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카운트 4회 1부] KBO 리그의 야구 불문율

조회수 2015. 4. 28. 09:0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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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주 아나운서 (이하 정아): 모두가 숨죽이는 순간 ADT 캡스 풀카운트 네 번째 시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순주 아나운서입니다. 오늘도 옷 갈아입지 않은 세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정민철 해설위원 (이하 정), 박재홍 해설위원 (이하 박), 이석재 PD(이하 이): 안녕하세요.

정아: 아 혼자 갈아입으셨네요.

이: 벗었어요 날이 좀 더워져서.

정아: 돌려 입으시는 것 아니에요?

이: 여긴 의상협찬도 안 해주고 힘들더라고요.

정: 가르마만 바꾸시면 더 완벽하실 텐데.

박: 갈아입으셨네요.

정아: 네, 전 그래도 여자 아나운서니까요.

박: 신발까지.

정아: 신발은 그대로입니다. 관심이 없으시군요. 본격적으로 풀카운트 네 번째 시간 시작해보도록 할 텐데요 풀카운트 이슈 앤 피플 입니다. 재미있는 주제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시간인데요. 이번 주 주제는 전격 대 공개 야구 불문율입니다. 이번 한화 롯데 전에서 빈볼 사건도 큰 점수차로 있었을 때 1회였죠. 도루시도를 한 게 좀 불문율을 깼다. 그래서 빈볼 사건이 일어났는데요 야구에서 의외의 사건이 많죠 어떤 것이 있나요?

박: 이런걸 물어보는 게 불문율입니다.

정아: 주제입니다.

박: 아 주제에요? 공교롭게 저희 정위원 그날 중계석에 있었죠. 어찌 보면 아무 일도 아닐 것 같기도 해요. 다들 작은 오해에서 굉장히 크게 확대해석이 되어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한화는 한화만의 입장이 있었던 것 같고 롯데는 롯데만의 입장이 있었는데, 발단은 1차전의 경기 내용들이 선수들 머릿속에 굉장히 강하게 자리잡으면서 그 결과가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감정대립이 될 만큼 날이 선 모습을 저희가 볼 수 있었거든요. 서로 팀이 가지고 있는 입장차이가 다르다 보니 작은 오해가 크게 번져서 벤치 클리어링까지 가게 된 것 같습니다.

정: 전 경기도 있고요 우리가 중계했던 당일경기도 있었는데, 초반이잖아요. 한국 KBO 리그에서도 역전승 이야기를 막 했었잖아요 한국 KBO리그만이 끝까지 알 수 없는 사실은 어떻게 보면 현재의 문화거든요 게임 문화. 암묵적으로는 몇 대 몇으로는 뛰지 말고 몇 대 몇은 뭘 하지 말라고 정해놓은 게 없잖아요. 미국 사례도 불문율이라는 말 자체도 미국에서 온 거에요. 상대팀 투수를 맞추면 우리도 간다라는 불문율이 있는데 중간투수나 마무리 자리가 아직까지는 안 잡힌 전반전이기 때문에. 모욕적인 행동, 언어폭행 제스쳐 아닌 이상은 전반전엔 열심히 해야죠 사실 그 자극적인 감정을 사서 맞추지 말고. 왜냐하면 선수 생명이 달려 있는 거니까요.

이: 결국 받아들이는 입장이거든요. 날 선 행동 벤치 클리어링 이런 것은 박재홍위원이 제일 잘 알고 있겠지만,

정아: 조금 있다가 꼭 물어 볼 거에요.

이: 날 선 행동들도 많이 있고 상대방을 자극하는 행동도 있고. 본인은 모르거든요. 홈런치면서 리액션이 정말 내가 극적인 순간에서 기뻐서 그럴 수도 있는 건데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기분 나쁘게 생각 할 수도 있는 거고. 복합적인 거거든요 불문율이라는 것이. 사실은 상대방을 의도적으로 놀리거나 가지고 논다는 느낌을 들게 하는 것이 아닌 다른 것, 도루를 열심히 하는 와중에 나온 것은 자극적으로 빈볼을 맞춘다던가 하는 것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 이번 사태로 해서 제가 곰곰히 생각을 해봤었는데, 선수의 신체를 담보로 위협적인 행동을 한다면은 굉장히 위험한 일들이 일어날 것 같아요. 한번으로 끝내야지 두 번 세 번 어떤 한 선수가 표적이 되어서도 안될 것 같고요. 불문율에 대해서 말이 나와서 하는 이야긴데 하지 말아야 할 것 분명히 있어요 우리나라 프로야구가 지금 34년인데 미국 메이저리그의 불문율을 따라가기보다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암묵적인 룰들을 이제는 논의해서 어느 정도 기준점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래서 예를 들어서 외국인 선수가 우리나라에 왔어요 첫 해에 왔는데 우리나라는 이 상황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불문율이라고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정립을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작년에 선수협에서 7회이후 8회에서 6점차 이상 나면 우리 자극적으로 건드리지 말자고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논의 했던 것은 굉장히 긍정적인 것 같고. 또 하나는 이게 선수출신이라 잘 알겠지만 저도 중계를 하는 입장에서 보면 하루의 게임 가지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아요. 누적이 돼요. 이 전부터 이 팀과는 공교롭게도 무언가 계속 쌓여와서 우리 중계진 입장에서도 야 이번 3연전에 무언가 터지겠는데. 하는 느낌이 올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는 사전에 양팀 주장이 만난다던지 고참들이 만나서 오해를 풀어나가는 그런 작업들. 왜냐하면 오해가 쌓여있으면 평상시엔 별 느끼지 않는 행동들이 자극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그런 것들은 미리미리 풀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 오해가 있었던 게, 선수협이 선수들에게 지시해서 너네 7회가 되면 뛰지 마라 이런게 아니에요. 선수 협회에서 자발적으로 회의를 하면서 도와가면서 지켜야 하지 않을까 어느 정도 이야기들에 대해서 토론이 일어났구요, 그런데 중요한 건 시각 차에요.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와 코칭스테프의 시각 차는 굉장히 다르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이제는 서로의 눈높이를 직접 뛰는 선수들과 코칭스테프와 구단과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아무튼 이번 빈볼 시비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무슨 발점이요?

박: 좋은 방향..

정: 투수 입장으로 말씀을 드릴 수 밖에 없는 게, 사실 투수는 권한이 하나 있어요. 타자를 약간 두려움에 떨게 할 수 있는 권한 정도는 있어요. 왜냐면 이거는 타이밍을 뺏기 위한, 미국 이야기를 자꾸 해서 그런데 브러시백 이라고 넘어져요, 타자가. 다음 정보가 희석되게끔 하는 작전이 있어요. 그런데 머리 쪽은 정말 삼가 해야 되요. 이유가 어쨌든 머리쪽은 삼가해야 되고, 사실은 배터 박스 안에서 리듬이 너무 잘 맞으면, 우리가 그런 것은 권한쯤으로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선수들 전체적으로 10개 구단이라곤 하지만, 60개 팀 고등학교에서 하나 건너면 다 알거든요. 그리고 경기 끝나면 SNS 다 하거든요. 근데 이게 아까도 이피디님이 누적됐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이게 악화 안될 수 있는 방법은 굉장히 많아요. 불과 3시간 4시간 만에 다 해소될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기 때문에 선수들이 이런 쪽으로 분위기를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정아: 불문율 이라는 게 사실 소통의 문제도 있고,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게 문제라는 점도 확실하게 알겠는데, 확실히 선수들 사이에서도, '이거는 하지 말아야 돼' 이런 암묵적인 뭔가 이런 게 있잖아요. 그런 게 점수차 많이 났을 때 안 하는 것들 있잖아요. 어떤 것들이 있어요? 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박: 점수차 많이 났을 때, 도루 안 하는 것. 그리고 점수차이 많이 났는데 홈런 쳤을 때 과도한 제스쳐 안 하는 것. 이런 것은 기본이죠.

이: 투수 쪽은 뭐가 있어요?

정: 투수 쪽은 사실 점수를 떠나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게, 타자들이 투수 쪽에서 봤을 때, 가령 슬로 커브 던졌어요, 근데 파울을 치고 나서, 굉장히 아까운 표정으로 희희덕 거리고. 마운드에 있는데.. 그건 좀 자극이 되죠.

이: 넘길 수 있었는데 못 넘겼다.. 이런

정: 그건 모욕적인 행동일 수 있어요. 근데 실력 있는 타자들은 포커페이스 거든요. 박위원도 '헤헤헤' 한번도 그런 게 없어요 한번도. 나의 힘과 당신의 힘과 붙자 이거지. '헤헤헤' 이런 거 없어요.

이: 선수시절에 한번도 한적이 없는데, 나한테는 왜 자주 그러냐고.

정: 모욕적인 발언을 하시잖아요. 모욕적인 발언을 하세요. 들으면. 얼굴 빨개지게.사실은 투수는 약간 굉장히 이기적인 포지션이에요. 괜히 주자 나가면 사인 알려줄 것 같고 그래요 사실은. 투수들이 약간 강박관념들이 있어요. 왜냐면 어디 증명할 때가 없으니깐. 던지면 치고, 던지면 치고. 자기 볼 안 좋은 줄은 모르고. 던지면 치고.. 내 볼 알려주는 것 같다 누가. 근데 이거 물증이 없잖아요.

박: 그런 것 같아요. 이제는 정정당당하게, 시즌 때 맞붙고 그럴 때, 사인 가르쳐주는, 예전엔 좀 있었거든요. 그냥 보통 경기에도 있긴 있었는데, 이제 그런 것들 자제해야 될 것 같고, 예를 들어 플레이오프 라던지 한국시리즈, 이렇게 큰 경기에서는 들킨 사람이 잘못 된 거에요.

이: 가끔 보면 타자는 들어오면 투수만 쳐다보게 되어 있잖아요, 사실. 타자가 자꾸 딴 데 보면 의심을 받잖아요. 사실. 그래서 자기를 보라고. 충돌 되는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고의적으로 누구하고 짜고 사인을 받아서, 상대편 특히 상대편에게 사인을 받아서 가르쳐 주면 문제가 되죠. 그건 말도 안 되는 행위지만, 상대방이 어떤 사인을 낸 것을 캐치를 했어요. 그러면 그건 불문율과 상관 없는 것 아니에요?

박: 그렇죠. 들키는 팀이 잘못 되는 거고.

이: 사인을 들키는 팀이 잘못이죠. 그거를 못 보게 하려면 뭐 하러 사인을 만듭니까. 사인을 상대방이 훔치지 못 하게 하기 위해서 팔 잡은 이후부터 가는 거고. 뭐 이렇게. 이걸 막 하잖아요, 복잡한거를.

정: 뭐 포수 헬멧에다가 이거.. 변화구.. 이런 거 있잖아요.

박: 아니면 사인 낼 필요가 없죠. 빠른 볼 바깥쪽으로 가자. 이렇게 말로 하는 게 낫죠. 근데 사실은 진갑용 선수 있잖아요. 삼성의 진갑용 선수가 굉장히 빨라요, 이게. 그래서 도대체 저게 무슨 사인 인지 저희도 가서 알려고 이렇게 아무리 눈 여겨 봐도 알아 낼 수가 없어.

정: 이것도 기술이에요.

박: 되게 빨라요. 되게 빠르거든요. 이런 진갑용 선수의 이런..

이: 투수도 모르지 않을까요?

박: 차이점은 뭐냐면은

정: 이렇게 야구선수들 폄하 한다니깐~

박: 차이점은 투수들은 18.44m에서 그 사인을 보고, 사인 캐치를 하는 데는 아무래도 2루 주자가 하거든요. 2루 주자는 훨씬 더 뒤에 서 있기 때문에, 정말로 이렇게 보지 않는 이상은 알 수가 없어요. 근데 그렇게 보다가 견제 걸려서 죽겠죠. 다른 포수들은 뭐 보면은 그 거리에서도 대충은 알아 볼 수 있는 건데, 진갑용 선수는 굉장히 빠릅니다. 진갑용 선수 얼마만큼 사인 캐치를 안 당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는 건데,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해야죠.

이: 의도적으로 사인을 캐치해서 알려 주는 것은 문제가 되는데, 상대방이 사인을 캐치하는 것은 사실은 캐치 당하는 팀이 잘못이다. 전 그렇게 봅니다. 저는. 그걸 가지고 빈볼을 던진 다던지, 사인 봤다고 충돌할 필요가 없다. 뭐 그렇게 봅니다. 그거는.

정아: 그리고 갑자기 궁금해지는 게 있는데, 벤치 클리어링 때도 불문율이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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