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카운트 8회] 오심과 오해 사이

조회수 2015. 5. 26. 15:0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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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주 아나운서 (이하 정아): 모두가 숨죽이는 순간! ADT캡스 풀카운트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정순주 입니다. 오늘도 함께 이야기 해주실 분 모셨습니다. 박재홍 위원, 정민철 위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역시나 이석재 피디 안 계시네요.

박재홍 해설위원 (이하 박): 몸이 안 좋아서, 장기 요양 중이신데요.

정아: 문자가 방금 왔다고요. 자기가 없으면 분명히 풀카운트가 재미가 없을 거다. 조금만 참고 힘내라. 다음주에 오겠다. 이렇게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동의 하시나요?

정: 이게 의학적으로 무슨 병 이름이 있을 거에요. 그런 병 이름.

정아: 병 이름이 뭔가요?

정: 모르겠어요. 한 번 찾아봐야겠어요.

정아: 이렇게 오늘도 풀카운트 재밌게 이석재 피디님을 조금 씹으면서 하면 안 되죠?

박: 네?

정아: 씹으면서 라고 하면 안 되죠?

박: 아니, 마음껏 해보세요.

정: 아니 한국무용 하셔서 이대 가신 분이 씹는다는 표현을 쓰면 어떡해요.

정아: 그럼 뭐라고 해야 되지? 이석재 피디님 뭐라고 해야 되지?

정: 디스한다고 하면 되죠.

정아: 디스라고.. 아니 디스도 안 되죠. 네? 뭐라고요?

작가: 헐뜯어요.

정아: 이렇게 풀카운트 오늘도. 이렇게 풀카운트 오늘도 이석재 피디를 이렇게 디스를..아잉..아 헐뜯는다고? 이렇게 풀카운트 오늘 이석재 피디를 헐뜯으면서 시작해 봤는데,

정: 수능 1등급. 아닌 것 같애.

박: 공부는 잘 하나 못 하나 아무 필요 없어.

정: 다 허상이야.

정아: 풀카운트 이슈 앤 피플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재미난 주제를 찾아서 함께 이야기 해보는 시간인데요, 이번 주 주제는..죄송해요.

정, 박: 괜찮아요. 천천히 하세요.

정아: 자. 이번 주 주제는 오심과 오해 사이입니다. 자 합의판정 제도에 대해서 이야기 한 번 해볼까 해요. 흔히 말하는 비디오 판독이라고 부르죠.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시작해서 이번 시즌 연착륙에 성공한 것 같은데, 두 분은 이 제도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아요.

박: 예전에 시행 됐으면, 도움이 많이 됐을 것 같고요. 예전에는 특히 90년대만 해도 전 경기 중계가 안 됐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판정을 두고 굉장히 선수와 심판들 사이에 감정이 많이 좀 쌓였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심판실을 찾아간 적도 있고요. 그러면서 심판들과 한 10년 동안 대화가 단절이 되는 그런 굉장히 안 좋은 효과를 제가 봤는데요. 아무튼 이번 일로 인해서 일단 뭐 심판들도 깔끔하게 미스한 부분에 대해서 딱 시인하고, 판정의 번복도 이루어 지고요. 선수들도 기록적인 측면에서 보호를 받는 장치도 되잖아요. 서로 윈-윈이고, 심판들도 또 카메라가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보는 그야말로 선수나 심판 모두 윈-윈이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정아: 어, 근데 그 이야기는 지나가셨어요. 어떤 사건이었는데요?

박: 예전에 아까 말씀 드렸지만 90년대에는 중계를 다 못하잖아요. 6-4-3으로 연결되는 병살타였는데, 제가 베이스를 밟고 한 두발 지나갔거든요? 병살 처리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필을 했더니 안 좋은 말이 되돌아와서 제가 심판실을 찾아갔어요.

정아: 그래서 어떻게 됐나요?

정: 구체적으로 좀 이야기 해주세요. 일단 문을 팍! 해가지고.

박: 그래서 심판실을 (문을 팍) 그렇죠. 아니 문이 안 열려가지고 제가 방망이로 손잡이를 때려서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일단 심판실 문은 제가 다 보상해 드렸고요, 중요한 건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그 심판분과 대화가 없어졌습니다. 10년 동안 말을 안 했는데, 2007년도 인가 2008년도에 저희가 우승을 하고 코나미컵을 갔는데, 거기에 가서 오해를 풀 만큼 이 감정의 골이 깊었던 것 같아요. 그 분하고. 그랬는데, 아무튼 오해를 풀었기 때문에 지금은 괜찮고요. 아무튼 예전과 지금을 생각해 보니까 조금 더 일찍 시행 됐으면 서로 감정의 골도 안 쌓이고, 기록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보호를 좀 많이 받지 않았을까 싶네요.

정아: 정민철 위원님은 또 그런 에피소드 있으세요?

정: 저는 스트라이크, 볼 판정에 대한 게 주이기 때문에, 글쎄요. 저는 약간 심판진들이 그래도 좀 좋게 보셨나 봐요. 저의 인품을 파악을 하셨나 봐요. 근데 볼 한 3개 빠져도 손 들고 있었어요.

박: 근데 그 반대로 타석에 있는 저희 입장에서는 볼이 3개가 빠졌는데, 저 같으면 어떻겠어요.

정아: 기분이 안 좋겠어요.

박: 기분이 안 좋잖아요. 그러면 이제 배트를 놓고 오죠.

정아: 어떻게 하라고요?

박: 한번 쳐보라는 의미로. 그래서 또 제지를 당한 적도 있었고요. 근데 투수들이 매 구 매 구 판정이 나오잖아요? 본인이 액션을 취하면 매 구 매 구 판정이 나오기 때문에 심판진에게 굉장히 잘 합니다. 잘 할 수밖에 없어요. 위치가. 그렇잖아요. 매 구 매 구 판정이 나오는 그런 포지션이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이제 기껏 해야 하루에 다섯 번 정도 판정을 받는. 저희가 조금 불리한 부분이 있었죠.

정: 저는 제가 잘했다고 자신할 수 있는 건 뭐냐면 약간은 납득이 안 가는 판정도 삭혀요, 일단. 그리고 제가 얼굴 표정에서 표시를 안 냈었어요. 투수한테 가장 유리한 점은 그건 것 같아요. 매 구 매 구의 판정에 표정으로 드러내지 않는 것. 그게 제가 봤을 때는 스킬이에요. 류현진 선수 라던지, 어떻게 보면 불이익을 안 당하는 투수들을 보면 동작이 별로 없어요.

정아: 표정 컨트롤이 좋죠.

정: 좋죠. 일단 본인이 알거든요. 포수한테도 '미안하다. 놓쳤다.' 이런 말도 한대요. 어쨋든 감정이 오고 가는 게, 20M 거리지만, 분명히 감정 선이 있어요. 그런데 투수가 계속 매번 '어 어' 하면 좋을 리가 없죠. 그런데 저는 그걸 안 했던 투수이기 때문에 심판진들도 그래도 제가 나왔을 때는 껄끄럽지 않았겠죠.

정아: 경기 끝나고 심판님들과 얘기 해보신 적 있으세요? 그런 거에 대해서?

정: 접촉을 따로 만날 수 있는 건 없어요. 우리가 같은 야구 판에서 선후배 사이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라운드에서만 '안녕하세요.' 이렇게 인사 하고 하지 외부적으로, 사적으로 만나는 일은 한 번도 없어요, 저는.

박: 사실 심판님들도 애로사항이 참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는 굉장히 시야가 좁고, 그리고 매 경기가 있는 날 마다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에 저희가 못 보고 지나갔던 부분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요즘 보니깐 굉장히 심판 분들 애로사항이 많고, 부상도 많이 당하잖아요, 파울볼에. 그런 부분을 보니깐 같은 그라운드 위에서 동업자 정신을 발휘해서 서로 존중해 주면서 배려하는 그런 문화가 많이 성숙해 졌으면 좋겠습니다.

정: 그러니까 이게 정착으로 인한 변화는 심판진들과 현장의 오해의 골은 굉장히 없어졌어요. 그쪽에서 한 번 판단한 것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해서 결정해서 내린 것이기 때문에 이제 오해의 골은 상당히 없어졌다고 보여지고. 근데 개인적으로는 합의판정, 방송사에서 비춰지는 모습, 여러 가지 모습이 봤을 때 한 번 판정한 것을 비디오 판정 한 것을 재번복할 수는 없잖아요. 그런 부분은 조금은 개선이 필요하지 않나 보여져요. 가령 누가 봐도 세이프인데 심판 진들도 영상상 100% 판단은 못 하고 그냥 아웃을 선언했어요. 그러면 이것을 다시 한 번 번복할 수 있는 제도가 지금은 없다는 점, 그거는 조금 머리 좋은 분들이 개선할 문제인 것 같아요.

정아: 이 합의판정 제도가 또 게임의 일부분이기도 하잖아요. 전략적인 부분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박: 그렇죠. 뭐 예를 들어서 지난 경기에서 제가 한 번 느낀 적이 있었는데, 경기 시작하기 전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어요. 그러니까 NC 김경문 감독이 사실 2사 인데도 불구하고 루상에 주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심판 챌린지를 요청했어요. 그러니까 비가 많이 내리면, 5회까지 경기가 인정이 되면은 5회로 끝나잖아요. 그러니까 1회부터 5회까지 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심판 합의 요청을 빨리 요청을 하더라고요. 그런 부분은 굉장히 전략적으로 보여졌습니다.

정: 그러니까 이런 재미난 에피소드가 있어요. 그러니까 모 선수가 자기가 오랜만에 부여 받은 기회를 자 주루플레이를 했어요. 근데 누가 봐도 사실은 아웃이에요. 아웃인데, 절박하니까 벤치에다가 이거 막 했더니 감독님이 그걸 보고 '어 그래?' 판독을 했어요. 그런데 봤더니 정말 간발의 차가 아니라 완전 아웃이야. 삭 들어오는 거 보더니 '저거 눈 해태야 저거?'

정아: 아 정말요?

정: 한 번 쓰면 못 쓰잖아요. 게임 초반에. 그런 재미난 일도 있었어요.

박: 그러니까 요즘 들어서는 선수들이 심판 합의 판정에 대해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잖아요. 그래서 본인이 굉장히 확신에 차면은 이 모니터를 크게 그리고요.

정아: 그죠. 그런 모습 많이 봤어요.

박: 확신이 없으면 소심하게 이렇게 그리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저희가 보고 판단을 한다고 우스갯 소리로 이야기를 하는데 그런 부분들도 팬분들이 보시기에 관심 있게 보시면 재밌게 볼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정: 애매할 때는 이렇게 조그맣게 하고, 확신에 찰 때는 한 세 대까지

박: 크게 확신에 찬 제스처랑, 소심하면 굉장히 작아지더라고요.

정: 이게 작년에 청주 경기인데요, 삼성과 한화 경기였는데, 정근우 선수, 그러니까 권혁 선수가 삼성에 있을 때 합의판정으로 인해서 저희들이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이긴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그런 합의판정으로 인해서 팀 승리까지도 가져올 수 있는 아주 재미난 묘미가 조금 있어요.

정아: 흐름을 확 바꿔놓을 수 있는 기회잖아요.

박: 그렇습니다. 아까도 말씀 드렸던 부분이지만, 이제는 합의판정 요청이 단순히 세이프와 아웃의 문제가 아닌 그날 경기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일종의 전략으로 바뀌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언제 요청을 하냐, 그리고 어느 상황에서 요청을 하느냐, 이런 부분들도 감독 입장에서는 많은 고민들을 하게 되고요. 그걸 바라보는 팬들도 많은 재미가 생긴 것 같아요. 그리고 아까 말씀 드렸지만, 선수들도 개인 기록을 보호를 받는 그런 부분들도 생긴 것 같고요.

정아: 여러모로 합의판정 제도가 좋다는 생각이 드는데, 심판들의 입장은 선수들과 또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해설도 되셨으니까, 심판들하고 얘기도 하실 것 아니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박: 해설이 안 되면 얘기를 못하나요?

정아: 아까 선수랑 심판이랑 별로 이야기 안 한다고 하셔서.

박: 선수들도 이야기 잘해요.

정아: 알았어요.

박: 아 왜 화를 내고 그러세요.

정아: 그러니까 친한 분들 심판분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한데요.

박: 전 잘 모르겠어요.

정: 홀가분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어요. 차라리 낫다. 이게 있음으로 인해서 나의 오심도 공식적으로 번복할 수 있고 사람이 잘못을 인정하는 것은 어렵잖아요 사실은. 스트라이크 볼 판정도 어떻게 보면 다시 합의할 수 없는 부분인 거고 중요하기도 한데 번복이 안 되는 범위를 벗어난 것, 1루와 세이브 판정 베이스를 도달하는 세이브 판정은 이런 거는 해설자 입장으로 봐도 모를 때가 굉장히 많아요. 아무리 방송 기술이 좋았다고 해도 슬라이딩 하면서 먼지가 일어나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상상할 수 없거든요. 우리도 사실은 방송할 때 세이브네요. 아웃이네요 명확하게 말하고 싶은데 안보이거든요. 애매한데요 상투적인 말밖에 안 나가는 거에요.

박: 저희나라가 총기가 허가되는 나라가 아니라서 다행이지 총기가 허가가 되는 나라였으면 큰 사건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어요. 외국의 사례를 보면 심판의 판정 때문에 큰 사고가 나서 테러를 가하고 보복을 하고 이런 경우도 있거든요. 아까 정민철 위원님이 말씀을 하셨지만, 심판들한테도 굉장히 잘못 판정을 하고 미안한 마음이 얼마나 크겠어요. 팬들의 지탄을 받으면서 안 좋은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있는데, 오히려 이제는 본인이 판정해놓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다시 번복이 되기 때문에 오히려 잘못된 부분을 감해준다던가 오히려 심판에게 잘 된 경우라고 볼 수 있겠죠.

정아: 저희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요.

박: 실수할 수 있죠. 그래서 합의판정 들어가서 번복 하잖아요.

정: 명문대 나오신 분들이 배우신 분들이 이러면 어떡하십니까. 저는 고졸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 있는데요. 대한민국 고졸 여러분 힘내십시오.

정아: 이석재 피디님이 없어도, 우리가 서로 이렇게 물고 뜯고 이런 사이가 되었나요.

박: 일단 인사돌 좀 먹고 올게요. 물고 뜯으려면.

정: 아로나민 골드를 먹은 날이랑 안 먹은 날이랑 이렇게 차이가 나요.

정아: 그래도 받아 주시네요. 묻힐 뻔 한 개그였는데. 이렇게 풀카운트 합의 판정 제도까지 알아봤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어떤 주제로 여러분들을 찾아 뵙게 될지 기대 많이 해주시고요. 저희는 여기에서 인사 드릴게요. 모두가 숨죽이는 순간 ADT캡스 풀카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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