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배구' 빠르다 탄탄하다

2014. 7. 23.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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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사상 두 번째 여자 사령탑인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가운데)이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안산·우리카드컵 인삼공사전에서 3-0으로 데뷔전에서 산뜻한 승리를 거뒀다. 안산|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데뷔전 완승정시영 20점 활약 인삼공사전 3-0 승탄탄한 수비 바탕 빠르고 다양한 공격FA 영입 김수지 가세로 높이까지 갖춰

박미희 감독이 감독 데뷔 첫 승을 따냈다.

V리그 사상 두 번째 여자 사령탑에 오른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2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나흘째 B조 예선 KGC인삼공사와의 데뷔전에서 3-0(25-16 25-16 25-21) 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이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팀인 인삼공사를 완벽하게 잡았다. 센터에서의 다양하고 빠른 공격, 이삭을 줍듯 상대의 공격을 잘 걷어 올리는 탄탄한 수비로 3개월 만에 흥국생명을 새로운 팀을 만든 '박미희 배구'의 실체를 확인시켰다.

센터 김수지 레프트 신연경의 가세, 주예나의 리베로 전환 등 새로운 팀이 된 흥국생명의 변신이 관심사였다.

흥국생명은 빨라졌고 높아졌다. 라이트 정시영(7득점)의 파워강타로 초반 분위기를 잡았고 김수지(5득점)와 함께 움직이는 짜임새 있는 블로킹으로 인삼공사의 공격을 차단했다. 당황한 인삼공사는 서브리시브마저 흔들리며 첫 세트를 16-25로 내줬다. 경기 내내 흥국생명 선수들의 표정은 밝았다. 박 감독은 비디오판독으로 1세트를 결정짓는 포인트도 가져갔다. 20일 현대건설에 1-3으로 패해 이 경기마저 내주면 예선에서 탈락하는 인삼공사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타임아웃 때 "멘탈"을 강조했다. 흥국생명 선수들의 기가 살았다.

2세트도 흥국생명은 높은 공격성공률로 점수를 쉽게 뽑았다. 김수지∼김혜진 센터라인의 공격옵션이 훨씬 다양해졌고 세터 조송화의 토스가 잘 어우러졌다. 박 감독은 선수들이 느슨해 보일 때는 타임아웃으로 분위기를 바꾸고 선수들을 다독이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노련미도 보여줬다. 2세트를 25-16으로 또 따낸 흥국생명은 3세트도 19-20에서 연속 4득점하며 흐름을 완전히 끌어온 뒤 25-21로 경기를 끝냈다. 박 감독에게 첫 승리를 선사하는 종지부는 김혜진의 시간차 공격이었다.

흥국생명은 정시영이 20득점(3블로킹 1서브에이스)에 76%의 공격성공률로 팀을 이끌었고 김수지는 14득점(5블로킹 3서브에이스) 60% 성공률로 FA이적 성공을 확인시켰다. 인삼공사는 2연패로 예선 탈락했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트위터@kimjongk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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