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은퇴 투수 L, 스포츠도박 가담 혐의로 소환

유병민 2016. 8. 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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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유병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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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프로야구 선수가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해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현재 프로야구 승부 조작과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소환 조사를 받은 전·현직 선수는 KIA 유창식(24)과 그에게 조작을 제안한 브로커 김모(31) 씨다. 내사 단계인 NC 투수 이재학(26)은 소환 예정이다.

이와는 별도로 경기북부지청 사이버 수사대는 7월 25일 전직 프로야구 선수 L씨를 소환 조사했다. 유창식의 소환일과 같은 날이다. 수사 관계자는 "유창식 사건 외에도 승부 조작과 관련된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L씨는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L씨는 환전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전은 게임머니를 실제 현금으로 바꿔 주는 걸 의미한다. 불법 베팅업자들은 경찰 수사를 피하기 위해 베팅과 환전 업무를 구분한다. 일명 '대포 통장'을 통해 거래를 하기도 하고, 직접 만나 현금을 건네주기도 한다. 불법 도박 사이트가 성행함에 따라 베팅 상금을 돌려주지 않는 '먹튀'도 자주 일어난다. 환전 업무는 고객 유지를 위해 중요하다.
환전은 승부 조작과는 직접 연관은 없지만 엄연히 국민체육진흥법 위반이다. 경찰은 L씨의 조사를 통해 불법 스포츠 도박에 현역 프로야구 선수의 가담 여부를 캐내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L씨는 2000년대 중반 지방 모 구단에 입단해 투수로 활약했다. 한 차례 소속 팀을 옮겼고, 2010년 은퇴했다. 이태양, 유창식 등이 연루된 승부 조작 사건은 2014년 발생했다. 이에 앞서 박성현과 김성현이 처벌을 받은 2012년 승부 조작 사건 때는 2011년 경기가 조작 대상이었다. 시기상으로 직접 가담 가능성은 낮다.

그러나 야구선수 출신이 승부 조작 브로커 역할뿐만 아니라 환전까지 맡고 있다는 건 불법 스포츠 도박 전 영역에 관여하고 있다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대구지방겸찰청은 현재 삼성 투수 안지만이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에 자금을 댄 혐의를 두고 있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현역 은퇴 뒤 일자리를 찾지 못해 나쁜 길로 빠지는 경우다. 은퇴 선수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유병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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