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의 하소연 "찰스 로드랑 그만 비교해주세요"

인천/곽현 기자 2014. 3. 1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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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로드랑 저랑 이제 그만 비교해주세요. 부탁입니다."

전창진 감독이 하소연을 했다.

1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전 만난 KT 전창진 감독은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찰스 로드 얘기가 나오자 하소연 아닌 하소연을 했다.

"찰스 로드랑 저랑 왜 그렇게 비교를 하는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이제 그만 비교했으면 좋겠습니다."

전창진 감독과 찰스 로드는 2010-2011, 2011-2012시즌 KT에서 감독과 선수로 2시즌간 한솥밥을 먹은바 있다.

당시 찰스 로드는 실력은 뛰어났지만, 돌발 행동 탓에 전창진 감독에게 혼나기 일쑤였다. 때문에 전 감독은 2011-2012시즌 중간 찰스 로드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로드를 교체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 이후 로드와 전 감독의 얘기가 여러 차례 기사로 다뤄지며 애증의 관계가 된 두 사람이다.

전 감독이 하소연을 한 이유는 분명 있다. 전 감독은 "저도 나름대로 KBL에서 10년을 한 감독인데, 이런 대우를 받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라며 "로드는 드래프트에서 만불을 주고 데려온 선수입니다. 한국에서 정말 많이 배웠어요. 김승기, 손규완 코치가 로드를 가르치느라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그런 선수를 자유계약까지 데려가서 5만불을 줬습니다. 근데 돈을 받고 좀 컸다고 우쭐해서 건방진 행동을 많이 했어요. 로드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하나하나 제가 다 얘기할 순 없습니다. 이번 드래프트할 때 저한테 뽑아달라고 전화도 했었습니다. 그런 선수랑 저랑 계속해서 비교를 하는 건… 솔직히 저도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라며 토로했다.

전 감독이 일방적으로 로드를 꾸짖는 기사가 나올 때마다 기사 댓글에는 전 감독에 대한 악성 댓글이 달린다. 인터넷을 잘 하지 않는 전 감독은 친한 후배에게서 늘 자신의 악플에 대해 듣곤 한다. 올 시즌 로드가 한국에 온 뒤에도 계속해서 로드와 자신을 엮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전 감독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전 감독은 라커룸에 모인 기자들에게 하소연하며 "이제 저랑 로드는 그만 비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탁입니다"라고 말했다.

#사진 - KBL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4-03-14 인천/곽현 기자( rocker@jumpba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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