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또 폭발 조성민, AG서 '인생게임' 나올까?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2014. 7. 31. 16: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행하는 표현을 빌려 왜 감독들이 왜 "조성민~ 조성민~"하는지 새삼 알 수 있었다. 뉴질랜드전은 조성민(31, 189cm)의 화력이 대표팀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평가전이었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이 3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70-71로 패했다. 하지만 이 경기는 조성민의 공격력을 재차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조성민은 이날 3점슛 5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득점을 퍼부었다. 자유투 5개는 모두 넣었다. 특히 대표팀이 전세를 뒤집은 3쿼터에 3개의 3점슛을 모두 성공시켰다. 유재학 감독은 "전반에는 선수들이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후반에 수비력이 발휘됐다. 또 (조)성민이의 3점슛도 잘 들어갔다"라며 조성민의 활약을 칭찬했다.

조성민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된 후 줄곧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태극마크를 품었다.

이 가운데 지난 2011년 열린 제26회 FIBA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는 문태종과의 역할 중복으로 출전시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는 두 선수의 대표팀 내 위상이 정반대 양상이 된 듯하다. 조성민은 이틀 전 열린 경기에서도 4개의 3점슛을 넣었다. 최근 2경기에서 평균 4.5개의 3점슛을 넣은 것이다. 같은 기간 문태종은 15개의 3점슛을 던져 2개만 성공시키는데 그쳤다.

물론 3점슛이라는 공격의 특성상 조성민이 매 경기 폭발할 거라 장담할 순 없다. 이에 대비해 문태종, 허일영이 대기하고 있는 것이다. 유재학 감독은 김태술과 더불어 막판 허일영을 대표팀에 선발한 것에 대해 "(문)태종이, (조)성민이만으로는 부족해보였다"라 말했다. 조성민 역시 "내가 못 넣으면 태종이 형이나 (허)일영이가 넣어줄 것"이라며 동료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조성민은 2013-2014시즌에도 수차례 폭발력을 뽐내며 소속팀 부산 KT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특히 지난 1월 8일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는 2점차로 뒤진 경기종료 9.3초전 작전타임에서 전창진 감독에게 "3점슛 던져도 돼요?"라고 물어보는 대담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게 슈터가 갖춰야 할 자세며, 실제 조성민은 이어진 공격에서 3점슛을 넣으며 추가 자유투까지 넣었다. 조성민이 꼽은 '인생게임'이기도 하다.

물론 이는 대표팀이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치르기 전까지의 일이다. 대한민국 농구 팬이 느낀 전율은 뉴질랜드와의 마지막 평가전에서도 "3점슛 던져도 돼요?" 못지않았다. 아니, 어쩌면 많은 팬들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조성민의 '인생게임'이 펼쳐지길 기대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 사진 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7-31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doublec@jumpball.co.kr)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