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의 압수 수색, 종결과 확전의 기로에 서다

배중현 2016. 10. 1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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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배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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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승부 조작 사건은 지금 단계에서 마무리될까 아니면 더 확대될까.

올해 프로야구를 뒤흔든 승부 조작 사건의 수사 기관은 세 곳이다. 창원지방검찰청, 군 검찰 그리고 경기북부경찰청이다. 창원지검은 7월 이태양(NC)을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1심에서 유죄 판결이 나왔다. 군 검찰은 이태양과 함께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는 넥센 문우람(상무)을 창원지검에서 이첩받아 수사 중이다. 문우람 외에 아직 군 검찰이 조사한 선수는 없다.

경기북부청은 이와 별도로 승부 조작 사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승부 조작 가담 사실을 자진 신고한 KIA 유창식, 브로커 김모씨, 한 차례 소환 조사한 NC 이재학이 지금까지 알려진 야구선수 출신 수사 대상이다. 그런데 경기북부청은 또 다른 프로야구 선수를 용의 선상에 올려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기북부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7일 NC의 마산구장 내 사무실을 압수 수색해 서류와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승부 조작과 관련해 구단을 압수 수색한 최초 사례다. 그만큼 압수 수색 사유에 관심이 모아졌다. 자연스레 '이재학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단서를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재학은 8월 9일 경기북부청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고, 혐의 내용을 부인했다. 7월 30일 1군 등록이 말소됐던 이재학은 8월 16일부터 1군에 합류했다. 이후 추가 소환은 없었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압수 수색 영장에는 이재학의 이름이 없었다. 소환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이재학 외 다른 선수가 승부 조작에 가담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압수 수색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NC 구단은 지난 7월 이태양의 승부 조작 가담 사실을 KBO에 신고한 뒤 선수단 전원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우리 구단에서 추가 가담한 선수는 없다"고 밝혔다. NC 소속이든 아니든 경찰이 특정 프로야구 선수에 대한 첩보를 입수했다면 NC의 조사 내용은 경찰 입장에서 중요한 자료가 된다. 승부 조작 수사는 물증 확보가 쉽지 않다. NC 관계자는 "영장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주말부터 압수 수색 자료 검토를 시작했다. 검토 결과 별다른 성과가 없으면 승부 조작 사건은 지금 단계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북부청은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결과를 일괄 발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뚜렷한 혐의점이 발견된다면 2016년 프로야구 승부 조작 파문은 지금 단계보다 더 확대될 수밖에 없다.

한편 경기북부청은 지난 9월 지방 A구단 B선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해당 선수는 승부조작 관련 혐의를 부인했다.

의정부=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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