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로저스 대체선수 어디까지 왔나..후반기 합류 목표, 스카우트 출국

장강훈 2016. 7. 6.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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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한화 감독이 힘겹게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카스티요는 3회말 대량실점하며 강판됐다. 고척스카이돔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팔꿈치 수술로 방출된 에스밀 로저스(31)를 대체할 한화 외국인 투수는 언제쯤 결정될까? 김성근 감독은 “편성부와 외국인 스카우트팀에 일임했기 때문에 협상과정은 모르고 있는 상태다. 영상으로 몇몇 선수를 봤지만 누구를 데려올지는 구단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측은 “올스타 휴식기 이전에는 데려와야 하지 않겠는가. 후보군을 추려놓고 막바지 협상 단계”라고 귀띔했다. 한화 박정규 단장은 최근 “파비오 카스티요가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밸런스를 맞추려면 제구가 좋은 투수를 데려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농담이 반 섞인 발언이지만 구단에서 원하는 선수는 제구력을 갖춘 이닝이터쪽으로 초점이 맞춰진 듯 했다. 이와 관련된 정황이 일부 포착돼 눈길을 끈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5일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좌완 투수 한 명이 한화와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 선수는 최근 원소속구단에서 웨이버 공시돼 다른 팀과 트리플A 계약을 맺었다. 구단에서는 그를 40인 로스터에 포함하기 위해 외야수 한 명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등록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해당 선수는 한화뿐만 아니라 국내 몇몇 구단의 영입 리스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 낯설지는 않다.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평균 142㎞짜리 직구를 구사한 이 왼손 투수는 트리플A에서 이닝당 출루허용율 1.09를 기록 중이다. 땅볼보다는 플라이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3이닝 당 한 개꼴로 볼넷을 내줘 구단 생각처럼 제구가 썩 좋은 투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리그 통산 피안타율이 0.244였고 투구 이닝보다 조금 더 많은 삼진을 잡아냈다. 커브가 좋은 투수로 알려져있지만 토미존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이후 팔이 스리쿼터 정도로 내려와 릴리스포인트가 일정치 않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4.6%, 이닝당 투구수는 15.6개(올시즌 기준)로 긁히는 날과 그렇지 않은 날의 격차가 큰 투수로 보인다.

한화에서 웨이버공시 된 외국인투수 로저스가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가 끝난 뒤 덕아웃에 나와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하지만 신체조건이 워낙 좋고 아직 발전가능성이 있어 김성근 감독과 이상군, 정민태 투수코치의 조련을 받으면 LG 벤자민 주키치 정도 활약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현지 스카우트들의 조언이다. 한 스카우트는 “KBO리그는 투수들의 투구 습관을 빨리 간파해 이를 집중적으로 공략한다. 최근 한화에 입단한 카스티요도 두 번째 등판에서 약점이 노출된 것처럼 공략당했다. 새로 KBO리그에 합류하는 선수들도 이 부분에 조금 더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협상 중인 선수도 심성이 착한편이고 도전의식이 강한 친구라 잘 적응할 것으로 믿는다”고 귀띔했다.

다만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태라 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는 의문부호를 달았다. 선수 본인의 적극적인 의사가 있다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해당 팀 선발진에 변수가 워낙 많아 빅리그 입성의 꿈을 쉽게 접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한화측은 “외국인 스카우트가 미국 현지에서 직접 교섭할 예정이라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했다. 해당 직원은 4일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돌발상황이 없다면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를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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