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연경의 4전5기 도전, "AG 금메달 꼭 따야죠"

입력 2014. 7. 30. 07:01 수정 2014. 8. 2.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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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희선 기자] 김연경(26, 페네르바체)은 지난 2012 런던올림픽 때 끝내 울지 못했다. 결승 진출이 좌절된 후 김연경은 3, 4위전을 앞두고 "메달을 따면 울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지만, 숙적 일본에 아쉽게 패해 4위에 머물렀다. 동메달이라도 목에 걸고 싶었던 김연경의 소망은 그렇게 좌절로 돌아갔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메달을 목에 걸 기회가 찾아왔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으로서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연경을, 지난 22일 충청북도에 위치한 진천선수촌에서 만났다. 한송이(30, GS칼텍스) 백목화(25, KGC인삼공사) 이효희(34, 도로공사) 등 최종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12명의 선수들 중 제17회 아시아 여자청소년배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이재영, 이다영(이상 선명여고)을 제외한 10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중이었다.

그 중심에는 김연경이 있엇다. 시즌을 마친 후 지난 5월 귀국한 김연경은 짧은 휴식을 취한 후 선수촌 입소 한 달 전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하며 몸을 만들었다. "몸은 많이 올라왔다. 잔부상이 있지만 그렇게 많이 아픈 정도는 아니다. 경기하는데 지장은 없다"며 웃은 김연경은 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월드그랑프리부터 아시아배구연맹(AVC) 컵대회, 그리고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장도를 이끌 예정이다.

주장이 된 소감을 묻자 김연경은 "사실 하기 싫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었다. 힘들 것 같고, 책임감 때문에 부담스러울 것 같았다. 하지만 언니들이 '이제 네가 해야할 때가 왔다, 열심히 하라'고 하더라"며 "책임감이 더 생기는 것 같다. 주장으로서 금메달 더 따고싶은 마음도 간절해진다"고 솔직한 각오를 전했다.

벌써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김연경은 2006 도하아시안게임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다. 하지만 유난히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도하에서는 5위에 그쳤고, 광저우에서는 결승에서 중국에 석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런던까지 포함하면 4번의 도전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배구계의 메시'라고 불리며 여자배구에서 세계적인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김연경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원하는 이유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될 정도로 맹활약을 펼치고도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김연경은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금메달을 꼭 따야한다고 생각하고,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잘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다"고 말문을 연 김연경은 "우리나라 장점은 서브다. 다른 나라에 비해 서브가 강하기 때문에 상대 수비를 흐트러뜨릴 수 있다. 아시아에서는 신장도 큰 편이다. 대신 어린 선수들이 있다보니 기복이 있을 수 있는데, 앞으로 발전할 부분이니 보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가능성을 평가했다.

"준비를 잘 해야한다. 시간적인 부분 등에서 부족함이 있다보니 아직 준비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까지는 시간이 좀 있으니 선수들과 이야기해서 잘 맞춰나갔으면 좋겠다.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진 김연경은 오는 8월 1일 화성에서 열리는 월드 그랑프리 1차전 태국과 경기서 오랜만에 국내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일 예정이다. 대표팀의 센터 양효진(25, 현대건설)이 훈련 도중 인대가 늘어나는 부상을 당해 전력에 적신호가 켜졌지만, 한국 여자배구를 이끄는 김연경의 '주장 데뷔전'이자 아시안게임 전초전이 될 경기이기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질 예정이다.

costball@osen.co.kr

< 사진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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