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농구 해리스 귀화 초읽기..태극마크 다나

양승남 기자 2014. 4. 16. 18:0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 여자농구 사상 첫 귀화 국가대표 선수 탄생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한농구협회와 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이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추진 중인 앰버 해리스(26)의 귀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여자프로농구(WKBL) 6개 구단 사무국장단은 16일 WKBL에서 회의를 열고 해리스의 귀화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해리스가 귀화할 경우 국내리그에서의 활용 범위, 출전 시간 등 세부적인 문제에 대한 마지막 의견 조율은 남았다. WKBL 김일구 홍보팀장은 "6개 구단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해리스의 귀화 자체에는 함께 뜻을 모았으나 리그에서 해리스의 출전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최종 취합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WKBL은 다음주 이사회를 통해 해리스의 귀화를 의결한 뒤 농구협회와 함께 대한체육회에 특별귀화를 신청할 예정이다. 농구협회는 체육회의 심의 통과에 이어 오는 6월 법무부 심사를 통해 귀화가 확정되면 해리스를 곧바로 대표팀 훈련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여자농구계에서는 지난해 아시아 선수권대회 이후 수준급 센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은 지난 11월 이 대회에서 일본 도카시키 라무(192㎝)를 제대로 막지 못해 준우승했다. 장신센터 하은주(202㎝)는 고질적인 부상으로 활용하지 못했고, 신정자(KDB생명)·양지희(우리은행) 등 180㎝ 중반이라 높이에서 열세였다. 이에 협회와 연맹은 국내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센터들을 상대로 대상자를 추렸다. 자국 대표팀 경력이 없고 센터로서 활용가치가 높은 선수 가운데 해리스를 낙점했다. 키가 194㎝인 해리스는 지난 2012~2013 시즌 삼성생명에 대체선수로 들어와 정규리그 2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0점·1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렸다. 한국여자농구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딴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가 마지막이다.

대한농구협회는 지난 15일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12명을 발표했는데 해리스가 합류한다면 센터 중에 한명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은 다음달 12일 평창 스포츠재활센터에서 소집돼 6월 진천선수촌에서 합숙훈련을 한 뒤 8월 재 소집돼 해외 전지훈련을 겸한 국제대회에 참가한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