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삼성맨' 우규민, "라팍 좋은 기억 있어 잘 될 것"

2016. 12. 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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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손찬익 기자] 삼성과 4년간 총액 6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우규민(31)은 이적 공식발표 이후 사흘이 지났지만 축하 전화 또는 메시지가 끊이지 않았다. 구김살없는 성격 덕에 주변에는 늘 사람이 따랐던 그의 새로운 출발을 진심으로 응원하기 위해서였다. "연락을 많이 받았다. 주변 사람들의 축하 전화 뿐만 아니라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 전화까지 정신이 없었다"는 게 우규민의 말이다.

우규민에게 삼성을 오게 된 소감을 묻자 "삼성에서 FA 협상 개시일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였고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부분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삼성팬들 역시 열정이 강하신 걸로 알고 있다. 낯선 선수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

정들었던 LG를 떠난다는 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그는 "절대 쉽지 않았다. 14년간 LG에서 뛰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렇다 보니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FA 계약서에 사인하기까지 정말 고민 많이 했다. 마음이 많이 복잡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다음은 우규민과의 일문일답.

-삼성에 오게 된 소감을 듣고 싶다.
▲삼성에서 FA 협상 개시일부터 꾸준히 관심을 보였고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나의 가치를 인정해준 부분에 대해 감사드린다. 삼성팬들 역시 열정이 강하신 걸로 알고 있다. 낯선 선수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정들었던 원 소속 구단을 떠난다는 게 결코 쉽지만은 않았을 것 같다.
▲절대 쉽지 않았다. 14년간 LG에서 뛰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렇다 보니 쉽게 움직일 수 없었다. FA 계약서에 사인하기까지 정말 고민 많이 했다. 마음이 많이 복잡했다.

-허리 상태와 구속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허리 상태는 괜찮다. 과거 병력이 있지만 1년간 풀타임을 뛸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고 좀 더 보강 훈련을 열심히 한다면 이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된다. 구속 감소는 팔스윙이 느려지고 변화구 구사 비율이 높다 보니 구속이 떨어졌는데 시즌 후반 들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직구 구사 비율을 높여야 구속이 감소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우려의 시선을 만족의 시선으로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잠실구장과는 달리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는 차이가 많이 난다. 구장과의 궁합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야구장의 규모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야구장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우규민은 LG 소속이었던 4월 26일 대구 삼성전서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신축 구장 시설도 좋고 야구장의 규모가 크다고 홈런이 되지 않고 (야구장 규모가) 작다고 (홈런이) 되는 것도 아니다. 실투를 줄이는 등 컨트롤에 더 신경쓴다면 장타 위험은 줄어들 것이다. 과거 타자 친화적인 목동구장에서도 1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했다.

-육성을 기조로 하는 삼성에 외부 FA 선수로 이적했다. 즉시 전력 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들에게 본보기 역할까지 맡게 됐다.
▲삼성에 좋은 투수들도 많고 크게 될 선수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내 걱정이 우선이다. 팀 분위기에 빨리 적응해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 신뢰하면서 던지고 내게 주어진 역할이 있기 때문에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평소 친하게 지냈던 (이)원석이도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는데 내가 간다니까 아주 좋아했다.

-구김살없는 성격 덕에 인기가 많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기대하기도 하는데.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기엔 나이가 너무 많다. 새로운 팀으로 왔으니 내가 해야 할 부분을 잘 해야 할 것 같고 자연스레 잘 지내다 보면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않을까.

-김한수 감독은 가능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길 기대한다.
▲나는 힘으로 윽박지르는 투수가 아니기에 경기 초반에만 잘 끌고 가면 6~7이닝 소화할 수 있으니 감독님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을 잘 숙고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

-LG 시절 함께 뛰었던 정현욱 코치와 다시 만나게 됐다.
▲'우규민 나오냐'는 유행어부터 정현욱 코치님께서 LG로 이적하신 뒤 정말 많이 배웠고 좋은 조언도 많이 들었다. 삼성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같은 선수 신분이 아닌 코치와 선수 사이가 돼 예전보다 가깝게 지내는 시간은 줄어 들었지만 코치님과 한 팀에 있으니 좋을 것 같다. 나에 대해 잘 아시니까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올 시즌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이 무산됐다. 그에 대한 아쉬움도 클 것 같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했던가. 좋은 계기라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삼성과 4년 계약을 했는데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비시즌 계획이 궁금하다.
▲그동안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었는데 WBC 대표팀에 발탁돼 예전보다 일찍 몸을 만들 생각이다.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모든 건 내가 어느 만큼 하느냐에 달려 있다. 선수는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 LG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삼성팬들께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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