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한 김광현 대타는..WBC대표팀, 류제국·유희관 저울질

2016. 12. 29. 09:0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팔꿈치 수술 김광현, 내년 3월 WBC 출전 불가능
류제국 '슬로스타터, 유희관 '슬로볼'이 고민
<WBC> 광현이 뿔났다 (샌디에이고=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팻코파크에서 열린 2009 월드클래식베이스볼 2라운드 1,2위 결정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이 일본타자를 상대로 2실점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09.3.20 mtkht@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는데, 설욕을 다짐한 한국 대표팀에는 악재가 끊이지 않는다.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김광현(SK)은 최근 팔꿈치 수술을 받아 내년 3월 WBC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김인식 감독과 대표팀 코치진은 내년 1월 4일 회의를 열어 김광현과 강정호(피츠버그) 등 대표선수 교체를 검토한다.

한때 대표팀은 류현진(다저스), 윤석민(KIA) 등 걸출한 선발진을 보유했지만, 지금은 국제무대에서 확실한 믿음을 주는 선수가 사라진 게 현실이다.

KBO리그에도 이른바 '토종 10승 투수'가 찾아보기 힘들어져 대표팀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김광현을 대신할 후보로는 50인 예비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던 류제국(LG)과 유희관(두산)이 거론된다.

둘 다 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선발투수지만,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데는 이유가 있다.

류제국은 발동이 걸리는 데 시간이 걸리는 '슬로 스타터'다.

미소의 의미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플레이오프(PO) 3차전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초 2사 1,2루, LG 선발 류제국이 교체되고 있다. 2016.10.24 seephoto@yna.co.kr

올해 전반기는 5승 8패 평균자책점 5.11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3.36을 기록하며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4월과 5월 성적도 좋지 않은데, 4월에는 9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고, 5월은 15경기에서 4승 8패 평균자책점 5.57에 그쳤다.

몸이 늦게 풀리는 류제국의 특징은 경기 중에도 나타나는데, 통산 1회 피안타율은 0.301로 모든 이닝 가운데 가장 높다.

대표팀 관계자는 "LG 구단에 확인한 결과 매 시즌 초반에는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라고 하더라. 3월에 WBC가 열리는 걸 고려해 (최종 엔트리에는) 고민하다 넣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신 류제국이 올해 후반기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표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류제국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8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을 준 플레이오프로 이끌며 큰 경기 지배력을 보여줬고, 메이저리그에서 뛴 경험은 국제무대에서 대표팀에 자산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후보 유희관은 선발투수로 자리 잡은 2013년 이후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였지만, 최고 시속 130㎞ 초반의 느린 구속 때문에 대표팀 발탁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유희관은 2013년 이후 55승(27패)을 거둬 같은 기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챙겼다.

두산 유희관, 오늘 끝내주마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2일 오후 경남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 두산과 NC의 경기. 1회말 두산 선발 유희관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16.11.2 choi21@yna.co.kr

윤성환(53승·삼성), 양현종(50승·KIA), 김광현(48승·SK) 등 내로라하는 에이스 투수도 유희관을 넘지 못했고, 팀 동료인 더스틴 니퍼트도 유희관보다 1승 적은 54승을 기록했다.

올해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조시 린드블럼은 유희관에 대해 "제이미 모이어를 보는 것 같다"면서 "투수는 자신의 방식대로 경기를 지배하는 게 중요하다. 제구력과 공의 움직임, 체인지업이 좋은 유희관은 경기를 지배할 줄 아는 투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KBO리그에서는 유희관의 공이 통하는 게 확실하지만, 대표팀은 국제무대에서도 똑같이 통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유희관의 주 무기는 몸쪽 공인데, KBO리그는 이 코스에 다소 후하다. 국제대회에서 몸쪽 공을 안 잡아주면, 유희관도 고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제출은 2월 초지만, 가능한 한 빨리 대표팀을 확정해야 준비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

안 그래도 선발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WBC 코치진의 머리는 더욱 복잡하게 됐다.

4bun@yna.co.kr

☞ "삼등분된 시신이 쌀포대에"…인제 토막시신 13년째 '미궁'
☞ "北김정은 5년간 총살·숙청 340명…핵·미사일에 3억 달러"
☞ 무덤에서 불려나온 최태민?…특검, 과거와의 전쟁
☞ "부모들이 반대"…AI 살처분에 군인투입 안하는 이유 논란
☞ 학교 성교육 시간은 엎드려 자는 시간?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