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들의 속내 "FA 대어들 차라리 해외진출 했으면.."

2016. 11.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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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바라보는 A구단 실무자의 솔직한 속내다. B구단 실무자도 FA 시장이 열렸음에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금 해외진출하려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사실 국내에 잔류한다고 해도 금액이 너무 크다. 얼마를 줘야할지 몰라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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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광현-KIA 양현종-삼성 최형우-차우찬-롯데 황재균(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안 잡으면 전력보강에 소홀했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고, 그렇다고 100억원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잡을 수도 없고…. 지금 심정으로는 차라리 해외진출 했으면 좋겠어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바라보는 A구단 실무자의 솔직한 속내다. B구단 실무자도 FA 시장이 열렸음에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지금 해외진출하려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며 “사실 국내에 잔류한다고 해도 금액이 너무 크다. 얼마를 줘야할지 몰라 눈치싸움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제 FA대어로 꼽히는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 최형우(이상 삼성) 황재균(롯데) 등은 해외진출을 꾀하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김광현과 차우찬에 대한 신분조회요청을 하며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시장규모가 확대되자 이들이 몸값도 나날이 상승중이다. ‘FA 100억원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구단들은 나날이 높아지는 FA 몸값에 고민이 커지고 있다. ‘100억원’이라는 상징적인 금액이 주는 부담감은 크다. 구단 1년 운영비는 300억~400억원. 이중에서 급여 지불 총액(페이롤)이 결정되는데, 100억원 선수를 영입하면 아무리 4년에 분할지급하고 계약금을 제외한다고 해도 한 명의 연봉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커지게 된다.

B구단 실무자는 “솔직히 (100억원은) 너무 부담이 크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고는 “이럴 바에는 해외진출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A구단 실무자도 “선발자원이 필요한 구단이 많지 않나. 시장에 나온 선수들이 확실한 선발감들인데 잡으려고 노력조차 안 하면 비난이 쏟아질 것 같아 스트레스다. 그렇다고 잡으면 금액에 대한 부담이 커서 차라리 해외에 나가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고 거들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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