는 "대만 A팀과의 첫 번째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5반칙으로 4쿼터에 빠졌다. 우리 팀에는 큰 선수가 없었다. 이때 트랩 수비로 커버했다. 이 부분이 잘 돼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대만A 팀은 결승에서 다시 맞붙은 상대로 2번의 만남에서 모비스가 모두 웃었다.

존스컵을 준비하며 김 코치는 연습 중인 몇몇 패턴의 활용을 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는 "생각보다 더 잘됐다. 가기 전에 했던 것도 경기에서 잘됐고, 필요한 부분은 대만에서 추가하기도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과는 선수들이 얻은 자신감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선수단이 똘똘 뭉쳐 우승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김재훈 코치는 "선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다. '하면 된다'는 생각과 함께 기량까지 업그레이드하고 왔다. (송)창용이는 공수에서 눈에 띄게 좋아졌고, (전)준범이는 슛에 자신감이 붙었다. (김)주성이는 신장이 작은 선수지만, 큰 상대선수와 경기하며 경험과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얻었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존스컵에서 얻어온 성과를 한 마디로 정리했다. "올 시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김재훈 코치가 자신 있게 말했다.

사진_모비스 공식 페이스북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8-20 김선아 기자( seona@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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