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감독은 2017년을 준비하고 있다

유병민 2016. 10. 6.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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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2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김성근(74) 한화 감독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한화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FA(프리에이전트) 투수 최대어로 꼽힌 정우람을 마무리로 영입했고, 간판타자 김태균과 4년 FA 재계약을 했다. 에스밀 로저스에게는 외국인 선수 사상 최대 연봉인 190만 달러를 투자했다. 하지만 가을은 쓸쓸하다.

마운드가 붕괴됐다. 로저스와 안영명·배영수·심수창 등 주력 투수들이 개막전부터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마운드 전력이 약화됐다. 김성근 감독은 선발 투수 조기 강판과 불펜 물량 투입을 대안으로 삼았다. 하지만 성과는 없었고, 혹사 논란은 시즌 내내 이어졌다.

한화는 만년 꼴찌 탈출을 위해 2014년 겨울 김성근 감독을 계약기간 3년에 전격 영입했다. 팀의 전권을 잡은 김 감독은 구단에 전폭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구단은 매년 외부 FA를 영입했고, 김 감독이 원하는 외국인 선수를 물색하는 데 주력했다. 김 감독 부임 후 한화가 FA와 외국인 선수 영입에 투자한 금액은 400억원이 넘었다. 그러나 한화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 팀 승률은 지난해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 감독의 계약 기간은 1년에 남았다. 하지만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에 혹사 논란이 겹쳐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사퇴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의 시선은 2017시즌에 향해 있다. 한화는 지난 2일 유망주를 추려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보냈다. 권용우·김용주·김재영·김주현은 교육리그 참가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이번 교육리그에서 신경현 코치로 하여금 선수들에게 1회부터 9회까지 경기를 복기하게 시켰다. 하고자하는 의식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스프링캠프 훈련지도 고민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SK 시절부터 1차 스프링캠프를 일본 고치에서 진행했다. 그러나 올해 고치의 추운 날씨로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 고치 캠프는 올시즌 실패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구단은 김 감독의 요청에 따라 1차 훈련지를 호주로 검토하고 있다. 김 감독은 "기온이 높은 곳에서 몸을 만들어야 2차 캠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거취는 구단 차원에서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영입 과정이 그랬던 것처럼, 경질과 유임 여부도 모그룹 고위층의 결정에 달려 있다. 김 감독의 유임을 놓고 모그룹 내 의견은 분분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인사는 한화그룹 '로열 패밀리' 일원을 만나 "성적은 아쉽지만, 아직 (경질에 대한) 생각은 없다"는 말을 들었다.

김 감독 역시 자진사퇴 의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3일 두산전을 앞두고 "8회(2015년)와 9회(2016년)는 내 탓인데, 나오는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9이닝(2008~2016년 9시즌)이 다 내 책임이 된 것 같다"며 씁쓸히 웃었다. 이어 "이렇게 된 원인을 정확히 알 필요가 있다. 더 집요하게 교육했어야 했는데 선수들이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방치했던 게 실수였다"며 "2년은 내 책임이다. 하지만 앞을 내다봐야 한다"라며 내년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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