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우찬 미스터리, 어떻게 100억+α 대신 95억을 선택했나

2016. 12. 14.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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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α 보다 95억을 선택했다.

LG는 14일 "FA 차우찬(29)을 4년 총액 95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차우찬에게 역대 최고 대우로 100억원을 제시했다고 했다.

그러나 차우찬은 삼성이 아닌 LG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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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100억+α 보다 95억을 선택했다. 발표대로라면 그렇다.

LG는 14일 "FA 차우찬(29)을 4년 총액 95억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차우찬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던 LG가 원소속팀 삼성을 제치고 영입에 성공한 것.

그런데 삼성의 제시안이 더 좋았다. 삼성은 이달 초 차우찬과 LG 밀약설이 알려진 후 구단의 협상안을 공개했다. 삼성은 차우찬에게 역대 최고 대우로 100억원을 제시했다고 했다. 또 2년 뒤 해외진출을 시도할 경우 적극적으로 도와준다는 조항도 포함시켰다고 한다. 그 어떤 FA 투수들도 받아보지 못했던 파격적인 제안이다.

그러나 차우찬은 삼성이 아닌 LG를 선택했다. 4년 95억원이다. 먼저 암암리에 이뤄지는 '축소 발표'를 의심해볼 수 있다. FA 거품에 대한 비난을 피하기 위해 축소 발표 내지 손쉬운 옵션 계약을 공개하지 않은 것을 추측할 수 있다. 구단이 세금 보전을 해준다면 실질적으로 +30억원 효과도 있다.

옵션을 공개하지 않았을 뿐, 축소 발표가 아닐 수도 있다. 100억원은 아니지만, 95억원은 투수 역대 최고 계약이다. 명분은 세웠다. 과거 팀을 옮긴 선수가 원소속팀 제안보다 수억원 적은 금액으로 계약한 사례도 있다.

2014시즌을 앞두고 정근우는 SK의 75억원 제안에도 결별하고, 한화와 70억원에 계약했다. 장원준은 두산과 84억원에 계약했지만, 롯데는 88억원을 제시했다고 공개했다.

차우찬이 삼성을 떠나겠다는 의지가 컸고, 잠실구장이라는 메리트도 고려됐을 수 있다.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차우찬은 FA 자격을 얻기 전부터 삼성을 떠날 마음을 먹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트와 관계 등 삼성과 삐걱댔다. 이 틈을 LG가 잘 파고든 셈이다.

장원준 사례와 비슷하다. 장원준은 당시 계약 금액에 상관없이 부산을 떠나 서울을 희망한 것이 일순위였다. 차우찬이 원소속팀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고, 삼성이 어떤 금액을 불러도 떠날 의지가 컸기에 조금 더 적은 금액으로 LG와 계약한 측면도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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